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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삼성산 숨은암...........2008.7.13

by 마루금 2008. 7. 14.

날씨 : 더웠지만 맑은 날

암장 : 숨은암

인원 : 5명


토요일 밤은 비가 엄청 쏟아져 내렸다. 일요일 등반을 완전히 포기해야 할 정도의 상황을 이어갔다. 그러나 한가닥 희망을 그려보았다. 늘 그렇듯 이번에도 일기예보가 빗나가길 바라며... 일요일 아침, 핸디폰 알람이 귀찮을 정도로 요란스럽게 울어댄다.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보통 때와 다른 컨디션을 느꼈다. 겨우 정신을 차려서 깨어났고... 날씨는 우려와 달리 맑게 전개되어 있었다. 어제 밤, 한기가 들어서 컨디션 난조를 느끼고 일찍 수면에 들었다.피로가 덜 풀렸던지 몸은 천근만근, 크게 숨을 쉬면 가슴 한쪽이 뜨끔거렸다. 겨우 추스려서 나섰다. 오늘따라 베낭이 왜그리 무거운지 다리까지 후들거리고, 약속장소로 향하는 전철속 냉기는 추위를 타게하는 불편한 존재였다. 약속시간보다 30분이나 일찍 관악역에 도착, 일행을 기다리는동안 광장에서 일부러 햇볕을 쬐고 몸을 녹였다.한여름에 추위를 탄다는게 말이나 되는지??  차라리 땀이 그리운 존재가 되었다. 일행을 만나서 차량으로 짧게 이동하고는 산길로 들었다.계곡을 두 번 건너는데, 어젯밤 내렸던 폭우의 위력이 계곡에 그대로 나타나보였다.여느 때면 허연 바닥을 남김없이 드러내보이던 냇가가 신이 나도록 시원한 물소리를 뿜어내고 있었다. 오늘따라 숨은암까지의 거리가 몇 배로 늘어난듯 했다.여러 번을 쉬어가며 천천히 올랐다. 오르는 동안 땀을 소낙비 내리듯 쏟아냈다.노란 페인트로 숨은암 100m라 적힌 바위가 눈에 띄었는데, 거기서부터 두 번을 더 쉬었다가 숨은암에 도착했다. 바위에 약간의 물기가 남기는했지만 등반이 가능할 정도였고, 햇볕에 금새 마를 것같았다.한기를 달래기 위해 땀을 좀 흘려보려고, 틈나는 대로 코스에 달라 붙었다.숨은암에 머무는 동안 그렇게 시간을 보내며 몸을 조절했다. 등반을 마치고 하산 할 때쯤에는 이상한 치료법이 통했던지 제 컨디션을 찿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자연 속 맑은 공기에 듬뿍 취한 날, 억지로 밖을 나선 것이 효과를 본 것일까 ??  집에서 머물렀으면 답답한 이불만 덮어쓰고 있을 것인데 .... 산에서 재미보며 병 고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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