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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숨은벽 후기.....2003. 5/8

by 마루금 2005. 2. 26.

 

2003년 5월 8일 어버이날이자 초파일

 

 

구파발 인공폭포앞에서 모여....

156번 송추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효자리에서 내린다.

밤골 매표소를 지나 조금 올라가다보면
이 폭포가 나온다.

폭포이름은 내맘대로 짓기 나름.

열명이 다 잡힌 사진인데 찍사만 빠짐..^^*

뒤에서 세번째가 나고
내 머리위로 숲에서
취나물을 열나 뜯고있는 사람이 임대장.

점심에 먹을 취나물을 고 새에 뜯고있음.

폭포소리와 함께 불어주는 바람이
정말 시원하다.

 

숨은벽을 배경으로.

인수봉과 원효능선 염초, 백운대 사이에
보이지않게 숨어있다하여 숨은벽이라한다.

내 뒤로 보이는 바위를 오르기직전임.

처음 50m 대슬랩을 오른후에 까리까리한곳을
몇번 지나면 정상에 엄지바위가 나온다.

저 사진에서는 아직 안보임.

 

 

대슬랩을 오르면 바로 나타나는 까리한코스
하지만 어렵지않게 오를 수 있다.

그래도 자만은 금물......^^*

자꾸만 연습하고 또 가고 하면 실력이 조금씩
늘어가겠지.....^^*

 

오늘의 대장 너울이가 바위에 걸터앉아
손 잡을곳, 발 디딜곳 위치를
가르켜주고있다.

처음 선등을 서는 너울이 사명감에 불타있음....^^*

용을 쓰며 올라오니 과수원님이 카메라를 디밀고 있다.

이룬~~~!!
이럴줄 알았으면 미소를 띠고 오는건데....
브이자도 빼먹고.....ㅎㅎ

 

 

릿지를 하려면 바위를 꼭 끌어안아야만한다.

"바위야 나살려..."하면서....

어떤 애인도 그렇게 끌어안아볼 수 없을걸....

이사람 저사람 많이도 찾아가 끌어 안지만
바위는 그야말로 꿈쩍않고 마다않고

늘 그자리에서 반기고있다.

 

 

내앞에 가던 모네가 내려가는길을 못찾고있다.

소주님이 나보고 시범을 보이라고한다.

한번 갔던길이기에 너끈히 시범을 보이며 내려간다.

임대장이 위에서 "잘한다. 자세 나온다" 하며
또 칭찬을 해준다.(파란옷이 임대장)

역시 기부니 죠왕.....^^*
 

엄지 바위다.

이제 다 올라왔음.

건너편 백운대 쪽에서 올라온 사람이나
계곡으로 올라온 사람들이 정상에서 내려다보고있다.

어떤 아줌씨 왈

"우와 멋있다...무섭지도 않은가봐..."

부러워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렇게 해낸 내가 대견스럽기만하다.

 

 

저번에 올랐던 인수봉 설교벽이 옆에 서있다.

암벽 시작 코스 부터 우리가 오른 길이 선명히 보인다.

저길 오르다니.......^^*

멀리 보는 설교벽은 또다른 감회를 일으키게한다.


다시 찾아온 엄지바위를 끌어안고
다시 한번 포즈를 취한다.

발밑을 내려다보면 까마득한 저아래는
연두색 초록색 으로 반짝이고 있는 푸른 숲바다.

날개라도 달렸다면 '붕~ 풍덩' 숲으로 날아들고 싶다...^^*
올라온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적절한 쾌감이다.

 

 

다들 실력이 좋아 정상에 올라 점심식사를 했는데도
시간이 너무 이르다.

누군가의 제안에 인수 비둘기길을 오른다.

시간관계로 모두 움직을 수 는없고
너울. 임. 소주. 소래산님 네명만 오르기로하고

우리는 간만에 편히 쉬며 구경하기로했다.

오버 밑으로 클랙을 따라 선등하며 오르는 너울

"너울..! 니 많이 컸데이.....^^*"

 

 

비교적 난이도가 적은 클랙과 볼트따기는 너울이 선등하고

어려운 코스는 임대장이 선등한다.

소래산님이 볼트따기 마지막으로 통과하면서
퀵도르를 회수하고 계시다.

우리 식구들이 오르는 모습을 보고있노라니

저 곳을 내려온 내가 더욱 더 희한하고
대견스럽다.

그림을 이쁘게 만들어주시는 과수원님께
감사드리고

오늘의 대장 너울에게도 감사한다.

"너울 수고 많았대이"

"이제 '누야'라고 부르지않음 맞는대이.....^^*
'이슬' 이가 모꼬?..........^^*"

언제나 옆에 버티고 계셔주는것만도
든든한 임대장님.

취나물 잘 먹었구여.
같이 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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