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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뫼이름들~

돌봉이 도봉으로..

by 마루금 2007. 2. 8.


서울과 의정부 사이의 도봉산(道峰山, 740m)도 돌 관련 산이름이 아닌가 한다. 이 산은 봉우리가 큰 바위로 이루어진 점으로 보아 '돌봉'이던 것이 '도봉'이 된 것으로 보인다. 도봉(道峰)만으로도 산이름이 되는데, 뒤에 산(山)자가 덧붙어 도봉산이 되었다.


경북 영일과 경주 사이에는 도음산(道陰山)이 있는데, 원래 '돌기미' 또는 '도름산'이란 이름으로 불리었던 점에서 돌산(石山)의 뜻으로 보인다.

(참조: 옛글 모음자의 "아래아"와 "반시옷"을 표식하지 못하므로 그 부분은 적색 처리 하였슴)

 

뫼 > 돌뫼 > 돌구미 > 돌기미 > 돌오름 > 도로롬 > 도름 > 도음(道陰)

 

북제주 한림읍과 남제주 안덕면 사이에는 도을악(道乙岳, 394m)이 있는데 '도너리오름', '돌오름', '돗내린오름' 등의 토박이 산이름을 가지고 있다. 돌이 많은 제주에는 '돌오름'이라 불리는 산이름이 무척 많다. 제주시 오등동과 북제주 조천면 사이(1293m), 북제주 애월읍과 안덕면과 서귀포시 사이(861m), 한림읍과 안덕면 사이(440m) 등.

 

경북 성주군과 칠곡군 사이에는 도고산(道高山, 347m)이 있다. 봉우리가 용처럼 생긴 산인데, 이 산에 사람의 얼굴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고 해서 인면산(人面山)으로도 불린다. 도고산은 '도구산'의 뜻으로 역시 돌산의 뜻으로 붙여진 것이 아닌가 한다.

 

돌(石) > 독 >
산 > 도산 > 도구산 > 도고산

 

'돌'의 뜻이 독(獨)자로 취해진 예도 많다.
'돌'의 옛말은 '돍'인데 언어학자 서정범님은 이 말의 뿌리를 '돋'으로 보고, 지금의 '땅', '들', '질'(土)
등이 그 친척말이라 하였다.


글/지명연구가   배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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