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하게 생긴 오봉,
머리마다 공깃돌 하나씩 얹고,
이리 보면 봉우리 넷, 저리 보면 봉우리 다섯.
어떤 사람은 헬기장에서부터 첫 봉이라 했고, 또 어떤 사람은 석굴암쪽에서 첫 봉이 시작된다 했다.
세월 따라 첫 봉도 끝봉도 순서가 앞뒤로 오가며 자주 바뀌었다.
우이령을 자유롭게 넘나들던 시절, 석굴암쪽에서 올라 제일 먼저 만나는 봉우리를 첫 봉으로 불렀다. 이후 무장공비 사건이 발생하여 우이령이 출입금지로 묶이면서 헬기장쪽에서 먼저 올라 첫 봉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게 중에는 아무리 세월이 흘렀어도 순서가 바뀌지 않던 봉우리가 하나 있다. 석굴암쪽이든 헬기장쪽이든 어느 쪽에서 세어도 순서가 같은 봉우리, 바로 삼봉이다. 삼봉만은 변함없이 늘 그대로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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