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여행/산길따라~

귀뚤봉~원등산~학동산~대부산(전북 완주).......2018.11.18

by 마루금 2018. 11. 18.

산행날씨 : 2.8~9.9℃,  흐림 

산행코스 : 위봉재~601.9봉~귀뚤봉(513.1m)~송곳재~무명봉(귀골산 갈림길)~원등산(713.9m)~학동산(458.8m)~학동재~임도~대부산(602.5m)~마애불~수만교
산행거리 : 17.62k

산행시간 : 6시간 27분

산행인원 : 산악회따라 ~

귀뚤봉~원등산~학동산~대부산(완주).gpx
0.30MB

산행기 목록   ▶  클릭 

 

 

전북 완주군 소양면과 동상면 경계에 걸친 산을 다녀왔다. 금남정맥의 연석산에서 갈래쳐 나온 산줄기로서 위봉산성이 자리한 위봉재에서 출발, 귀뚤봉, 원등산, 학동산, 대부산을 거쳐 만수교에서 마감한 산행이다. 전체적으로 이정표 설치가 잘 돼 있으나 이곳을 찿는 사람들이 아직 그리 많지 않아서 자연상태로의 보존이 양호한 편이다. 특히 마지막 구간의 대부산 암릉코스는 스릴과 더불어 사방이 확 트인 조망도 일품이다. 또한 하산길에서 만나는 거대한 자연석 마애석불도 기억에 남을만 하다.

 

클릭 ㅡ> 위봉산성위봉사위봉폭포송광사

위봉재에서 위봉산성을 따라간다 ~

601.9봉 정상까지 빡센 오르막이다 ~

601.9봉 조망터 ~

호남정맥에 우뚝 솟아 있는 만덕산 ~

종남산 & 오성저수지 ~

안부 삼거리 ~

귀뚤봉(513.1m) ~

완주군 소양면 주민들은 귀뚤봉을 소양면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소양산, 말뚝처럼 뾰족뾰족 솟았다 하여 말뚝봉으로도 부른다. 귀뚤봉 산자락의 시온기도원에 사는 김복순 할머니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도실봉으로 불러왔다고 했다. 성지문화사에서 발간한 최신판 <전라북도 전도>에는 맷돌봉으로 나와 있다. 월간 산에서 발행한 <전주 근교산 1>에는 귀뚤봉(도실봉, 말뚝봉>으로 돼 있다. 하나의 산을 가지고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위봉산성은 서문을 중심으로 북쪽은 되실봉, 동북쪽은 위봉산, 남쪽은 귀뚤봉까지 산성이 이어진다.

 

거쳐온 601.9봉과 귀뚤봉 ~

우측 맨끝에 모악산과 전주시가 조망된다 ~

만덕산 ~

짧은 암릉 ~

귀골산 능선과 귀골재로 이어지는 임도 ~

▼ 귀골산 ~

다자미(多子味)마을 남쪽에 있는 귀골(貴洞)에서 취한 이름이다. 이 산은 스릴 넘치는 암릉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비경을 자랑하는 등산코스로 손색이 없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서 자연환경도 잘 보전 돼 있고, 주변의 산들이 한눈에 잡히는 조망대다. 귀골산은 고산의 계봉산(안수산), 소양의 종남산, 동상의 동성산과 대부산 등을 이어주는 중요한 길목인 고산지맥의 원등산에서 서북쪽으로 가다 곧바로 북쪽으로 뻗어 나간 곳에 독야청청 홀로 솟구쳐 있다. 귀골재는 전북 완주군 동상면 수만리 귀골에서 소양면 해월리 원암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다. 오늘은 이 코스를 눈팅만 할뿐 지나가지는 않는다.

 

귀골산 갈림길 ~

원등산 ~

밤재 갈림길 ~

원등산(遠登山  713.9m) ~

완주군 소양면과 동상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오늘 진행하는 구간 중 최고봉이다. 금남정맥 보룡고개와 황조치 중간에서 서쪽으로 곁가지를 일으킨 산줄기가 율치를 지나 원등산으로 이어진다. 원등산에서 다시 두 갈래로 나뉘어지는데 북쪽으로 향하는 산줄기는 학동산과 대부산을 지나 동상저수지에 잠기게 되고, 서쪽으로 향한 또 다른 산줄기는 위봉산, 서방산, 종남산, 안수산, 동성산 등 완주군의 숱한 명산을 낳게 된다. 원등산 옛이름은 청량산이지만 남쪽 자락에 고찰 원등사가 있어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원등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뒤돌아본 원등산 ~

다자미 마을과 귀골산 능선 ~

다자미마을 ~

한국지명총람에 다자미 마을은 옛날 손이 귀하고 딸보다 아들을 낳으면 귀한 대접을 받던 시절에 아들이 유난히도 많이 태어났다는 기록이 있다. 아들을 낳으려고 일부러 이사를 올 정도로 유명해서 다자미(多子味)라는 지명을 얻었다고 한다. 이 마을의 산세가 깊어서 일찍 해가 지고, 늦게 뜨는 것이 다산의 비결이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다자미마을 갈림길의 나무  ~

지도에 표기된 학동산(學洞山  464.9m) ~

주능선에서 400m쯤 벗어난 삼각점봉(458.8m)에 학동산 정상 표지판이 걸려있다. 그러나 진짜 정상은 지형도에 표기된 주능선 상의 학동산(464.9m)이다 ~ 

 

학동산 정상 표지판이 설치된 삼각점봉을 다녀왔다 ~

학동재 ~

임도 쉼터를 출발해서 ~

마지막 오르막에서 한 차례 피치를 올리고나면 대부산의 진수가 펼쳐진다. 양쪽이 낭떠러지인 암릉을 지나면서 360도 조망을 계속 만난다. 운장산과 연석산을 비롯 금남정맥 일대의 파노라마와 운암산, 동성산, 서래봉, 되실봉, 그리고 거쳐온 위봉재, 귀골산 일대의 능선과 원등산 능선까지 막힘 없는 풍광이 일대 장관을 이룬다. 

 

대부산 암릉 구간에서 밧줄이나 슬링은 절대로 믿지 말 것이다. 햇볕에 삮아서 끊어지거나 매듭이 저절로 풀리는 경우가 있다.

 

바위틈에 뿌리내린 소나무 ~

대부산 ~

운장산(뒤) & 연석산(앞) ~

럭키봉, 사달산 능선(앞), 장군봉 능선(뒤) ~

위봉재 방향 ~

서래봉 방향 ~

대부산(貸付山, 601.7m) ~
아마도 대부산처럼 일제 잔재와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의 애환이 서린 산은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게다. 이 산의 동쪽에 있는 동상면 거인마을에 거주하는 정완채 씨에 의하면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동상면 일대를 측량하면서 강제로 동원한 거인마을 사람들에게 수고비 대신 대부산을 무상으로 대부해 준 후부터 부르게 된 이름이라고 한다. 가관인 것은 김대연이라는 친일파가 대부산이 거인마을 주민들의 소유로 되어있으면 세금이 많이 나오므로 대부산을 매각해서 나눠 갖자고 제의했다. 그리고 산을 매각한 돈을 가지고 줄행랑을 쳤다는 기막힌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한국전쟁 때에는 북한군이 대부산에 주둔하고 있다가 건너편 거인마을 뒤 럭키산에 주둔했던 미군과 교전에서 참패를 당했다고 한다.

 

대부산(大富山)으로 개명해야 될 듯 ~

미끄러운 낙엽 깔린 암릉을 포기하고 마애석불 쪽으로 내려섰다 ~

마애석불 제단 ~

안도암 ~

수만교에서 산행을 종료했다 ~

 

귀뚤봉~원등산~학동산~대부산(완주).gpx
0.3MB
728x90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