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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가치봉(경기 연천) ............ 2016.05.29

by 마루금 2016. 5. 29.

산행날씨 : 14.4 ~ 27.8℃  흐림/ 맑음 반복   

산행코스 : 재인폭포 ~ 전차사격장 입구 ~ 641.2봉(두태산 분기봉) ~ 가치봉(699.5m) ~ 706봉 ~ 보개지맥 접속지점 ~ 다라미고개 ~ 가마골 ~ 재인폭포

산행거리 : GPS거리 12.64km   

산행시간 : 7시간 18분

산행인원 : 자유팀 17명 ~

가치봉(경기 연천).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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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11월경 연천의 재인폭포 바로 아래 고문리에 한탄강댐이 준공돼 머지않아 이 폭포가 사라질 운명에 놓였다. 10년 공사로 1조2천5백억원 투입, 높이 83.5m, 길이 690m 규모의 총 저수량 2억7천만t, 계획홍수위 EL 114.4m의 콘크리트 중력식 구조다. 따라서 재인폭포와 전차사격장 도로의 일부가 수몰되면서 재인고개의 가치봉 들머리도 사라진다. 그래서 얼마 남지 않은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이곳을 찿아 올랐다.

 

재인폭포와 올라야할 우측의 가치봉 능선 ~

거의 마무리 단계인 한탄강댐 ~

재인고개(才人峴) ~

칡목이에서 재인폭포로 넘어 가는 고개를 말한다. 칡목이는 가마골 동쪽의 벌판에 있던 마을로서 예전에 칡덩굴이 많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재인고개에 도로가 있지만 군초소를 지나야하기 때문에 이곳을 거쳐갈 수는 없다. 한탄강변을 끼고 돌아서 재인고개 능선으로 진입해야한다.   

 

여기서 좌측 능선으로 진입 ~

묘 2기를 지나감 ~ 

210.2봉 동쪽에는 가마처럼 생긴 바위 봉우리, 가마봉(釜峰. 282m )이 위치하고 있다.

 

210.2봉 삼각점 ~

능선을 가로지르는 군작전로 ~

능선 진행중 처음 만나는 소나무, 이후 연속으로 소나무를 만난다 ~ 

고문리 소재의 토토봉 ~

칡목이 벌판과 맨뒤의 뾰쪽한 향로봉 ~

가마골과 멀리 다라미고개 ~

날등을 지날 수 없으면 아랫쪽 우회로를 이용한다 ~

가야할 능선 ~

두태봉과 뒤 종자산 ~

두태봉(頭泰峰) ~

칡목이 동쪽의 젖꼭지 모양의 봉우리다. 정상 부분의 전체가 큰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641.2봉(두태봉 분기봉)에서 지나온 능선을 조망 ~

두태산 갈림길에서 션한 맥주 한 잔 ~

두태봉 갈림길까지는 그야말로 룰루랄라~ 방화선을 따르는 길이라 사방이 트여서 인접한 산줄기들이 훤히 노출되는 경치 좋은 산행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후부터 가치봉을 거쳐 보개지맥에 접속되는 지점까지는 덤불을 뚫고 나가야 하는 심각한 밀림지의 연속이다. 등로가 아예 없다고 생각해야되는 곳이다.  

 

가치봉 직전의 전위봉 암릉 ~

전위봉에서 바라본 가치봉 ~

가치봉 직전의 전위봉에서 우측으로 틀어 짧막한 외나무다리 협곡에 목숨을 걸고 건너야 하고, 그다음은 전위봉과 가치봉 사이를 좌틀하여 비집고 빠져나가면 하강지점이 나온다. 이곳에 안전용 밧줄을 설치했다. 하강 후 좌로 틀어서 돌아가면 가치봉 수직 오름길이 나타난다. 손과 발을 함께 사용해서 올라야 하는 등반구간이다.

 

현판식(높이가 틀림) ~

가치봉(加齒峰, 699.5m)

가치목 남쪽에 있는 바위봉우리로서 치아처럼 생긴 길고 큰 바위들이 열지어 서서 이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사방이 절벽인 정상까지도 울창한 밀림지라 조망이 전혀 없다. 워낙 오지인 탓에 아직도 삼각점이 때묻지 않아 새것처럼 말끔하다.

 

가치봉 정상 삼각점 ~

가치봉 가장자리로 빠나가서 본 조망, 뒷쪽은 성산, 앞은 보개지맥 줄기 ~

깊은 가마골의 다리미 고갯길 ~

가치봉 정상에서 간식과 간단한 정상주로 배를 채우고나서 출발, 잠시 뒤돌아본 가치봉 ~ 

706봉 정상의 공터, 오늘 산행 중 최고봉이다 ~

보개지맥 접속지점 삼거리에서 우측길은 북대 방향이고, 좌측길은 다라미고개 방향이다. 좌틀해서 다라미고개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껄끄러운 밀림지에서 벗어나니 뚜렷한 보개지맥 등로는 고속도로같은 느낌이다. 

 

보개지맥 중의 529봉 삼각점 ~

다라미고개 ~

가마골에서 신서면 내산리의 절골로 통하는 높고 큰 고개다. 다라미 어원은 고구려 계통에 많이 나오는 산(山)의 옛 음인 달(達, 月)이 달아>다라로 연철되어 변하는 과정에서  뒤에 산의 원음인 뫼가 발음 습관에 따라 변한 미와고개가 합친 다라미고개가 된 것으로, 원래 높이 솟아 있는 산 사이의 고개라는 뜻임을 알 수 있으나, 지금은 아무런 의미 없이 음차한 한자 표기 多羅美峴으로 되었다.

 

다라미고개에서 바라본 지장산, 그 좌측은 고대산 능선 ~

다라미고개에서 가마골로 하산 ~

가마골에서 올려다본 가치봉(우 암봉) ~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는 다라미고개 안부 ~

건폭 ~

무명폭 ~

가마골(釜谷) ~

재인폭포 북쪽의 큰 골짜기로서 재인폭포 원천이 되는 곳이다. 예전 이 골짜기 안에 숯가마가 많아 가마골이라 불리웠다 전한다. 하지만 실제는 크다는 뜻의 고어인 감과 골이 합쳐 감골로 되었다가 그 중간에 매개모음 의가 개입되어 감의골이 가마골로 불리워오다 한자로 지명을 옮기는 과정에서 음차돼 실제의 뜻과는 거리가 먼 부곡(釜谷)으로 의역되어 엉뚱한 이름풀이가 된 골짜기 이름이다. 가마골은 재인폭포에서 다라미고개까지의 큰골과 그 왼쪽 작은골을 합친 전체의 큰 골짜기 이름이기도 하며, 한국동란 이전 이 골짜기 안에는 전주 이씨들이 살았고, 관인면이 철원군에서 연천군으로 편입되면서 최초의 관인면사무소가 이 곳에 있기도 하였다.

 

보개지맥을 진행하던 중 바라보개 된 가치봉이다. 그 때 처음 이 산을 알게 되었고, 난공불락같지만 꼭 올라볼 수 있으리라 다짐했다. 오늘 그 실현을 이루었다. 시한부인 재인폭포가 잠기면 들머리가 사라져 영영 이곳을 오를 수 없을 지도 모를 일이라 ~ 

  

유격장을 빠져나가면 재인폭포에 도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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