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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삼족산~고석산(홍천) .................. 2017.06.18

by 마루금 2017. 6. 18.

 

산행날씨 : 16.0 ~ 34.2℃  맑음 

산행코스 : 달음재 ~ 삼족산(940.4m) ~ 쉬인재 ~ 고석산(831.2m) ~ 삼각점봉(592.7m) ~ 용소계곡 구름다리 ~ 괘석리 3층석탑 ~ 용소계곡 구름다리 ~ 장여울 

행거리 : 11.17km  

산행시간 : 4시간 23분

산행인원 : 산악회따라 ~

삼족산~고석산(홍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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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 오지의 산을 다녀왔다. 용소계곡 북쪽의 산줄기인 삼족산과 고석산인데 지형도에는 없는 이름이다. 달음재에서 시작, 하산 후 용소계곡을 따라 조금 거슬러올라가서 괘석리 3층석탑을 구경하고, 장여울에서 마무리했다. 

 

달음재 ~
고갯마루에 괘석리 마을비가 있고, 소공원으로 조성된 넓은 잔디밭에는 정자, 전망대, 기념비가 있다. 달음재의 다른 이름이 되게 많다. 다은동(多隱洞), 월림골, 월림동(月林洞), 월은동(月隱洞)이다. 달음재는 달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달음재의 옛길은 길고 멀었다. 수많은 골짜기를 지나고, 능선 사이를 지나야 했다. 특히 달이 훤히 뜬 밤에도 달은 산에 가려 숨었다 나왔다를 반복했을 것이다. 그래서 훤한 달밤에도 고개를 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박구장원약기념비~
정면에 박구장원약기념비(朴區長元若紀念碑)라는 글씨가 있고,  그 왼쪽은 영숙 흥학(營塾 興學)이라는 글씨가 있다. 그 아래 부분은 파손되었다. 마을의 아이들을 모아 숙식을 하며, 흥학을 하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좌측면에는 소화 칠년 구월일(昭和七月日), 우측면은 괘석리유지(掛石理 有志)라는 글씨가 있다.

 

소공원에서 도로 건너편에 소뿔산 들머리가 보인다. 등산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다 ~

괘석리 마을 석비가 있는 곳에서 절개지 가장자리로 올라붙는다 ~

첫 봉에 도착할 때까지는 가파르다가 능선에 안착하면 등로는 원만해진다 ~

삼족산 정상은 ~

주등로에서 200m쯤 살짝 벗어나 있다.

베낭을 줏어갈 사람이 없으면 삼거리에 그냥 놔두고 다녀와도 된다.

 

장애물은 심심하면 나타난다 ~

바위에서 숨은그림 찿기 ~ ㅎ

선두조가 길을 트며 앞서 나가는데 ~

갑자기 후닥탁 하는 소리가 둔탁하게 들리면서 네발 달린 짐승이 우측 옆으로 튀어나갔다. 멧돼지였다. 10m쯤 튀다가 뒤쪽으로 냅다 달리더니 다시 방향을 180도 획 틀어서 우리 옆을 지나 앞쪽 덤불로 머리를 쳐박으면서 덤불을 뚫고 튀었다.

 

정글을 뚫고 나가는 일행들 ~

▼ 쉬인재 ~

쉬었다 가는 고개(재)에서 따온 말이라 한다. 교통이 불편했던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백우산 동북쪽 괘석리 사람들은 쉬인재를 넘어 두촌장을 보러 다녔다고 한다. 그 시절 쉬었다 가는 지점이 지금의 쉬인재였다는 것이다. 

 

용소계곡 건너편에 보이는 백우산 ~

바위가 많아서 고석산인가 ~ 

고석산 정상의 삼각점 ~

뿌리째 뽑혀버린 나무등걸, 대표적인 걸로 하나만 촬영했다 ~

덩치 큰 바위는 우회 ~

워낙 오지여서 산행이 끝날 때까지 이정표가 단 한 개도 없다.

 애매모호한 갈림길이 몇 번 나타나는데 그때마다 방향 선택을 잘해야 된다 ~

 

592.7봉 삼각점 ~

592.7m 삼각점봉에서 좌측능선을 선택했다 ~

잦나무숲을 벗어나서 덤불을 헤치고 내려서면 용소계곡 구름다리가 나타난다 ~ 

꽉 막힌 덤불을 헤치면서 내려서고 있는 일행들 ~

▼ 용소계곡 구름다리 ~

공사비 4억1천4백만원, 길이 49m, 폭 2.6m

아치형 보도교로서 차량통행은 불가. 2014년에 완공되었다.

 

구름다리에서 바라본 용소계곡 ~

용소계곡 ~

홍천9경 중 제 7경이라 한다.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며, 우거진 숲과 곳곳에 펼쳐지는 소, 너래(넓고 평평한 바위를 가리키는 강원도 사투리)들이 어우러져 멋스러운 비경을 자랑하는 가히 내설악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계곡이다. 내촌면 광암리에서 발원하여 두촌면 괘석리를 거쳐 천현리에 이르는 10여km의 아름다운 용소계곡은 백우산(895m) 북쪽 자락을 굽이쳐 내리는 홍천강 최상류의 지류이다.

 

▼ 용소계곡 도보길 ~

현재 확장공사 중이라 출입이 제한돼 있다.

우리 일행들은 참벗 소속의 괘석리 3층석탑 학술팀이라서 무사통과 ~ ㅎ

 

통나무 다리 ~

절터 마을 ~

이 마을에 1960년대까지만 해도 10여 가구가 살았다 한다. 이런 외딴 곳에 '어떻게 절이 들어 섰을까'라는 의구심도 생긴다. 하지만 절터 마을 한 귀퉁이에서는 괘석리 3층석탑이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규모가 작고 지붕돌 밑받침이 3단과 2단으로 일정하지 않으며, 추녀선이 수평선이 아닌 점 등을 들어 고려후기 석탑으로 추정된다. 석탑에는 관청에서 탑을 옮기려 했지만 호랑이가 나타나 방해해 옮기지 못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절골마을 과수원. 복숭아 나무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

개망초가 아름다운 길 ~

연안이씨 제각, 그외에도 공적비와 추모비들이 추가로 보인다 ~

머지않아 오픈 예정인 용소계곡 주차장 ~

 

삼족산~고석산(홍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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