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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령이름들~

화방령(花芳嶺, 강원도 태백)

by 마루금 2007. 5. 24.

 

 

 

화방령(花芳嶺)936m

 

강원도 최남단의 령(嶺)으로 마루턱에서 4km만 내려가면 경상북도 땅에 닿는다. 태백시(옛이름:黃地)와 텅스텐 광산으로 유명했던 상동 사이에 있는데, 31번 국도가 지나고 있다. 태백쪽에서는 그저 밋밋하게 올라가게 되어있고, 반대로 상동쪽에서는 보기드물게 험준한 구름재(雲嶺)를 넘어서 오히려 약간 내려간 지점에 있으나 화방재쪽이 훨씬 많이 알려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화방령이 바로 낙동강과 한강의 분수령이기 때문이다. 즉 화방령 서쪽 사면 여기저기서 발원한 개울들은 흘러흘러 녹전리(綠田里)에서 모였다가 더욱 서쪽으로흘러가 '마팥'에서 남한강과 합치고, 동쪽 사면의 물들은 모여서 낙동강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낙동강의 상류발원 지점을 황지(黃地)의 수도국에 있는 연못으로 알고 있지만  실은 그지가 않다. 실제적인 발원지는 화방령이며, 한꺼번에 많은 물이 쏟아져 나오는 수원으로는 혈리(穴里)의동굴이며, 가장 높은 곳에서 수원을 찿는다면 태백산 정상 바로 밑에 있는 망경사(望京寺)의 용왕각(龍王閣)이다. 용왕각 밑에서 콸콸 쏟아져 나오는 수량도 대단하지만, 혈리 동굴서 쏟아져 나오는 수량은 엄청나다. 모두 모여서 일단은 태백시 상수도 수원지로 합치게되는데, 혈리는 화방령에서 태백시쪽으로 4km지점이며, 태백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이기도 하다.

 

한강과 낙동강의 명확한 분수령임을 쉽게 알 수 있는 화방령은 겉으로 보기에는 별것 아니지만,해발표고가 936m로서, 각각 1546m인 태백산(太白山)과 1408m인 장산(莊山)을 연결하는 능선이므로 그래서 그렇게 높은 것이다.별것 아닌 것 같으면서 실제 표고는 매우 높다는 점외에는 아무 특징이 없는 것이 화방령따라서 화방령이란 아름다운 이름이 무색하게만 보인다.

 

<태백의 지명유래>라는 책에는 고갯마루 기슭에 진달래와 철쭉이 많아서 화방재라 불렸다고 적고 있고,어떤 이는 이 고개를 ‘꽃방석고개’라 하기도 한다. 화방재를 어평재라고도 불리는데, 고갯마루 서쪽 기슭의 어평이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태백산신이 된  단종의 혼령이 어평에 이르러 ‘이곳부터내 땅(御坪)’이라 했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지명이다. 그러나  많은 산행기를 남기신 고 김장오 선생의 글에서는  일제 강점기 때 설치된  ‘방화선’의  한 부분이어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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