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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왕재지맥 1구간(백마고지역~대광리역).....2019.02.02

by 마루금 2019. 2. 2.

산행날씨 : -9 ~ 5.2℃ 흐림+미세먼지 

산행코스 : 백마고지역~소이산~백마고지전망대~대마리~깨진삼각점~벙커굴뚝봉~378봉~삼각점~곰기골갈림길~전차방벽~작전로~민통선검문소~답곡2교~대광리역 

산행거리 : 24.75km  

산행시간 : 6시간 42분

산행인원 : 자유팀 3명 ~

왕재지맥 1구간(철원_연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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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재지맥(旺載枝脈) 1구간을 다녀왔다.

왕재지맥은 북한에서 시작되는 한북정맥의 장암산(1,063m)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다. 임진강과 한탄강의 경계를 이루며, 휴전선을 넘어와서는 한탄강과 임진강의 합수점이 되는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도감포에서 강 건너에 있는 감악지맥과 마주보며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99.4km의 산줄기이다. 교통편은 동두천역에서 통근열차를 이용, 현재 경원선 종점이 되는 백마산역까지 이동했다.(동두천역 출발 08:14, 백마산역 도착 08:50 / 요금 일반 \1000, 경로 \500)

 

왕재지맥의 상징이 되는 왕재봉(608m)은 북한땅인 평강에 있다. 장암산(1,063m) 분기봉에서 소이산(362m)까지 55km의 거리는 북한 또는 군사분계선에 걸쳐있어 갈 수가 없다. 나머지 44.4km 중 야월산(485.9m) 분기점 아래 고개부터 천덕산(476.7m), 376번 도로, 부령고개까지 출입금지구역이라 갈 수 없는 구간이다. 실제로 갈 수 있는 구간은 39.5km 정도가 된다. 왕재지맥에서 분기되는 지맥은 고성지맥(68.8km과 보개지맥인데 고성지맥은 북한땅에 속해 갈 수가 없다.

 

1호선 전철이 연천역까지 연장 운행하게 되면 경원선 통근열차는 운행 중단될 예정이라 한다 ~   

백마고지역(白馬高地驛)~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에 위치한 경원선 철도역이다. 2007년 12월 착공, 2012년 11월 20일에 영업 개시, 현재는 통근열차, 평화열차의 시,종착역으로 이용되고 있다. 경원선 복원 당시 기존 철원역(현재 폐역)이 민통선 내부에 있어 민통선 밖의 철원읍 대마리에 이 역을 대체, 신설했다. 철원의 일부 문학회 회원들과 인근 오대미 마을 주민들은 인근에 소설가 이태준 생가 터가 있다는 점에서 이태준역으로 역명을 희망했으나, 백마고지 이름을 따 현재의 역명으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경원선의 기존 노반을 그대로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관할 군부대의 반대로 터널과 고가 구간을 거쳐 넘어오는 현재의 노선으로 변경되었다.

 

백마산역에서 소이산(가운데)까지 농로를 따라 걷기로 결정 ~ 

좌로부터 숙향봉, 금학산, 고대산 순이다 ~

소이산 ~

▼ 소이산 ~ 

이 번이 두 번째 오름이다. 먼저는 보개지맥 탐방을 목적으로 올랐고, 이번엔 왕재지맥 탐방이 목적이다. 철원읍 사요리에 위치한 해발 362.3m의 작은 산이다. 고려시대에는 정상에 봉수대가 있었으며, 일명 봉의산(鳳儀山)이라는 이명도 있었다. 

 

고도는 높지 않아도 철원평야 가운데에 우뚝 솟아 있어 조망이 훌륭하다. 전방지역 각 고지와 태봉국 도성지, 평강고원, 백마고지, 김일성고지(고암산), 철원역, 제2땅굴, 노동당사는 물론 최대의 철새도래지와 철원평야를 한눈에 조망할 수가 있다.

 

백마고지, 삼자매봉, 김일성고지 ~

▼ 아이스크림 고지(Ice cream hill) ~

아래 사진의 노란 화살표 부분이다. 드넓은 재송편 한 가운데 솟아 있는 해발 219m의 얕은 산이지만, 입지적 잇점이 많아 6.25전쟁 때는 피아간의 처절한 쟁탈전과 포격이 극심했고, 산이 마치 아이스크림 녹듯 흘러내렸다하여 아이스크림 고지라 불린다. 본래 이름은 삽슬봉(삽송봉의 구전변형체)이다. 예전 이 산밑에 삽송리(揷松里 또는 森松里)라는 마을이 있어 이 산을 삽송봉(揷松峰)으로 불렀고, 또 그 모양이 흡사 투구 같다해 투구봉으로도 불렸다. 고려시대에는 정상에 봉수대(烽燧臺)를 만들어 북쪽 평강의 진촌산 봉수대와 남쪽 할미산(구수봉) 봉수대를 연결했다.

 

이어가야 할 왕재지맥 방향 ~

보개지맥 방향 ~

소이산에서 교통호를 따라 하산 ~

소이산 일원은 한국전쟁 이후 매설된 지뢰로 인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고 형성된 숲이며, 약 60여 년 간의 민간인 출입통제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생태계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다. ‘지뢰밭이 지킨 평화의 숲’이라는 타이틀은 이러한 연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뢰지대가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주의표시가 되어있는 곳으로는 절대로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2012년에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이 조성되었다. 지뢰꽃길, 생태숲길, 봉수대 오름길로 나뉘어져 있으며, 정상은 봉수대 오름길로 올라야 한다 ~

 

주을포로 뻗어가는 마루금 능선이 지뢰지대라서 들어갈 수 없다 ~

87번 국도, 과거 민통선 안쪽이었던 탓에 사요리에는 마을이 없다 ~

3번 국도가 교차하는 대마사거리 ~

백마고지 전적비 진입로 입구에 위치한 두루미 평화관 ~

 

 

백마고지는 한국전쟁 중 열흘 간 24번이나 주인이 바뀐 치열한 전투지역으로, 원래 철원 효성산 한 기슭의 이름 없는 작은 고지였다. 하지만 심한 포격으로 인해 산이 백마가 누워있는 형상처럼 변해 백마고지라는 이름이 붙었고, 현재는 남쪽 DMZ 내부에 있다.

 

백마고지 전시관 ~

▼ 백마고지 전시관 내부 ~

‘회고의 장’에는 전사자를 추도하는 위령비와 분향소가 있고, ‘기념의 장’에는 통일의 염원과 전승을 기념하는 전적비와 함께 당시 백마부대장이었던 김종오 장군의 유품을 전시한 기념관이 있다. ‘다짐의 장’에는 백마고지 전망대와 함께 자유의 종각을 건립해 과거의 시간을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위령탑 ~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마고지 풍경. GP가 바로 앞에 빤히 보인다 ~

또 만나게 되는 두루미 평화전시관 ~

▼ 대마리(大馬理) ~
민통선 안에 고립되었다가 2010년 해제된 마을이다. 과거에 전략촌 또는 통일촌이라 불렸던 곳으로 북한에서 잘 보이는 곳에 150여 가구를 구성하여 1968년 8월 30일에 입주시켰다. 1967년 정부정책으로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백마고지 아래 대마리에 건전한 사상을 가진 향토예비군 150명을 선발, 군용천막에서 거주하며,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총을 들고 보초를 서는 고단한 삶으로 150여 가구가 집을 지어 입주한 것이다. 입주 당시 민통선 내의 철원평야가 거의 대부분 지뢰지대였다. 지뢰를 캐내고 논밭을 일구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뢰에 희생되기도 했다. 대마리 주민들이 목숨걸고 캐낸 지뢰만도 자그마치 8000여 개가 넘는다고 한다.

 

대마리 삼거리에서 마을회관을 거쳐 경로당을 지난 후 산길로 진입한다 ~

250봉(깨진 군삼각점) ~

259봉에서 유턴,  300도 방향으로 좌틀 진행이다 ~

307봉(굴뚝 있는 벙커봉) ~

잡목에 갇힌 녹색 천막 ~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오름 ~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연천의 경계인 378봉, 오늘 구간 중 최고봉이다 ~

숲 사이로 조망되는 야월산 ~

???

삼각점봉(334.4m) ~

자작나무 조림지 ~

고대산 ~

시야가 터지는 임도를 따라가면서 바라본 야월산(夜月山) ~

고대산 ~

세멘트 임도 ~

여기서 너른 임도를 따라 곰기골로 하산해야 하는데 마루금으로 올라붙는 실수가 있었다 ~  

참호 능선을 따라서 하산 ~

고개 안부에서 전차방호벽을 만났다. 작전로를 따라 대광리 방향으로 Go ~

나중에 알고보니 섬찟하게도 민통선 안쪽으로 진입했던 것이다 ~ 

작전로 끝지점의 민통선 초소를 지나면서 간단한 검문으로 통과, 아스팔트를 따라 대광리로 향했다 ~ 

답동리 고개에서 바라본 대광리 시내 ~

어서 빨리 남북간 평화가 찿아와 열차로 금강산에 가 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해본다 ~

자유팀 : 청광, 천둥, 마루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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