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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산사람들~

산 무서운 줄 알아야지!

by 마루금 2005. 7. 21.

洪 鍾 仁           

산 무서운 줄 알아야지 !!

 


 

한국산악회 회장을 20년동안 맡았던 홍종인씨" 산은 건너 뛰는게 아니고 한계단씩 오르는거야. 사람은 뮛보다 겸허해야 해."산행의 윤리를 강조하는 그는 박사들을 야단치는 "홍박"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홍종인씨는 한국산악회 회장직을 1947년부터 67년까지 무려 20년씩이나 역임했다. 홍회장은 "홍박"이라는 딴 이름으로 더욱 유명 했다. 즉 홍박사라는 애기다.  박사학위는 없었지만 세상 박사들을 모두 박살 (?)내는 사람이다. 그래서 박사라는 주위의 설명이다. 연유가 어쨌건 홍회장은 '홍박'스럽게 당당한 목소리를 가지고 평생을 살아왔다.

 

오래된 애기지만 TV에서 묘기대행진같은  한독교류회의 암벽등반시범을 본 홍회장은  "그게 뭐야, 너무 분주하쟎아?" 원숭이짓하던 서독 클라이머를 두고하는 말이다.

 

암벽등반이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며, 무엇보다 안전확보가 중요하다는 홍회장은 "등산은 평지이동이라 생각해야돼, 계단을 오를 때 처럼, 계단은 평지의 묶음 아닌가?  조심스럽게 한 발자국씩 옮기는 게야. 휙휙 건너  뛰는 것은 등산이 아냐!" 당당한 목소리다.

 

한국산악회장 재임시 대한체육회에 가입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었다." 등반은 남과 경쟁하는 게 아냐, 산악회가 경기단체일 수는 없어" 홍회장의 이 간단한 거절은 당시 산악운동의 성격을 밝히고, 산악인의 긍지를 웅변한 일화로 남아있다.

 

일부 산악인들이 거론한 한국산악회와 대한산악연맹 통폐합 애기를 들었던 모양이다. "그게 될 법한 소리야?" 각 단체는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성격을 가지는 게야. 그 걸 하나로 만들어 뭘 하겠다는 거야?" 입에 올릴만한 가치가 없다는 애기다.

 

홍회장이 산악인 후배들에게 전했던 말이다. "젊은 사람들은 객기를 부리지마, 그리고 겸손해야돼, " 존 헌트 경을 두 번 만난 적이 있다." 그렇게 겸손할 수가 없어. 에베레스트 원정대를 이끌 땐 군인이었지. 대령이었어. 그런데 군인냄새가 하나도 나지 않아. 그런 겸손을 배워야해!"

 

홍회장은 '등산이란 자신의 마음을 극복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등반대원이라면 자연과학도의 입장에서 등반에 임해야돼" 조난사고는 산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 수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라고  . . . .

 

1984.4.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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