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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령이름들~

수밀고개 (경기 가평/강원 화천)

by 마루금 2009. 7. 9.

 

 

수밀고개(藪密峙)

 

석룡산과 화악산 사이 안부에 있는 고개다.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계를 이루며, 경기 가평쪽으로 조무락골, 강원도 화천쪽으로 삼일계곡(고운계곡)이 있다. 수밀고개는 화천군 사내면 수밀리(藪密里) 마을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나무가 밀집되고 빽빽하게 들어차서 숲속에 들어가면 하늘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해서 수밀리(藪密里)라 불렀다.

 

지금은 '수밀리'라는 행정명이 없다. 본래 춘천군 사내면 지역인데 1914년 행정구역 통, 폐합에 따라 면대(面垈), 수밀리(藪密里), 영당리(影堂里)를 병합하여 세 마을을 한 동리로 만들었다는 뜻으로 삼일리(三逸里)라 하고, 1954년 화천군에 편입시켰다. 1970년 1월 1일 구역개편에 따라 다시 삼일1,2리로 분할되었다. 삼일리는 동쪽으로 용담1리, 남쪽은 가평군 화악리 그리고 북쪽으로 사창 3리에 접하고 있는 지역이다. 수밀리는 '삼일2리'에 있었다.

 

1456년 세조(世祖) 元年에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가 실패하자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인 김시습(金時習)등 삼현(三賢)이 이곳

에서 은거하다가 편히 가신 곳이라하여 三逸里라고 부르게 된 것이라는 전설도 있다.

 

수밀고개는 '시밀고개', '쉬밀고개', 방림고개, 방립고개 등의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시밀'이나 '쉬밀'은 수밀에서 변형된 발음으로, 이곳 사람들은 수밀마을을 시밀마을로 부르기도 했다. 방림(芳林)은 '향기 있는 숲'이란 뜻으로 '수밀'에 근접 하지만 '삿갓처럼 생긴 모자'를 뜻하는 방립(方笠)은 의미상 거리가 멀다. 방립(方笠)은 방림(芳林)이란 말에서 변형된 발음을 한자로 옮긴 것으로 보아진다.

 

화천지역에 '쪽배축제의 유래'가 있다. 다목리(多木: 나무가 많은 마을)와 수밀리(樹密: 숲이 빽빽한 마을: 지금의 삼일2리)라는 이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예부터 나무가 많아 화천 사람들은 나무를 이용해 뗏목과 쪽배를 만들어 서울에 장작을 팔고 소금 등 쌀을 사오던 데서 유래했다. 비슷한 민속행사로 '냉경지(화천) 소금배 오는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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