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여행/산길따라~

다래산~무동산~학산(영월의 오지) ....................... 2017.05.07

by 마루금 2017. 5. 7.

산행날씨 : 5.7 ~ 22.5℃  맑음 

산행코스 : 고덕재 ~ 538.1봉 ~ 다래산(699.8m) ~ 652.7봉 ~ 575봉 ~ 무동산(522.1m) ~ 도덕고개 ~ 529.6봉 ~ 임도 ~ 학산(412.9m) ~ 무동실교

행거리 : 9km  

산행시간 : 3시간 46분

산행인원 : 산악회따라 ~

다래산_무동산(영월).gpx
0.34MB

산행기 목록   ▶  클릭 

첩첩 오지의 산을 다녀왔다. 대상지는 지도 상에 없는 강원도 영월 북면 덕상리와 공기리의 다래산, 무동산, 학산이다. 뚜렷하지 않은 등로엔 낙엽이 듬뿍 깔려서 걷보기에 평탄하게 보이지만,  그 속에는 이빨같은 날카로운 돌과 너덜이 도사리고 있어 발걸음을 내딛는데 위협적이었다. 게다가 양옆이 벼랑으로 된 지형과 가파르게 오르내리는 굴곡이 많아서 아슬아슬하게 곡예를 하듯 신경을 곳추세워야 했고, 그나마 경사가 약한 사면은 벌목 잔재가 남아 장애물이 되어서 진로를 방해했다. 산행거리는 짧지만 산행을 무척 피곤하게 만드는 그런 산이다. 이곳에 초보를 대동하는 것은 안전상 삼가는 게 좋을 것 같다.      

 

고덕재(古德峴) ~ 
고갯마루 정상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작은 공원이 있다. 31번 국도가 개통되었지만 길이 험하고 경사가 심한 곳이다.
원동(院洞)뒤에 있는 고개로 영월군(寧越郡)과 평창군(平昌郡) 경계가 된다. 고덕재란 '크고 높은 고개'라는 뜻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고덕현재군북43리(古德峴在郡北四十三里)라고 기록되어 있고, <영월부읍지>에는 고덕치재대북거43리(古德峙 在付北 距四十三里)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래산 산행의 기점이 되는 곳이다.

 

고덕재에서 까탈스런 사면으로 올라감 ~

바닥에 사초가 깔려 매우 미끄럽다. 낙석위험도 있고  ~ 

능선에 올라서면 가야할 다래산이 보인다 ~

아직은 등로가 온순한 편 ~

숲사이로 잠시 열리는 삼봉산 능선 ~

등로가 점점 날카로워지면서 날등으로 변한다. 양옆은 벼랑이다 ~

▼ 다래산 ~

오늘 코스 중에서 최고봉이다.

산이름은 평창군 다래(달래) 마을에서 연유된듯 하다.

  

절개산 방향 ~

삼방산 스카이라인과 가야할 무봉산 능선이 가늠된다 ~

▼ 날카로운 바위길 ~

양옆이 아찔한 벼랑이며, 낙엽이 상당히 미끄럽다. 곡예하듯 중심을 잘 잡고서 바짝 긴장된 마음가짐을 지니고 이어가야 할 능선이다. 

 

575봉에서 ~

능선이 분기되는 봉으로 알바하기 딱 좋은 곳이다. 직진은 절개산 방향이고, 무동산은 길쭉한 정상에서 중간쯤의 우측 급사면으로 내려서야 한다.

 

▼ 575봉 사면에서 ~

등로같지 않은 급사면을 타고 내려서다가 좌측편으로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면, 이때 진행방향을 좌향으로 살짝 틀어서 능선에 올라붙는다. 575봉 정상에서는 도저히 가늠되지 않던 능선이 밑으로 내려와서야 비로소 확실하게 구분됨을 알 수 있다. 솥뚜껑 형상의 봉우리가 그렇다.  

 

▼ 급사면이 끝나고 능선을 만나면~

그다음 장애물인 벌목 잔재가 길을 가로막아 진행을 피곤하게 만든다. 최대한 부드럽게 뚫고 나갈 수 있는 방법은 각자의 몫인데, 아래 사진으로 봐서는 장애물 같지 않게 보인다. 

 

무동산(舞童山)에서 ~

공터에 삼각점이 보인다. 이곳 역시 알바하기 딱 좋은 곳이다. 직진길에 리본이 보여서 무심코 이쪽으로 내려섰다가  묘지 있는 곳까지 200m쯤 알바, 무동산으로 다시 원위치했다. 정상에서 우향으로 살짝 꺾어 529.6봉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내림길에는 벌목 잔재가 많이 깔려서 진행이 더디다.  

 

무동산(舞童山) ~ 
마을의 진산(鎭山)으로 아이가 춤을 추는 형상이라 '무동실'이라는 지명을 갖게 되었다. 옛날 지솟덕(紙所垈)에 살던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 부친상을 당했는데,  그 아버지가 평소에 자식들에게 말하기를 "내가 생전에 정해둔 묫자리를 파면 큰 너럭 바위가 나올 것이니, 내 시신을 그 바위 위에 거꾸로 묻고, 그 대신 봉분을 크게 만들어라"라는 유언을 남기고 돌아가셨다. 상주들이 장사를 지내기 위해 그 자리를 파 보았더니 큰 너럭바위가 나왔다.  그러나 상주들은 아버지를 그 바위에다 그냥 모실 수 없다는 생각에 망치로 돌을 깨어내니 그 속에서 세 마리의 두꺼비가 기어 나와서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그때 김씨집안의 어린 손자가 갑자기 춤을 추며 정신이 이상해지고, 그 집안의 가세(家勢)도 기울어져 버렸으므로, 이때부터 이산을 '무동산'이라 하고 이 마을도 '무동실'이라고 불렀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무동산 이름도 무동산 마을 이름에서 연유되었다. 

 

도덕고개 ~

진행방향에서 우측 숲사이로 조망되는 무동실 안쪽 마을 ~

529.6봉 정상 ~

529.6봉 정상에서 90도 우틀하여 진행 ~

발목을 자꾸 낚아채는 벌목 잔재들 ~

학산 ~

학산을 다녀오기 위해 벌목지 가장자리로 올라간다 ~ 

정상 직전에서 만나는 묘지 ~

학산 정상 ~

무동실 버스전류장에 도착하면 산행은 끝이 난다 ~

무동실교 ~

 

 

다래산_무동산(영월).gpx
0.02MB
다래산_무동산(영월).gpx
0.34MB
728x90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