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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억산~귀천봉(경북 청도).......2019.03.03

by 마루금 2019. 3. 4.

산행날씨 : 5.5 ~ 15.9℃  맑음 

산행코스 : 대비사~대비골~팔풍재~억산(953.6m)~구만산 갈림길~전망바위~535봉~귀천봉(578m)~박곡리 마을회관

행거리 : 9.8km

산행시간 : 4시간

산행인원 : 산악회따라 

억산~귀천봉(경북 청도).gpx
0.17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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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지역의 영남알프스 최북단에 자리잡은 억산(億山)과 그 속봉인 귀천봉을 다녀왔다. 억산은 몇 차례 다녀온 바 있어 이번 산행의 주 목적지는 귀천봉이다. 산행은 대비저수지 안쪽에 위치한 천년고찰 대비사(大悲寺)에서 시작, 대비골 상류까지 깊숙히 파고들어가서 마지막 급사면을 치고 오르면 팔풍재다.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른 후 오늘 구간 중 최고봉이 되는 억산 깨진바위봉과 정상을 밟았다. 정상 공터에서 간식타임을 가진 후 하산하듯이 능선줄기를 타고 내려와서 귀천봉을 오르고, 하산 코스를 박곡리 마을회관으로 잡아 산행을 마쳤다. 억산 정상에서 훓어보는 영남알프스 산군의 광활한 파노라마와 인적 뜸한 귀천봉에 첫 발을 내민 것으로 의미를 두어본다.

 

 

대비저수지(大悲貯水池) ~
경북 청도군 금천면 박곡리에 있는 저수지다. 대비지,박곡지,박곡저수지라는 다른 이름들도 있다. 신지리를 포함한 주변 일대의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1999년에 건립되었으며,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경산/청도 지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저수지 안쪽으로는 천년고찰 대비사가 고즈넉하게 위치하고 있으며, 저수지 상류인 대비골로 진입해서 억산에 오를 수 있다.

 

 

대비사 구경하기 → 클릭

 

억산 전설과 관련된 내용을 표현한 조각물. 사찰 윗쪽 언덕에 배치돼 있다 ~ 

 

등로는 대비사를 거쳐 오르도록 형성돼 있다 ~

 

누군가가 거주했던 흔적 ~

 

대비골은 팔풍제까지 일직선 계곡이다 ~

 

꽈배기 덩쿨 ~

 

계류 좌측으로 건너가서 팔풍재까지 계곡과 나란히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오른다 ~

 

 

팔풍재까지 힘을 잔뜩 쏟아내면서 올라야 하는 급사면 구간 ~

 

 

잠시 휴식 ~

 

팔풍재에서 올려다본 깨진바위봉 ~

 

 

팔풍재에서 억산 방향으로 출발 ~

 

깨진바위봉을 향해서 앞서가는 일행~

 

뒤따르는 일행 ~

 

아직 고무냄새가 가시지 않은 철계단, 여기서 영남알프스의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

 

 

운문산 방향 ~

 

천황산 방향 ~

 

억산 정상과 깨진바위봉 사이에 도착해서 배낭을 내려놓고 깨진바위봉을 먼저 다녀오기로 한다 ~

 

깨진바위봉에서 건너다본 억산 정상 ~ 

 

깨진바위봉 ~
용을 꿈꾸던 이무기가 도망치다가 꼬리로 내려쳐 봉우리가 두 갈래로 갈라졌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의 한이 서린 곳으로  억산은 기이하게도 산꼭대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

 

옛날 억산아래 대비사에서 주지스님과 상좌가 함께 기거하며 수도에 정진하고 있었다.하루는 스님이 자다가 깨보니 옆에 자는 상좌의 몸이 싸늘했다.스님은 따뜻한 방에서 이불을 덮고 자는데도 상좌의 몸이 차가우니 이상히 여겼다. 이튿날 자다가 깨보니 마침 상좌가 어디엘 갔다가 들어오는지라 스님이 "어디 갔다 오느냐"하고 묻자 상좌는 "변소에 갔다 오는 길입니다"하고는 이불 속으로 들어오는데 역시 몸이 차가웠다. 그래서 스님은 한번 지켜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그 이튿날 자는 척하고 있었다. 상좌가 가만히 일어나 스님이 자는지를 확인하려고 스님 코에 귀를 갖다 대는 것이었다. 스님은 일부러 코를 골며 자는척하고 있었더니 상좌는 옷을 주섬주섬 걸쳐 입고서는 밖으로 나갔다. 상좌가 나간 후 스님은 뒤를 밟기 시작했는데 억산 아래에 있는 대비못에 이르자 상좌가 옷을 훌훌벗고 물에 뛰어들어가는 것이었다.그러자 못의 물이 쫙 갈라지고 상좌가 이무기로 변해서 못 안을 왔다갔다 하며 잠시 수영을 한 후 다시 옷을 입고 산을 오르는 것이었다.산능선을 넘어 운문사쪽으로 급경사진 곳(속칭 이무기못안)에 이르자 상좌는 또다시 웃옷을 벗더니 커다란 빗자루로 돌을 쓸어 내리는 것이 아닌가! 신기하게도 상좌가 비질을 하자 크고 작은 돌들이 가랑잎처럼 쓸려져 내려가는 것이었다.스님은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놀라운 광경에 자신이 상좌를 몰래 뒤따라왔다는 사실을 잊고 큰 소리로 "상좌야 거기서 무얼하느냐"고 묻고 말았다.갑자기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놀란 상좌가 뒤돌아서 스님이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을 보고 "1년만 있으면 천년을 채워 용이될 수 있는데 아 억울하다"며 크게 탄식하더니 갑자기 이무기로 변해 하늘로 도망가 버렸다. 이때 이무기가 밀양방면으로 도망가면서 꼬리부분으로 억산 산봉우리를 내리쳐 산봉우리가 두 갈래로 갈라졌다는 것이다.억산에서 밀양쪽(운문사 앞산)으로 약 1km쯤 내려가면 마치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처럼 1백여m 정도의 자연석이 질서정연하게 깔려있다.

 

깨진바위봉 정상 ~

 

가지산 방향 ~

 

천황산 방향 ~

 

억산 정상에서 건너다본 깨진바위봉에 일행이 올라가 있다 ~

 

귀천봉 능선과 대비저수지 ~

 

억산(億山, 954m) ~
경북 청도군 금천면 박곡리와 경남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경계에 위치하며. 억만산(億萬山) 또는 덕산(德山)으로 불리기도 한다. 억산이라는 이름은 하늘과 땅 사이에 수많은 명산 중의 명산이라는 뜻의 억만지곤(億萬之坤)에서 유래하였다. 억산 동쪽에는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인 가지산을 비롯 운문산, 문복산 등 억산보다 높은 해발 천고지의 산들이 있으며, 서쪽은 구만산,육화산 등과 연결된다.

 

 

억산 이정표에서 구만산 방향으로 진입 ~

 

 

억산 정상에서 250m쯤 떨어진 삼거리를 만나면 오봉리 방향으로 진입한다 ~

 

 

오봉리 골짜기 ~

 

귀천봉 능선 ~

 

오봉리, 신지리, 박곡리 ~

 

 

 

 

억산 북릉을 지나면서 바라본 깨진바위봉 ~

 

 

 

귀천봉 직전에 있는 전위봉 ~

 

 

 

 

 

 

지나온 능선 ~

 

 

 

 

귀천봉 ~
억산 북릉산행의 포인트인 귀천봉으로 알려져있지만 박곡리 주민들은 전쟁 때 깃발을 흔들었던 봉이라고 해서 기총망이라 부른다. 기총망이 발음이 변형되어 귀천봉으로 되지않았나 싶다. 인근 마을인 오봉리 주민들은 범봉에 살던 호랑이가 마을에서 개를 물고 가 이 봉우리에서 잡아먹었다고 해서 개물방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귀천봉에서 내려다본 대비저수지 ~

 

 

귀천봉 하산길 ~

 

 

 

 

박곡리 마을 ~

 

 

 

 

 

 

풀어논 개 서너 마리가 사정없이 달려든다. 개조심 ~

 

 

 

 

귀천산 들머리 ~

 

 

박곡리 마을회관에서 산행 끝 ~

 

 

귀천봉과 억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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