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희를 맞는 선배님 2명의 스카이락 악우들 축하를 해주기 위해 기념등반을 가진 날이다.
1개 팀당 3~4명의 인원으로 구성해서 총 6개 팀이 노적봉을 올랐다.
어언 20년 남짓 자일을 엮어온 악우들이다.
노적봉 서면벽에서 출발 ~
하늘, 빨대, 그대에게 하나, 그대에게 둘, 광클D, 중앙슬랩을 각각 올랐다.
행사는 오후 3시에 노적봉 정상에서 치러졌다. 미세먼지가 시야를 흐렸지만 이 날의 주인공들을 축복해주기엔 무리가 없었다.
내가 속한 팀은 "그대에게 둘"을 올랐다 ~
3명 중 나는 세컨으로 올랐다 ~
옆 코스의 빨간 옷 일행들 ~
마지막 피치는 경원대로 올랐다 ~
노적봉 정상에서 바라본 삼각산 ~
인수봉 줌인 ~
백운대 줌인 ~
만경대 ~
원효봉과 염초봉 ~
의상능선 ~
노적봉의 일행들 ~
먼저 도착한 팀이 노적봉 정상에 현수막을 설치했다 ~
꽃다발과 케익과 먹거리들이 준비되고 ~
주인공들께는 꼬깔모자가 씌워졌다 ~
좌우로 정렬 ~
행사 시작 ~
주인공 2명에게 안겨지는 축하의 꽃다발 ~
각자 소감 한 마디씩 ~
준비된 케익과 노적봉에 울려퍼지는 축가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다 ~
더욱 건강하기를 비는 마음에서 상호간 맞절 ~
후배가 따라주는 축배의 잔으로 기분 만끽 ~
힘이 넘치는 후배들의 어부바 시간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
기념촬영 한 컷씩 ~
올해 칠순을 맞이하신 큰형님 두 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개안(開眼)
...... 박목월
나이 60에 겨우 / 꽃을 꽃으로 볼 수 있는 / 눈이 열렸다 / 神이 지으신 오묘한 / 그것을 그것으로 / 볼 수 있는 / 흐리지 않은 눈
어설픈 나의 주관적인 감정으로 / 채색하지 않고 / 있는 그대로의 꽃 / 불꽃을 불꽃으로 볼 수 있는 / 눈이 열렸다
세상은 / 너무나 아름답고 / 충만하고 풍부하다 / 神이 지으신 / 있는 그것을 그대로 볼 수 있는 / 至福한 눈
이제 내가 / 무엇을 노래하랴 / 神의 옆자리로 살며시 / 다가가 / 아름답습니다 / 감탄할 뿐 / 神이 빚은 술잔에
축배의 술을 따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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