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대 릿지(경치) .... 200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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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천화대 릿지(경치) .... 2005.08.14

by 마루금 2005. 8. 17.

 

 

천화대(天花臺)

천국의 화분에 비유하는 뜻으로, 천화대가 그만큼 아름답다는 뜻이기도 하다. 외설악의 능선에 올라서면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바위 연봉의 비경이다. 좌우로 잦은바위골과 설악골의 깊은 계곡이 있고, 지릉으로 흑범길, 염라길, 석주길의 암릉이 연결되어 있다.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인기가 높은 릿지등반코스다.

 

"석주길" 이야기

천화대 릿지를 등반하다보면 희야봉의 하강길 바위벽에 범봉을 바라보며, 외로이 홀로 붙어있는 동판이 있다. 이것이 바로 "석주동판" 이다. 엄홍석과 신현주의 이름 끝자를 따서 석주라 붙여진 이름이다. 

 

1960년대 말 요델산악회의 송준호, 엄홍석, 신현주. 이 세 사람은 늘 함께 다녔다. 서로 자일 파트너였고, 친구였고, 포기할 수 없을 만큼 가까운 연인사이 이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송준호는 세 사람의 소중한 관계를 지키려고 결심하고, 두 사람 곁을 떠났다.

 

그 후 연인이 된 두 사람에게 비운이 찾아 든다. 설악산 천당폭 빙벽에서 두 연인은 한 자일에 묶인 채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신현주가 실족하자 확보를 보던 엄홍석은 위기를 직감하고, 자신의 몸을 아래로 날렸다. 추락거리를 줄여보았지만 하중을 견디지 못해 확보물이 모두 빠져나갔다. 두 사람의 시신은 설악산 자락의 노루목에 묻혔다. 

 

이후 송준호는 1969년, 천화대에 바윗길을 개척하였고, 고인이 된 두 사람을 못잊어 그 코스를 '석주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송준호 역시 1973년 초에 '토왕 폭'을 오르다가 실족사고로 먼저 간 두 친구의 곁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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