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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생일도 백운산(완도) 1편 .....2019.04.21

by 마루금 2019. 4. 21.

산행날씨 : 6.7 ~ 22.1℃  맑음 & 간헐적으로 흐림

산행코스 : 서성항~학서암~백운산(483.1m)~일출공원(정자)~용출봉(351.6m)~금곡해수욕장~금머리갯길~용출갯돌밭(몽돌해변)~굴전마을~해안도로 트레킹~서성항

산행거리 : 19.75km

산행시간 : 5시간 27분

산행인원 : 산악회따라 ~  

생일도 백운산(완도).gpx
0.3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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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전라남도에서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생일도를 무박으로 다녀왔다. 생일도는 완도군 생일면에 속하며, 완도읍 동쪽 약 17㎞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섬 전체가 하나의 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고봉인 백운산(483m)과 용출봉(351.6m)이 있다. 섬 주위에는 평일도, 조약도, 신지도 등이 가깝게 있다. 산행은 서성항에서 출발, 백운산과 용출봉에 올랐다가 금곡해수욕장으로 하산, 금머리갯길을 따라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서 용출리, 굴전리 해안도로를 거쳐 서성항으로 원점 회귀했다.

 

 

생일도로 가는 뱃편은 약산도 당목항에서 첫 타임인 6시30분 편을 이용,  생일도까지 7.5km 거리에 약 25분 가량이 소요되었다. 생일도를 빠져나오는 뱃편은 서성항에서 오후 2시20분 편을 이용했다. 생일도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뱃편 대기시간에 점심시간을 포함해서 50분 여유를 주면 산행에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대략 6.5hr이 된다.

 

생일도에 닿게 되면 ~

먼저 '살기좋은생일면' 석비와 서성항대합실 꼭대기에 설치된 큼지막한 생일케잌 모양의 조형물이 눈에 쏘옥 들어온다. 생일도를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이어서 손님들을 싫어나르기 위해 마중나온 차량과 섬내를 순회하는 버스로 선착장 부근이 잠시 붐비다가 각자 갈길을 향해 떠나고나면 언제 그랬느냔듯 주변은 금새 조용해진다. 

 

섬내 버스 겸 택시다. 시간 제약 없이 어디서던 콜 하면 즉시 달려온다. 요금은 1인당 3000원 ~  

산행 채비를 마치고나서, 이곳 명물인 생일송(生日松)을 보기 위해 대합실 우측에 있는 정자 옆 계단을 통해 언덕으로 올라간다 ~

 

작은 언덕에 생일송과 함께 유채꽃이 만발해 있었다 ~

노란색 물결에 연신 감탄사 연발 ~

생일송(生日松) ~
완도군 보호수 71호로 관리되고 있다. 2백년생 소나무로 생일도 관문인 서성항 부두 뒷동산에 있으며, 생일도 주민들은 지역의 무사안녕을 지켜주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지게 하는 신령스런 나무로 여겨 매년 제를 올린다.

 

생일송 언덕에서 바라본 건너편의 생일분교장 ~

생일송 언덕에서 내려오면 아스팔트 도로다 ~

아스팔트를 조금 더 진행하면 생일도에서 가장 오래된 고목나무를 만나게 된다. 수령은 550년,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

고목나무에서 좌틀, 임도를 따라 생일분교장 앞을 지나간다 ~

묘지 앞 삼거리에서 좌틀 ~

여기서 임도랑은 이별, 백운봉/학서암 방향으로 올라간다 ~

서성항 언덕에 생일송이 아주 조그맣게 보인다 ~

헬기장 ~

이정표 갈림길에서 학서암으로 진입 ~

학서암 쌍탑 ~

학서암(鶴棲菴) ~
백운산 기슭에 자리 잡은 유물 유적으로 일출(日出)이 으뜸이라 한다. 약 300년전 생일도에서 큰 사고가 자주 발생하여 재앙을 막기 위해 절을 지었는데, 산이 학의 형상이라 학서암(鶴棲菴)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중창 이력>
1719년(숙종45) 천관사(天冠寺)의 승려 화식(和湜)이 창건.
1734년(영조10) 화식선사의 상좌승인 각명(覺明)이 주도하여 중창.
1754년(영조30) 삼창.
1800년(정조24) 신란법사가 사중창.
1899년(광무3년) 이승태가 중심이 되어 여섯 번째 중창.
1939년(일제) 일곱 번째 중창을 위해 경고문 작성.

 

중창 이력에서 보듯 학서암은 그만큼 비바람이 모질었다는 뜻이 되기도 하고, 또 그만큼 섬에 중창할만한 여력이 있었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특히 일곱 번째 중창에서는 당시 기와지붕이 파손되고, 양금불상 금이 벗겨지고, 종도 깨지고, 후불탱, 칠성탱, 산신탱, 지장탱, 신중탱 등은 전무하다라고 하여 퇴락된 사정을 밝히고 있다. 이를 바로 잡고자 신축 및 수리를 위한 준비금을 미리 잡아 보면 모두 760원(쌀 80kg 1가마에 1원) 가량이 든다고 계산한 뒤 이를 걷기 위한 글을 썼다. 이 글이 바로 경고문이다. 이런 노력으로 일제강점기 말의 어려운 사정에도 또 한 차례 중건이 이루어졌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300여 년 전부터 가구마다 자재를 갹출하고, 노동력을 제공해왔다고 하며, 현재도 태풍이나 천재지변에 의해 보수가 필요하면 불교신자나 기독교신자 또는 비신자를 막론하고 전주민이 직접 노동력을 제공하여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학서암을 지나 진입로에서 이정표(백운산 1km)를 만난다. 절개지 사면 위로 희미하게 등로가 나있는데 자세히 살펴야 보인다. 숲으로 들어가서 처음에는 다소 완만하다가 나중에 급경사로 바뀌고나서 백운산 주능선에 합류된다. 이후 암릉을 만나면 사방이 확 트이면서 백운산 최고의 경치가 펼쳐진다. 이때부터 디카 셔터가 몹시 바빠진다.  

 

중턱에 걸친 학서암 ~ 

용출리 마을의 용출항과 도용량도 ~

▼ 유촌마을 ~
지형이 학의 날개쪽에 자리잡고 있는 형태이고, 버드나무가 날개깃을 이루고 있어 속칭 버들개라 하였으나, 버들자를 따서 유서리(柳西里)라 하였다. 일제시대에 서성리와 합하여 유서리라 하였으나 해방 후 분리했다. 서성리와 유촌리 사이 버드나무 숲속에서 매년 정초에 도깨비가 나타나 마을 처녀를 잡아가고, 마을을 어지럽히므로 마을 사람들이 궁리한 끝에 매년 정월 초이튿날 진수성찬을 장만하여 제를 지냈으며, 지금도 지내고 있다.

 

약산도 ~

용출봉 ~

백운산 이 저 앞에 ~

백운산 정상의 이정표 ~

금곡리 마을 ~

신지도(좌), 약산도(우) ~

백운산(白雲山/ 482.6m) ~
생일도 최고봉이며, 완도군에서 제 2봉이다. 정상에 오르면 구름이 항상 발 아래 있다하여 백운산이라고 한다. 다도해 조망은 물론 수백종의 풀과 나무를 감상하며 걷는 힐링 숲길(15km)이 잘 조성되어 있다. 8부 능선에는 일출과 다도해를 조망하기 좋은 전망대도 설치돼 있다.

 

용출봉 방향 ~

뒤돌아본 백운산 ~

백운산 능선에서 내려서다가 줌인해본 일출공원 ~

일출공원 전망대 ~

일출공원에 배치돼 있는 12지신 모형물 ~

정자에서 잠시 간식타임을 가졌다 ~

백운산 산릉 ~

일출공원에서 임도로 내려서는 돌계단 ~

임도에서 바라본 용출봉 ~

▼ 용출마을 ~
마을 앞에 용량도라는 섬에서 용이 살다가 하늘로 올라갔다하여 마을명을 용맹이라 불러오다가 용출리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전설로는 약 400년 전에 용 암수가 살다가 황제의 명을 받아 승천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지금도 도용량도, 소용량도에 용이 승천한 흔적이 있다고 한다. 소용량도 정상에 70m의 굴이 해변으로 나있고, 정상표면직경 50m, 둘레 80m의 구덩이 및 용형상의 바위가 있다고 한다. 마을에서는 매년 정초에 용량도를 통하여 풍어를 비는 용황제를 지내고 있다 한다.

 

뒤돌아본 백운산 ~

▼ 임도에서 용출봉 능선으로 올라붙으면 허물어진 옛 성을 볼 수 있다. 도적(해적)들을 막아내기 위하여 성을 쌓았다고 전하나 지금은 약3㎞가량의 성터가 남아 있다. 전 주민이 모여 매년 정월 초이튿날 성터에서 풍어제를 지낸다고 한다.

 

노후된 전망테크 ~

용출리 ~

백운산  ~

전망테크에서 바라본 용출봉 ~

▼ 용출봉(龍出峰/ 351.6m) ~

전망테크에서 안부를 거쳐 그다음 봉우리로 오르면 용출봉 정상이다. 용출봉 정상에는 용출리 1.5km/ 임도 0.6km를 가르키는 이정표만 있을뿐 정상석은 없다. 보통 여기서 용출리로 하산하는데 등로가 좋은 편이 아니라 한다. 그래서 동행한 일행들과 왔던 길로 다시 빽, 백운산 허릿길인 임도로 되돌아나와서 금곡해수욕장으로 내려섰다. 

 

금곡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임도 ~

클릭 → 2편으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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