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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거룡길(인수).....2006.9/24

by 마루금 2006. 9. 26.

인수 대슬랩에 도착....

동남벽은 이미 자리가 없었고, 남벽은 동양길과 하늘길의 두 번째 피치까지 선등이 각각 올라 있었다.

 

우리 일행은 거룡길의 시작지점으로 갔다.

빌라와 거룡은 그 때 까지도 비어 있어 기분 좋게도 우리가 첫 등반을 할 수 있었다.

베낭을 정리하고, 장비를 차고, 가볍게 몸을 풀고...

 

등반이 시작되었다.

거룡에서 가장 까다로운 첫 피치를 선등이 무사히 오른다.

이어서 내가 오르고, 뒤로 두 명이 더 올랐다.

 

 

 

거룡 띠를 따라 두번째 피치는 쉽게 이어졌고...

세 번째 피치의 까다로운 슬랩에서는 선등이 바뀌었다.

맨 후미로 오르던 팀원이 선등을 섰다.

  

세 번째 피치에서의 어려운 슬랩도 무사히 끝내고...

네 번째 피치에서는 슬랩을 시작으로 적당한 간격의 구멍이 난 P 크랙으로 올라 두 번째 밴드의 띠와 만났다.

 

 

   

다섯째 피치도 슬랩을 올라 쌍볼트가 있는 테라스에서 피치를 끊었다. 

마지막 쉬운 크랙을 끝으로 여섯째 피치의 등반을 모두 마쳤다. 인수 정상에 도달했다.

 

준비해간 김밥으로 적당히 요기를 하고나니 4시 가까운 시간이다.

등반시간이 대략 4시간 가까이 걸렸다. 막힘이 없어서 비교적 빨리 오른 셈이다.


 

거룡 첫 피치를 오를 즈음 하늘길에서 선등이 추락하는 것을 보았다. 추락 거리는 대략 10미터쯤 되어 보였는데 몸이 뒤집어져 꺼꾸로 떨어졌다. 후랜드가 바위에 부딧혀 불꽃을 일으키는 것도 보았다. 머리가 바위에 부딧혔는데 다행히 헬멧을 착용하고 있어서 화를 면했다. 부디 무사하기를 빈다.

 

다섯째 피치의 테라스에 있을 때 잠수함 능선으로 헬기가 떠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었다. 연막이 오르고, 먼지가 날렸다. 세찬 헬기 바람으로 낙옆도 떨어져 하늘을 나르고 있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빌라길 쪽으로 하강하다가 자일이 모자라 지면으로 5M쯤 추락을 했다 한다.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하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지난해 나도 그 쪽으로 하강한 적이 있었다. 자일이 땅에 닿지 않았다. 하강하다가 중간에 멈추고서 자일 끝을 매듭으로 이었다. 혹시 잘 못 되더라도 끝 부분의 매듭에 걸려 자일에서 이탈하는 일은 없을 것이었다. 매듭 끝까지 내려와서 여러번의 팬들럼으로 빌라길 첯 피치의 크랙을 잡을 수 있었다. 확보지점까지 등반해서 다시 하강헀던 적이 있다.

 

하강시 아래가 잘 보이지 않거나 미심쩍을 경우 자일 끝을 매듭으로 묶어두면 유사시 화를 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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