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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팔공산 시루봉(영천)......2020.11.15

by 마루금 2020. 11. 16.
날씨 2.7~17.8℃ / 맑음
코스 양지교~501.3봉~시루봉(726m)~군사도로~1001.5봉~떡바위~돛대바위~진불암~공산폭포~수도사~치산계곡
거리 10.63㎞
시간 6시간 17분
인원 자유팀 5명
교통 산악회버스(28인승)
특징 진불암을 만날 때까지 오지산행이며, 돛대바위 능선에서 자일 필수. 

팔공산 시루봉(영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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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의 팔공산 북릉을 올라서 치산계곡으로 내려선 산행이다. 산악회의 추진 코스가 아니라서 주최측에 허락을 얻어 진행했다. 주요 관점은 팔공지맥 상에 걸친 시루봉의 시루바위, 해발 1144m 지점에 위치한 떡바위, 그리고 진불암으로 연결되는 능선의 1070m 지점에 있는 돛대바위다. 가파른 고도 극복과 험로를 통과하는 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양지교에 설치된 둘레길 이정표에서 치산고개 방향으로 진입

양지교에서 바라본 팔공지맥 능선

둘레길 따라 치산고개로 가서 편한 등로를 찿아 갈 수도 있었으나 일행들은 거리를 단축키 위해 잡목구간을 선택했다.

잡목구간 통과, 초피나무 가시가 옷을 뚫고 들어와 벌침 놓듯 찔러댄다.

도립공원 말뚝

팔공지맥 마루금을 따라서 501.3봉을 넘어간다. 

신시암 갈림길 안부를 지나 시루봉 비탈에서 만나는 너덜지대 

앞을 막아선 거벽에서 우틀

아래 위가 모두 벼랑이다. 밧줄이 설치된 곳을 찿아 급비탈로 붙는다. 

줄을 잡아 당기느라 상체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여기도 시루바위, 저기도 시루바위, 온 천지가 시루바위

잠시 머물게 하는 절벽 중턱의 전망터

지나온 501.3봉이 납짝하게 엎드려 있다.

절벽 중턱의 조망을 마치고나서 다시 손발을 이용해 수직 상승

시루봉의 전위봉에서 내려다본 치산마을

전위봉 꼭대기

올라야 할 공산 능선이 까마득하게 솟아 보인다.

전위봉에서 홈통으로 내려서기 위해 클라이밍 다운

직벽 하강도 있다 ~

다시 시루봉 정상인 주봉으로 올라서기 위해 줄을 붙잡고 용을 쓴다.

자연석을 이용한 시루봉 정상석

자유팀 일행들 한 컷 ~

목적을 알 수 없는 시루봉 정상의 돌담

시루봉에서 하강

소나무와 참나무가 완벽하게 결합된 연리목

시루봉을 떠나 육산으로 줄곧 이어지다가 방공호 바로 위에서 포장도로를 만난다. 군사도로라 한다.

도로따라 50m쯤 가다가 반사경이 있는 곳에서 좌측 능선으로 진입  

팔공지맥 ~

보현지맥 석심산에서 분기하여 방가산, 화산, 팔공산, 베틀산, 청화산, 장자봉, 만경산을 거쳐 경북 상주의 새띠마을에서 낙동강으로 잠수하는 도상거리 12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열린 숲 사이로 조망되는 시루봉

고도 1100m 지점에서 군부대 철책이 나타났다. 갓길따라 100여 미터 진행하다가 아래가 벼랑인 난간을 만나는 위치에서 철망에 매달려 건너가야 하는데 원형철조망으로 막아놔 통과하지 못했다. 하는 수 없이 처음 철책을 만난 지점으로 되돌아가서 길을 찿아야 했다. 억새밭 사이 소로길로 진입, 방공호 아랫쪽으로 등로가 연결되었다.

 

군부대 아래의 절벽에서 허릿길 따라 위험지대를 통과하는 중 ~

우여곡절 끝에 올라선 떡바위다. 간식타임을 가졌으나 오래 머물 수 없었다. 오후 3시 30분을 넘긴 시간이라 서둘러 하산해야만 했다. 떡바위 고도가 1144m, 돛대바위 능선의 최고 고도는 1175m,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하산지점은 고도 250m, 따라서 925m의 고도를 낮춰가야 하는 숙제가 존재했다. 5시를 조금 넘기면 금새 컴컴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떡바위에서 건너다본 돛대바위 ~

돛대바위 능선에서 건너다본 떡바위

돛대바위 능선의 갈림길인 삼거리에서 팔공지맥 마루금과는 이별, 좌측으로 분기되는 능선을 따라 내려섰다.  

돛대바위

돛대바위 옆에 위치한 기암

방향을 조금 틀어서 바라본 돛대바위

돛대바위에서 아래로 내려서다가 사면이 온통 슬랩인 거대한 바위지대를 만났다. 내려설 곳이 마땅치 않아 길을 찿기 위해 잠시 우왕좌왕, 다행히 좌측 방향에서 선답자가 설치한 구세주같은 리본을 발견, 20m 자일을 3차례에 걸쳐 설치해가면서 하강, 가까스로 험지를 내려섰다. 이 코스는 절대 맨몸으로 내려설 곳이 아니다. 그야말로 목숨을 건 한 판이었다.

 

마의 구간인 슬랩지대를 내려서서 흙길을 밟으니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온다. 

등산로폐쇄 표지판이 설치된 곳으로 내려섰다. 

신라 때 창건했다는 진불암에 잠시 들렀다 가기로 한다.

 

암자에서 차 한잔을 권하는데 여유가 없어 사양을 하고서는 바삐 발길을 재촉했다.

진불암 부도

출렁다리

수도사

저녁나절의 해저문 시루봉 실루엣

어둑한 시간에 마중나와 기다리고 있던 회원들이 반겨준다.

참가 : 장고문,이슬,우리산,천둥,마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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