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암 도착 ~
수통에 물을 채울려니 샘터가 바짝 말라 바닥이다.
오늘 날씨가 꽤 더운데 물 부족으로 진하게 고생 할것 같다. 신동엽길 오르기 전 약수암에서 잠시 여유를 부려본다.
사진 : 약수암에서 ...
약수암 볼더에서 가볍게 몸을 푼 후 바로 위의 신동엽길로 이동한다. 앞서 온 팀 수십 명으로 각 피치마다 다닥다닥..
출발지엔 또 다른팀 십여 명이 대기중, 막간을 이용해 점심 해결, 먹고나니 어제밤 청소년축구 브라질과의 경기로 늦게 잠든 탓에 졸립다. 휴식을 취하며 기다려봐도 두 번째 세 번째 피치에서 버벅대는 초보자들로 등반 진도가 별로다. 오후 한 시가 넘어서야 대기하던 앞팀이 첫 피치를 붙기 시작하는데 해가 있는 동안 우리의 등반이 끝날 것 같지 않다.
결국 신동엽길 등반을 취소하고, 우측벽을 따라 트래버스, 상하 갈림길에서 위의 길을 택하니 숲과 바위로 이어진 절벽이다. 나무와 바위가 섞인 벽을 아슬아슬하게 오르니 선인봉 남측 동굴과 흡사한 곳이 나온다. 동굴을 통과하고, 위의 테라스에 도착, 여기서 부터 벽의 각도가 너무 세어 그리 만만치 않게 보인다. 잠시 둘러보며 길 찿기로 고민하다가 나무로 연결된 직벽을 오르기로 ~ 잡힐 것 같은 나무를 겨우 붙잡고 한 피치를 오르니 적당한 테라스가 나온다. 굵은 나무에 자일을 고정시키고, 차례로 확보하여 오른 후 짧은 경사벽을 넘어서니 신동엽길 6피치가 끝나는 지점이다.
우리는 우리가 올랐던 길을 "신동엽 사촌길" 이라고 명했다.
백운대 허리길 그늘진 곳에서 봉주님의 향 좋은 중국술로 축배를 돌리고, 녹지 않은 얼음물로 목을 축이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인수로 이동한다. 어쭈구리를 할려고, 빌라 거룡 하늘을 지나 여정에 도착하니 코스마다 자일이 걸려있어 붙을 자리가 없다. 마침 여정으로 오르는 고미영씨의 등반을 구경하게 되었고, 우리는 그 아래의 짤막한 코스에서 힘을 쏫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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