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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나이야가라 폭포

by 마루금 2015. 8. 1.

 

1989년 5월 ~

현지 매니저에게 부탁하여 1주일치 업무량을 4일 만에 소화해내고, 나머지 3일은 관광길에 올랐다. 호텔에서 팩키지투어 99불짜리를 이용, 캐나다 명승지 나이아가라 폭을 다녀왔다. 차량은 16인승 마이크로버스, 운전기사 이름은 피터인데 관광가이드를 겸했다. 농을 상당히 즐기는 사람이라 심심치 않은 여행이 되었다. 동승자는 이스라엘 노부부 2명, 쿠바 중년부부 2명, 호주 중년부부 4명, 미국 일반인 4명, 미국 신혼부부 2명, 일본 1명, 그리고 한국은 나, 도합 16명이었다. 

 

각자 자기 소개를 마치고, 상호 간 담소를 나누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운 동행길이었다. 이스라엘 노부부 1쌍은 황혼여행이라 했다. 호주 중년부부는 캐나다로 오기 직전에 뉴욕 관광을 마쳤는데 맨해튼에서 택시요금 바가지를 썼다는 이야기를 했다. 요금 15불 거리인데 350불을 지불했다는 것, 즉 맨하탄 시내를 일부러 빙글빙글 돌았다는 이야기다. 미국 신혼부부는 해병대 전역을 하고 온 신혼여행이라 했다.       

 

 

 

 

토론토 시내를 빠져나가서 고속도로에 오르자 사방이 안개로 쌓여 주변 풍경이 온통 가려져 있었다. 해밀턴을 지나면서 기사가 농을 던진다. 분명히 어제는 이곳에 도시가 있었는데, 오늘은 모두 이사 갔나 보다고~ 그러자 버스가 웃음바다가 된다. 도중 날씨가 개이면서 풍경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세계에서 가장 작다는 성당 ~

 

세계에서 가장 작은 성당 ~
토론토를 떠나서 나이아가라 폭으로 이동 하던 중에 구경하게 된다. 이 성당에서 하객 포함 7명으로 결혼식이 치뤄진 것을 해외토픽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실물을 직접 보게 되었다.

 

 

스카이런 타워 ~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점식식사를 마치고, 나이아가라 폭에 도착했다. 제일 먼저 눈에 띠는 게 스카이런 타워, 입장료가 10불쯤이었던 것 같은데 타워를 오르는 대신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나이아가라 ~

인디언들이 천둥소리 내는 물을 "니아가르"라 했다. 나이아가라는 이 말에서 연유된 것이라 한다. 나이아가라 폭의 물 떨어지는 소리가 트럼펫 2만 6천 개를 동시에 부는 음량과 같다고 하니 그 소리가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갈 것이다. 북미 5대호에 속하는 이리호와 온타리오호의 낙차에 의해 생긴 말발굽 모양의 폭포로서 이리호에서 온타리오호 쪽으로 흘러내린다.

 

 

 

나이아가라 강 ~

 

 

 

 

▼ 레인보우 브릿지 ~

나이아가라 강 위에 놓인 다리이다.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이며, 통과 시 여권과 비자가 필요하다..

 

 

 

 

폭포 유람은 ~

매표소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돌아볼 수 있는 티켓을 끊어 리프트를 타고, 강 아래 선착장으로 내려가면 배를 탈 수 있다. 파란색 비옷을 주는데, 유람선에 승선해서 출발하면 처음엔 옅은 안개로 시작하다가 폭포 바로 밑까지 들어가면 이때는 왜 비옷을 입으라 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유람선으로 한 바퀴 돌아서 나오는데 대략 40분쯤 걸린 것 같다. 강인데도 이곳에는 갈매기들이 날아다녔다. 

 

 

 

 

 

 

뱃전이 왁짜자껄, 일본 여고생들 몇 백 명쯤이 수학여행을 온 것 같다.마침 버스에서 바로 옆자리에 동승했던 일인 친구가 내게 사진 촬영을 부탁, 일본 여고생들이 잔뜩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게 부탁하는 게 그새 친근감이 들었던가보다. 영어를 한 톨도 못 알아들어 일본어로 "너 일본 사람이냐"라고 물어봤는데 깜짝 놀라 대답을 못하던 수줍은 친구다. 혼자서 낯선 곳을 돌아다니는 게 그저 신기할 뿐이다. 

 

 

 

 

 

EN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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