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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추억따라~

북한산 병풍암에서(87.9.13) ~

by 마루금 2008. 5. 2.

 

 

산천지여 !  

처음부터 끝까지 너는 어려움만 안겨준다.
빳빳한 직벽에 그것도 ALL SLAB이라 . . .

손바닥에는 땀으로 - CHALK로 말리고,
발은 손은 네발이 되어 짐승처럼 된다.

생과 사가 교차되는 지점에서 오로지 한 가지 목적으로 
모든 육체와 정신적인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 . . .
하늘과 맞닿은 저 바위끝을 향하여

오로지 자일에 하나의 생명을 걸고
오늘 이 시간에도 끊임없이 노력하누나.  

 

~ 북한산 병풍암 산천지코스 두 번째 등반 ~

 

 

 

 

만경대 능선의 병풍암에 산천지라 불리는 꽤 어려운 코스가 있었다. 시작부분의 크랙을 제외하면 전체가 빠딱 선 슬랩이다. 이 코스를 돌파 할려면 돌기 2mm 정도밖에 되지 않는 홀드 아닌 홀드를 믿어야 한다. 게다가 바위 표면의 입자가 살짝 들고 일어나서 간혹 부스러지기도 했다. 그럴 때면 더욱 긴장해서 바짝 쫄인 마음에 떨도록 만든다. 이 코스는 아예 슬립을 먹을 각오를 하고,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 전 구간에 걸쳐 오르는 동안 손에서 땀이 마를 새 없다. 자연히 쵸크 소모가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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