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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석룡산~화악산(화악지맥) .... 2009.07.05

by 마루금 2009. 7. 6.

산행날씨 : 가끔 해가 났던 흐린 날 

산행코스 : 삼팔교~고새피골~1100봉~1150봉~석룡산(1147m)~방림고개~헬기장 갈림길~화악산(1468.3m)~중봉(1450m)~조무락골~삼팔교

산행거리 : 도상거리  15Km 

산행시간 : 7시간   

산행인원 : 3명

교통편    : 승용차로 ~

 

 

 

 

가평 제1의 계곡 '조무락골'을 품고 있는 석룡산(1147.2m)과 경기의 최고봉 화악산(1468.3m)을 올랐다. 구름에 잠깐씩 가렸다가 다시 나타나는 화악산 모습에서 우중산행이 될까 우려했지만 다행히 비를 맞는 일은 없었다. 원시를 간직한 고새피골을 통해서 석룡산으로 오르고, 군시설물이 있는 화악산 정상을 지나 중봉으로 넘어가서 조무락골로 하산했다. 

 

 

 

 

 <고새피골 가는 길>

삼팔교에서 사창리 방면으로 가평천을 따라 1.5Km쯤 이동한다. 들머리는 도로 우측 편에 설치된 철망이 시작되는 지점인데, 옹벽을 올라서서 철망 안쪽으로 들어간다. 잡목을 헤치고 철망을 따르면 고새피골을 만난다. 계곡이 길고 협소하며 계류를 몇 번 건너므로 폭우 때는 안전을 위해 출입을 피해야 한다.

 

고새피골 들머리 

 

고새피골  

 

 

구름에 가린 화악산 

 

 군시설물인 비트

 

화악지맥 갈림길 

 

본래 석룡산 정상석이 있던 자리는 1150봉이다. 현재 1150봉에는 비신을 받쳐 두었던 받침대만 남고, 글씨가 적힌 비신은 300m가량 떨어진 1147봉으로 옮겨졌다. 지도에 따라 1150봉을 석룡산으로 표기한 지도가 있고, 1147봉을 석룡산으로 표기한 지도가 있다. 1147봉에 이르면 원래의 정상석(흰색)과 새로 만든 정상석(흑색)을 함께 만난다.

 

1150봉, 본래의 석룡산 정상석이 있던 자리 

 

 

석룡산(1147.2m)

석룡산(石龍山)은 경기도 가평군 북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경계에 있으며, 근래 알려진 산이다. 그 오른쪽으로 경기 최고봉인 화악산(1468m) 사이에 조무락골(鳥舞樂谷)이 있어, 먼저 알려지면서 석룡산이 존재감을 드러내게 되었다. 석룡산은 정상에서 중봉까지 거대한 성벽처럼 버티고 있는 화악산의 기세에 눌려 그 자체로 웅장하거나 화려함은 부족하다.


이름 유래를 알 수 없지만 정상 부근에 약간의 바위가 있어 이를 두고 '석룡'(石龍)이란 이름을 붙였다기엔 좀 민망한 편이다. 수량이 많고 바위가 많은 조무락골에서 흰물결이 굽이쳐 내려오는 모습이 마치 용과 같다해서 산 이름도 여기서 생기지 않았나 추정한다. 석룡산 산행은 가평에서 화천 방면으로 75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도마치고개 못 미쳐 삼팔교라는 작은 다리에서 시작된다. '삼팔교'가 조무락골 입구다. 버스 편이 적어 교통이 불편해서 아무래도 승용차로 가는 편이 유리하다.

 

 

1150봉에서 옮겨진 정상석과 새로 설치한 정상석이 나란히 있다. ~

 

 < 화악산 가는 길 >

석룡산 정상에서 방립고개까지 700m 거리다. 방립(方笠)고개는 지도에 따라 ‘방림고개’로  표기한 것이 있고, ‘쉬밀고개’로 표기한 것도 있다. 방립고개에 이르면 이정표가 보이는데, 군시설이 있는 화악산 방면으로 '등산로 없음'이란 푯말이 붙어 길을 막고 있다. 하지만 한북정맥에서 도마치고개를 지나 화악지맥으로 이어가는 산꾼들은 이 길을 통해 군부대 옆으로 해서 화악산과 중봉으로 넘어간다.

 

방립고개 이정표

 

길 주의구간

방립고개를 떠나서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길을 30분쯤 오르면 잡풀로 가득 찬 공터를 만나는데 과거 헬기장이었던 것 같다.공터에서 삼거리로 길이 갈라지는데 화악산 방향은 우측 길이다. 여기서 혼돈하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공터 가장자리에 서면 화악산 정상이 잘 보이는데 화악산 위치를 확인하고 진행하면 틀림없다. 공터에서는 오름길이다. 내림길로 진행되면 잘못 들어선 걸로 의심해야 한다. 

 

헬기장에서 조망되는 화악산

 

군사시설물인 방공호 땡땡이 

 

군시설물이 있는 화악산 정상, 우측 아래쪽은 중봉이다. 

 

화악산 북봉에서 바라본 조망, 깃대봉과 삼악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에 운무가 오르고 있다. 

  

화악산 북봉에서 바라본 조망, 지나온 길의 모습이다.

 

화악산 정상(군부대 철망)을 지나는 중

 

철망을 우회하다가 잠깐 만나는 시멘트길

  

구름 같은 명지산과  석룡산 조망이 한눈에 담긴다. 

 

 

화악산(1468 m)
화악산(華岳山)은 경기 5악 중 하나라고 하며, 경기의 제1봉이다. 화악산을 중심으로 동쪽에 매봉, 서쪽에 중봉이 위치하며, 이들을 합쳐 삼형제봉이라고도 한다. 오염되지 않은 화악산에서 하류 하는 가평천과 화악천에는 얼음치가 서식하고, 깊은 산자락에는 주목과 산삼이 자라고 있다.

예부터 화악산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정중앙으로 알려져 왔다. 우리나라 지도를 볼 때 전남 여수에서 북한 중강진으로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선이 국토자오선(동경 127도 30분)이다. 이 자오선에서 북위 38도의 선을 그으면 두 선이 만나는 곳이 바로 화악산 정상이다. 평북 삭주에서 경남 울산으로, 백두산에서 한라산으로 선을 이었을 때 그 두 선의 교차점도 화악산에서 만나게 된다. 그래서 중봉(중앙봉)이라고 한다.

 

 

 

산칭구들 ~

 

그리고 나 

 

중봉에서 조무락골로 내려서기
화악산 중봉에서 조무락골로 내려서는 하산길에 많은 이정표를 만난다. 하지만 대체로 그 내용이 부실하여 길 찾는데 자칫 실수하기 십상이다. 자세히 살펴서 진행하지 않으면 엉뚱한 길로 바뀌게 된다. 중봉에서 출발하여 계곡을 만나기 전까지 이정표에서 계속 우측으로 꺾는다는 기분으로 진행하면 틀림이 없다.

 

중봉 정상에서 100m 떨어진 지점의 이정표, 여기서 애기봉 방향으로 직진이다.

 

애기봉 방향으로 직진 

 

적목리 가림 / 관청리 방향으로 꺾는다. 

 

적목리 6Km 방향으로 꺾는다.

 

삼팔교 방향으로 직진 

 

'등산로 없음' 방향으로 진입한다.

 

조무락골 상류 

 

 

조무락골(鳥舞樂谷)
한자로 '鳥舞樂'(조무락)이라고 표기하여 사용되지만 원래 이름은 아닌 듯하다. 이 골이 널리 알려지기 전인 1970년대에는 50여 가구의 화전민들이 살았다니까 이름이 없다가 근래 만들어졌을 수 있다. 사전에서 보면 '조무락거리다'는 '조몰락거리다'가 잘못 사용된 경우로 '작은 동작으로 물건 따위를 자꾸 주무르다'의 의미다. 어떤 이들은 새가 '재잘거리다'의 사투리가 '조무락거리다'라고 주장도 하지만, 어쨌든 이름만 들어도 새들이 노니는 청명한 계곡을 연상케 한다. 1985년에 환경처에서 가평군 북면 전체를 청정지구로 지정, 이 일대를 보호하고 있다.

 

 

 

 

 

 

복호동폭포
조무락골 등산로에서 50m 떨어진 계곡 안쪽에 있다. 높이 약 20m의 2단 폭포로 폭포 아래 소가 발달되지 않아 바로 밑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호랑이가 웅크린 모습이라 하며, 원시림에 둘러싸여 한여름에도 오싹함을 느낄 정도로 한기가 몰아친다.

 

 

조무락골 산판도로

 

조무락골 입구

 

백백교터 

삼팔교에서 약 10분 거리에 '백백교터'로 오르는 길이 있다. 광복 이전 '백백교'의 잔혹한 범죄 실상이 드러나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백백교 잔당들이 이곳에서 은거했던 곳이다. '백백교'(白白敎)는 일제강점기 때 수백 명의 생명을 앗아간 사이비 종교인데, 그 교주인 '전용해'의 두개골이 지금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범죄형 두개골의 표본으로 보관되어 있을 정도로 악명 높았던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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