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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신득산~내봉산~매봉산(삼척)..........2018.09.16

by 마루금 2018. 9. 16.

산행날씨 : 17.9~24.6℃,  오전은 약한 비 / 오후는 흐림 

산행코스 : 판문리(상판문)~1059.7봉~신득산(1075.2m)~1079.4봉~내봉산(1088.5m)~매봉산(1127m)~울둔재

산행거리 : 6.73k

산행시간 : 4시간 12분

산행인원 : 산악회따라 ~

신득산~내봉산~매봉산(삼척 하장).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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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이 불편하여 접근이 쉽지 않다는 강원도 첩첩산중 오지를 다녀왔다. 삼척시 하장면 대전리, 어리, 판문리에 걸쳐 있는 신득산(1075.2m), 내봉산(1088.5m), 매봉산(1127m)이다. 지형도에 없는 무명봉이었다가 월간산악잡지에 소개되면서 얻어진 이름들이다. 당초 산행계획은 우리 나라 야생화 보고인 대덕산(1310m)까지를 포함한 원점산행이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서 완주(위 지도의 노란색 트랙 포함)를 포기하고, 울둔재에서 종지부를 찍었다. 먼저 오른 3개 산에서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다. 짧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밀림으로 우거진 등로를 뚫는데 예상외로 많은 시간이 소비되었고, 더불어 우중이라서 바닥까지 미끄러워진 탓에 진행 속도가 더뎠다. 아쉽지만 대덕산 구간을 포기하고, 절반쯤 되는 거리의 울둔재에서 하는 수 없이 산행을 접어야 했다. 

 

덕방곡(德芳谷/덕뱅이골) 입구의 산불감시초소 앞에서 하차 ~

들머리인 덕방곡 입구 ~

판문리(板門里) ~ 
척주지에 울탄(蔚呑)이라 하여 어리(於里)와 함께 울탄내외촌으로 불러왔는데, 울탄(울머금=울뭄)이 변하여 늘문(於門) 또는 늘문(板門)으로 된 것이다. 핏골(稷谷/직곡), 양맥곡(兩麥谷=兩寺谷), 덕방곡(德芳谷/덕뱅이골), 울둔곡(蔚屯谷), 상판문(上板門: 솔거리) 하판문의 6개 자연부락을 합친 마을로서, 마을 전체가 급경사지에 있고, 첩첩한 산들이 쌓여진 마을이다. 척주(陟州)는 삼척의 옛 지명이다.

 

성황당 ~

아스팔트를 따라 끝까지 진행 ~

바닥이 아스팔트에서 세멘트로 바뀐 후 좌측길로 진입했다 ~

세멘트길 끝지점의 물탱크 ~

물탱크 뒤 우측에서 산대지철포조심이란 팻말이 보이는 곳으로 진입, 풀이 무성한 수렛길을 따라 150m쯤 오르다가 간벌지 사면을 약간 좌틀해서 올라붙으면 능선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 여기선 아예 지정된 등로가 없다 생각하고 올라붙는 게 마음 편하다. 그만큼 사람의 발길이 뜸하다는 증거일 것 ~   

 

특징 없는 1059.7봉 정상 ~

1059.7봉을 떠나면 60m쯤 거리에서 분기봉을 만난다. 여기서 우향으로 꺾이는 신득산 방향의 등로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독도에 유의해야 한다 ~

1071.3봉 꼭대기를 넘어가면 간벌지 능선에서 남쪽이 트이며, 함백산, 대덕산 조망이 쫙 펼쳐진다 ~

덕방곡 ~

어리 쪽 주민들은 신득산을 어리산(於里山)이라 부른다고 한다 ~

신득산 정상의 삼각점 ~

신득산 정상을 내려서면 만나는 더덕밭의 전기울타리, 이곳을 지날 때만 등로가 깨끗하다 ~

1079.4봉 ~

거쳐온 전기철조망 능선 ~

경동석회석 광산 ~

해발 1천미터의 고랭지밭 ~

야생 오미자 군락지 ~

야생 오미자 군락지를 지나고서부터 등로가 없어져버렸다. 복잡하게 꼬여있는 나뭇가지 덤불을 요리조리 뚫고서 헤쳐 나가야 되는데, 가끔씩은 나무 기둥 사이가 좁아서 베낭이 걸려 빠져나가는데 애를 먹기도 했다. 가슴 키만한 난쟁이 나무가 가로막을 때에는 들개처럼 허리를 구부리거나 바짝 기어서 빠져나가기도 했다. 덩굴이 길을 꽉 막아서 진로를 방해하는 일도 허다했다. 발바닥에 걸거적거리는 죽은 나무가지와 돌맹이는 물을 잔뜩 먹어서 미끄럽기 그지 없었다. 그 덕에 몇 번씩이나 엉덩방아를 찌었다.

 

어리(於里) 방향 ~

어리(於里)  ~
척주지(1662년 허목이 씀)에 울탄(鬱呑)이라 하여 지금의 판문리와 합친 마을을 울탄내외촌(鬱呑 內外村)이라 하였다. 그후 어리목(稚木) 또는 어리나무골(於里木洞)이라 일러 왔는데 이것이 어리(於里)가 되었다.

 

내봉산 정상의 TV안테나 ~

내봉산 정상에서의 간식타임 ~

매봉산 오름길에서 만나는 철조망을 월담 ~

매봉산 정상에서 또 한 번의 철조망 월담을 해야 한다 ~ 

매봉산 정상에서 후미조와 같이 하산하기 위해 기다렸다가 합세했다.

하산길에 잠시 알바 ~

알바한 능선으로 계속 내려서더라도 판문리 도착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이왕이면 계획했던 금대지맥 능선을 타기로 하여 매봉산 정상에 다시 복귀했다. 매봉산에서 울둔재로 내려서는 능선이 두리뭉실하여 등로가 식별되지 않았다. 하산로를 찿기 위해 잠시 이리저리 헤메다가 미역줄 덤불을 억지로 뚫고나가서는 방향을 잡고 내려서자 급사면에서 이어질듯 말듯한 등로가 나타났다. 사람이 거의 다니질 않아서 등로가 빗물에 싯겨나가 발자국 흔적이 지워진듯 보였다. 

 

울둔재에 도착 ~

울둔재에서 산행을 접고, 버스가 대기 중인 판문리 마을회관으로 이동 ~ 

오늘 오르지 못한 대덕산 능선을 아쉬운 눈초리로 바라보며 .....

 

 

 

신득산~내봉산~매봉산(삼척 하장).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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