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종일 구린날씨, 오후 늦게 국지성 폭우가 몰아침.
코스 : 수암봉주차장~ 1약수터~ 명상의 숲~ 2약수터~ 헬기장~ 수암봉 정상~ 우회~ 주차장 능선~ 수암봉주차장
산행시간 2시간
인원 : 2명
오전에 밀린 피로를 풀고, 오후 늦은 시간 수암봉으로...집을 나설 때 폭우가 신나게 쏟더니 수암봉주차장에 이르자 물끼 하나 없다. 수암봉주차장 사용은 무료였는데, 올해 4월부터 유료화되어 주차비(시간당 300원)를 받고 있다. 변덕스런 날씨라 믿을 수 없어 우산을 챙겨들고 산행길로 들었다. 약수터 가는 길에는 여럿의 나물장수 할머니들이 보따리를 펼쳐서 장터를 이루고, 시원한 숲속 벤취는 즐비하게 늘어서서 쉬었다 가라고 유혹을 한다. 가끔 나타나는 돌탑도 정성스럽다.
운동시설이 있는 제 2약수터에 도착, 약수물 한 모금 시원하게 들이키고 잠시 머물렀다 간다. 거북이주둥아리 물빨이 지난 해보다 약하다. 세찬 비가 한 번 내리쳐야 멀리 뻗을듯...
약수터를 떠나자 드디어 비가 내린다. 큰 비가 아니라 다행이지만 우산을 쓸 정도의 빗방울이다. 넓은 헬기장에 도착, 절경의 수암봉이 눈 앞에 펼져서 빨리 오라는 손짓을 하고....
가쁜 숨 몰아서 정상에 올라서니 구름속이다. 방금까지 주변에서 알짱거리던 봉우리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 뿐... 내가 선 봉우리만 덩그러니 하늘로 솟았다.
구름속을 헤집고 내려오니 그제서야 제 모습 드러내는 수암봉, 잠시잠간 짧은 순간 꿈속을 헤메다가 벗어난듯 한데, 구름 가듯 짧은 기억만 희미하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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