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5월 8일 어버이날이자 초파일
구파발 인공폭포앞에서 모여....
156번 송추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효자리에서 내린다.
밤골 매표소를 지나 조금 올라가다보면
이 폭포가 나온다.
폭포이름은 내맘대로 짓기 나름.
열명이 다 잡힌 사진인데 찍사만 빠짐..^^*
뒤에서 세번째가 나고
내 머리위로 숲에서
취나물을 열나 뜯고있는 사람이 임대장.
점심에 먹을 취나물을 고 새에 뜯고있음.
폭포소리와 함께 불어주는 바람이
정말 시원하다.
숨은벽을 배경으로.
인수봉과 원효능선 염초, 백운대 사이에
보이지않게 숨어있다하여 숨은벽이라한다.
내 뒤로 보이는 바위를 오르기직전임.
처음 50m 대슬랩을 오른후에 까리까리한곳을
몇번 지나면 정상에 엄지바위가 나온다.
저 사진에서는 아직 안보임.
대슬랩을 오르면 바로 나타나는 까리한코스
하지만 어렵지않게 오를 수 있다.
그래도 자만은 금물......^^*
자꾸만 연습하고 또 가고 하면 실력이 조금씩
늘어가겠지.....^^*
오늘의 대장 너울이가 바위에 걸터앉아
손 잡을곳, 발 디딜곳 위치를
가르켜주고있다.
처음 선등을 서는 너울이 사명감에 불타있음....^^*
용을 쓰며 올라오니 과수원님이 카메라를 디밀고 있다.
이룬~~~!!
이럴줄 알았으면 미소를 띠고 오는건데....
브이자도 빼먹고.....ㅎㅎ
릿지를 하려면 바위를 꼭 끌어안아야만한다.
"바위야 나살려..."하면서....
어떤 애인도 그렇게 끌어안아볼 수 없을걸....
이사람 저사람 많이도 찾아가 끌어 안지만
바위는 그야말로 꿈쩍않고 마다않고
늘 그자리에서 반기고있다.
내앞에 가던 모네가 내려가는길을 못찾고있다.
소주님이 나보고 시범을 보이라고한다.
한번 갔던길이기에 너끈히 시범을 보이며 내려간다.
임대장이 위에서 "잘한다. 자세 나온다" 하며
또 칭찬을 해준다.(파란옷이 임대장)
역시 기부니 죠왕.....^^*
엄지 바위다.
이제 다 올라왔음.
건너편 백운대 쪽에서 올라온 사람이나
계곡으로 올라온 사람들이 정상에서 내려다보고있다.
어떤 아줌씨 왈
"우와 멋있다...무섭지도 않은가봐..."
부러워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렇게 해낸 내가 대견스럽기만하다.
저번에 올랐던 인수봉 설교벽이 옆에 서있다.
암벽 시작 코스 부터 우리가 오른 길이 선명히 보인다.
저길 오르다니.......^^*
멀리 보는 설교벽은 또다른 감회를 일으키게한다.
다시 찾아온 엄지바위를 끌어안고
다시 한번 포즈를 취한다.
발밑을 내려다보면 까마득한 저아래는
연두색 초록색 으로 반짝이고 있는 푸른 숲바다.
날개라도 달렸다면 '붕~ 풍덩' 숲으로 날아들고 싶다...^^*
올라온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적절한 쾌감이다.
다들 실력이 좋아 정상에 올라 점심식사를 했는데도
시간이 너무 이르다.
누군가의 제안에 인수 비둘기길을 오른다.
시간관계로 모두 움직을 수 는없고
너울. 임. 소주. 소래산님 네명만 오르기로하고
우리는 간만에 편히 쉬며 구경하기로했다.
오버 밑으로 클랙을 따라 선등하며 오르는 너울
"너울..! 니 많이 컸데이.....^^*"
비교적 난이도가 적은 클랙과 볼트따기는 너울이 선등하고
어려운 코스는 임대장이 선등한다.
소래산님이 볼트따기 마지막으로 통과하면서
퀵도르를 회수하고 계시다.
우리 식구들이 오르는 모습을 보고있노라니
저 곳을 내려온 내가 더욱 더 희한하고
대견스럽다.
그림을 이쁘게 만들어주시는 과수원님께
감사드리고
오늘의 대장 너울에게도 감사한다.
"너울 수고 많았대이"
"이제 '누야'라고 부르지않음 맞는대이.....^^*
'이슬' 이가 모꼬?..........^^*"
언제나 옆에 버티고 계셔주는것만도
든든한 임대장님.
취나물 잘 먹었구여.
같이 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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