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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산행상식

3월은 날씨 변화가 심한 달이다.

by 마루금 2007. 3. 1.

 


3월은 날씨의 변화가 심한 달이다. 겨울철 우리나라의 날씨를 지배하던 대륙성 고기압 세력이 약화되고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하게 되어 한/난이 반복되면서 기온은 날마다 상승하여 본격적인 봄으로 향하게 된다.

 

이 달 6일은 경칩(驚蟄), 21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春分)이 들어 있다. '우수 경칩에는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속담이 있다.  겨우내 꽁꽁 얼어 붙었던 대지가  서서히 녹아서 시냇물이 불어나고, 버들강아지가 눈을 트며, 남녘으로부터 매화 개나리 진달래의 순서로 꽃소식이 전해 온다.

 

봄이 시작되는 달이지만 화창하고 따뜻한 날만 있는 것은 아니다. '꽃샘추위'라는 말이 있고, '봄바람은 첩의 넋이라 품 속으로 스며든다'는 속담도 있다. 봄바람이 매섭고 차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높은 산은 아직도 한겨울이다. 산은 평지와 달라서 햇볕을 잘 받는 양지바른쪽을 제외하고는 겨우내 쌓인  눈이 그대로 남아 있고,날씨가  심술이라도 부릴라 치면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차고 매서운 폭풍이 불기도 한다. 또 기온이 급강하 하는 등 악기상 때문에 장비와 준비가 허술한 등산객들이 조난을 당하는 수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산 정상의 바람은 자유대기 중에서의 바람보다 강하다. 긴 능선의 골짜기  즉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의 낮은 곳에서는  풍속이 아주 강하게 되어  같은 고도의일반 풍속보다  2배 이상에 달하는 수가 있다. 이러한 현상을  '골바람'(Mountain Gapwind)이라고 한다. 소백산 부근, 죽령의 골바람은 특히 유명하다. 

 

산악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폭풍의 재해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첫째: 폭풍은 설치해논 텐트를 날려 보내거나, 보행을 어렵게 한다. 심하면 사람을 넘어뜨리거나 날려 보내는 수가 있다.

둘째: 바람이  눈보라, 먼지, 황사, 모래, 돌 등을 날려서 시야를 가리거나 상처를 입히는 수가 있다. 

셋째: 풍속이 강하면 강할수록 사람이 느끼는 체감온도가 떨어진다. 원인은 바람이 체온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넷째: 바람이 불어 넘는 산의 풍하측에 기온이 높고 건조한 바람을 불게 하여 농작물을 교사시키는 등의 피해를 가져오는 수가 있다.

 

바람이 초속 14m 이상이면  바람을 안고 걷기가 어려워져 주의하여야 하고, 초속 20m 이상이 되면 굴뚝이 넘어지고, 기와가 날리는 등의  피해가 일어나므로 산행을 중지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폭풍울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기상현상은 태풍, 저기압, 계절풍, 전선, 용오름, 뇌전 등이다.
일기예보에 위와 같은 현상이 예상되었을 때에는 폭풍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하고, 되도록 산행
계획을 연기하거나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앙기상대에서는 풍속이 초속 14m 이상이 예상되면 '폭풍주의보'를 발효하고, 초속 20m 이상이면 '폭풍경보'를 발표하여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대비하기를 요망한다. 폭풍주의보나 폭풍경보가 발표된 이후에 대피를 서둘기보다는 미리 일기예보를 알아보고, 안전한 산행계획을 세우는 슬기를 가져야겠다.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고, 기온이 높아지면 대기의 습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만물이 마르게 된다. 그리고 3월에는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산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인 것이다. 산악인들은 산에서 불을 다루는 일에 각별히 주의하여 산불예방에 힘을 써야 하겠다. 

 

 

 

EN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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