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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뫼이름들~

'부리'의 뜻이 들어간 산이름들

by 마루금 2006. 12. 29.

 

 

 

부리의 뜻이 들어간 산이름들    

물부리산, 쇠뿔산식으로 불리던 산이름은 수각산(水角山: 354m 경북 군위군 군위읍 소보면),우각산(牛角山: 전남 고흥군 영남면)식으로 角자가 취해졌다.

 

전국에는

양각산(羊角山: 387m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마장면)

각호산(角虎山=아가리째진산: 1100m 충북 영동군 영동읍 상촌면-용화면)   

각희산(角戱山: 1083m 강원도 정선군 동면)   

각두산(角頭山: 449m 경북 문경군 동로면-수평면)   

지각산(地角山: 강원 삼척 하장면)
양각산(兩角山: 충남 금산군 부리면)
  

월각산(月角山: 404m 전남 강진군 성전면)   

남각산(南角山: 전남 해남군 해남읍) 

등 角을 취한 산이름들이 많다.

 

북한에도

각고봉(角高峰: 평북 초산군)

각고산(角高山: 함남 고원군)

각구봉(角拘峰: 평북 구성군)

각기봉(角基峰: 함남 단천군)

등 角자 지명이 많다.

 

그러나 산의 또 다른 옛말인 '갓'이 角과 음이 비슷해서, 이런 지명들 중에는 '부리'의 뜻빌기가 아닌 '갓'의 소리빌기로 된 것도 적잖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筆), 부(富), 북(北), 종(鍾)의 한자가 들어간 지명 중에도 '부리'의 뜻이 들어간 것이 있다.

 

'부리'의 뿌리말인 '붇'이 '붓', '부', '북'의 음으로도 바뀌어 이런 지명들을 낳았다. 그래서 '붓미', '붓돌'은 필산(筆山), 필석(筆石)이 되었고 '부골', '부룬'은 부곡(富谷), 부론(富論)이 되었으며, '북고개', '북바위'는 종현(鍾峴), 북암(北岩)이 되었다.

 

경주의 한 속현이던 곳은 옛이름이 북아랑(北阿良)인데, '산아래'의 뜻인 '붇아라'의 취음인 듯하다. 충남 서산군 지곡면의 옛 땅이름 북곡(北谷)도 '붇골' 또는 '잿골'의 한자 표기로 보여진다. '북'이 '복'으로 바뀌어 '보개', '복개'로 연철/첩음 되면서 보개산(寶蓋山: 경기도 안성군 보개면-삼죽면) 등의 산이름이 나오기도 했다.


글/지명연구가   배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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