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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령이름들~

모래재(전북 전주/진안)

by 마루금 2007. 6. 21.

 

 

모래재

 

전북 전주에서 고원지대인 진안을 가려면 높이 700m가 넘는 만덕산(萬德山)을 끼고 넘어가는 곰티재(熊峙)를 넘어야 했었다. 그러나 그 재가 너무 험하여 차량 사고가 빈발하였다.  한 때는 1백명 가까운 대형 사고까지 있었다.  이것을  걱정한 전주의 몇몇 유지들이 앞장서서 도로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곰티재는 확장이 어려워서 포기를 하고  대신 만덕산에서 서북쪽으로 약간 더 이동한 곳에  새 도로를 신설하기로 하여 오늘의 모래재가 되었다. 이 모래재는 1970년대 초쯤에 개통되었다.

 

모두 99구비라 하여 곰티재는 일명 99구비재라고도 불렀지만 실제는 66구비 밖에 안되었다. 모래재도 구비의 수로는 곰티재와 비슷하지만 커브의 각도가 많이 부드러워졌고, 마루턱에 100m 정도의 터널을 만듦으로서 고도를 약간 낮추었다.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포장까지 염두에 두고 도로를 완료하여 여러가지로 편리해졌다.

 

모래재의 모습도 대관령이나 진부령처럼 한쪽만이 급경사이고 반대쪽은 거의 평지에 가깝다. 진안쪽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이 합쳐지는 고원지대이기 때문에 일단 마루턱에 올라서면 거의 평지가 계속되면서 우측으로 마이산의 전경들을 보다가 진안 시내로 들어서게 된다.  전주를 떠나면 순두부로이름난 화심(花心)까지 10km는 그냥 평지이고 화심을 전후하여 길은 4개로 갈라지는데,  가장 왼쪽 것은 완산8경인 위봉(威鳳)폭포를 가진 위봉사(威鳳寺) 가는 길이고,  다음은 우리나라 유일의  낙조광선이  부처님을 환히 비쳐준다는 원등사(遠燈寺)로  가는 길이며,  3번째가  모래재 입구,  가장 오른쪽이티재로 가는 구도로다.            

 

모래재 마루턱 터널 앞에 서면 강원도의 구룡령을 연상케 한다. 길은 있어 올라오긴 하였으나 주위가 온통 산 뿐이다. 그 모래재에서의 전망은 가을이 최고이다. 단풍이 유별나게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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