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암 ..........200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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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병풍암 ..........2005.6/26

by 마루금 2005. 6. 27.

반갑쟎은 장마가 시작 된다고, 일기예보에 극히 민감했던 날이다. 기상청 3시간 예보는 오후12시부터 강수확률 60% ???

9시 군포역에서 5명의 꾼들 집결, 8번 버스로 이동, 두부마을 입구 삼거리에서 하차, 두부마을, 비포장 임도, 오봉정사, 샘터를 지나 애매한 철망길 숲을 헤쳐가니 병풍암이 나온다.

 

비 오기 전 본전 뽑겠다고 오전에 모두들 한 코스라도 더 붙어 열심이다. 몇 차례의 등반이 끝나고, 간단하지만 맛난 점심과 걸죽한 막걸리로 배를 즐겁게 한다. 포만감에 적당히 취기가 오르니 기분이 좋은데 잠시 후 저마다 먹은 술 깨겠다고 땀을 빼러 벽을 오른다. 한 코스에 연속으로 두 세번씩 올라 용 깨나 쓰고, 기운을 다 쏟아내는데 땀이 비 오둣 한다.

 

몇 차례 오르고나니 정신이 맑아온다. 원래 바위 앞에서 금주인데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남은 막걸리를 마저 비우고, 마지막으로 또 한 번의 발악을 한다. 모두들 岳의 구렁텅이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ㅎㅎ  

 

하늘이 점점 검게 변한다. 꼭대기 쌍볼트 슬링에 걸린 퀵도르를 봉주님이 회수하고, 감자님의 마지막 등반으로 자일을 회수하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오후 5시 반쯤이다. 풀었던 짐들을 모두 정리하고, 의왕시청 내림길로, 하산길 억수 비는 더위를 식혀준다. 반나절 기대했던 등반인데 하루 풀타임으로 바위와 씨름했으니 오늘은  "즐거웠던 날"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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