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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울릉도 산행 둘째 날 (성인봉) ........ 2015.05.09

by 마루금 2015. 5. 13.

산행날씨 : 10.6 ~ 22.7℃,  맑음 

산행코스 : 나리분지 ~ 투막집 ~ 성인봉(984m) ~ 팔각정 ~ 출렁다리 ~ 봉래폭포 입구 ~ 저동항 

산행거리 : GPS거리 9.44Km   

산행시간 : 5시간 6분

산행인원 : 산악회따라 ~


울릉도 여행의 실질적 목적은 성인봉 산행이었다. 버스로 숙소가 있는 저동항을 출발해서 나리분지 도착하기까지 그 자체는 여행길이었고, 나리분지를 출발해서  성인봉을 넘어 저동항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순수한 산행길이었다.

성인봉(울릉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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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분지(羅里盆地) ~ 
분지의 규모는 동서 폭 1.5㎞, 남북 길이 2㎞, 면적 1.5∼2.0㎢, 용암이 분출되면서 칼데라 화구(火口)가 함몰하여 형성된 화구원(火口原)으로 울릉도 유일의 넓은 평야지대다. 나리분지 주변으로 해발고도 500m 전후의 외륜산(外輪山)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그 가운데 제일 높은 곳이 남쪽에 위치한 성인봉(聖人峰, 984m)이다. 분지에는 원추형의 중앙화구구(中央火口丘)인 알봉(卵峰, 611m)이 있다. 알봉 남쪽 산록에는 지름 100∼200m, 깊이 10m 전후의 작은 분화구가 산재하고, 이곳을 통하여 흘러나온 용암(조면암)이 100m 정도의 두께로 쌓여, 화구원을 북동쪽의 ‘나리마을’과 남서쪽의 ‘알봉마을’로 분리시키고 있다.

 

나리분지로 흘러드는 물은 화구벽을 지나 외부로 나갈 출구(火口賴, baranco)가 없다. 때문에 집중적인 호우에는 일시적으로 호수를 형성하지만 즉시 빠져 버린다. 지하로 스며든 물은 북쪽 사면 250m 지점에서 용출(湧出)되어 추산발전소(錐山發電所)의 원천이 된다.

 

천연기념물 군락지 ~

가운데 뾰쪽한 부분이 성인봉 ~

투막집 ~

송곳산 첫 번째 이야기 ~

성인봉 줄기의 하나로 정기가 어린 산이다. 송곳처럼 뾰쪽하게 솟아 누가 보아도 아주 멋이 있고 신기하게 생긴 산이다. 일본인이 울릉도를 지배할 때 송곳산이 아무래도 기운이 있어 보이고, 그대로 두면 큰 장수가 태어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송곳산의 정기를 누르려고 애를 썼다. 그래서 산을 잘 타는 사람을 시켜서 이 송곳산 꼭대기에 커다란 쇠 말뚝을 박게 하고,  커다란 일본 깃대를 세우도록 했다. 그러나 송곳산에 올라갔던 사람은 그곳에 깃대를 세우고는 떨어져 죽었으며, 며칠이 지나자 큰 바람이 불더니 그 깃대도 쇠 말뚝도 모두 무너져 떨어졌다고 한다.

 

손곳산 두 번째 이야기 ~

송곳산은 그 모양이 송곳처럼 뾰족하게 높이 솟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옛날 이 산에 향나무가 많이 우거져 있었다. 그러나 봄이 되면 이 산에서 돌이 많이 떨어졌다. 산에서 돌이 많이 떨어지자 근처에 사는 도깨비들이 모여서 돌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7일간이나 계속되었으나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마지막 날 12시쯤 되어 갑자기 벼락 치는 소리가 났다. 인근에 사는 마을 사람들은 이제 모두 죽었구나 싶어서 밖에 나가 보지도 못하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  이튿날 이 송곳산에 가 보니 송곳산이 무너져서 향나무란 향나무는 모두 땅에 떨어져 묻혀 있고, 논과 밭도 모두 묻혀 있었다.  도깨비들도 송곳산이 무너지는 바람에 모두 묻혀 버렸다.  그 전까지는 이 근처를 지나면 도깨비들이 떼를 지어 나와서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고 바다 속으로 같이 가자면서 인도했다고 하는데  산이 무너진 뒤로 이 근처를 밤에 다녀도 무섭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송곳산의 높이도 많이 낮아졌다한다.

 

신령수 약수 ~

신령수를 지나서 성인봉 도착까지 나무테크 계단길 인데, 매우 가팔라서 숨이 턱까지 찬다.

 

알봉(가운데)과 알봉분지 ~

나리분지 ~

5월 중순인데도 눈이 남아있다.

천남성 ~

성인봉 삼각점 ~

간두산 ~

미륵산 & 송곳봉 ~

송곳봉 ~

기념으로 My wife와 함께 ~

▼ 테마 산행이었다. 모산악회 정기산행 겸 부회장 100회 기념산행이다. 5년 동안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아야 100회를 채울 수 있다고 하는 만만치 않은 횟수다. 

 

성인봉(聖人峰  984m) ~

산의 모양이 성스럽다고 하여 성인봉으로 불리기도하며, 다음과 같은 성인봉의 영험한 능력 때문에 성인봉이라고 하였다고도 한다. 원래 비가 많이 오기로 한 유명한 울릉도에 석 달 동안이나 비가 오지 않자 사람들은 물이 귀해서 야단이 났다고 한다. 걱정 끝에 어떤 점쟁이에게 점을 치자 점쟁이는 성인봉 꼭대기를 파 보라고 하였고, 사람들이 산꼭대기로 올라가 한 길쯤 파 들어가자 연기가 솟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더 깊이 파 내려가자 묻은지 오래 되지 않은 시체가 나왔다. 시체 때문에 비가 오지 안 왔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시체를 개울로 굴려 버리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 뒤 울릉도에 이상한 일이 생기거나 가뭄이 들면  섬사람들은 성인봉 꼭대기를 파보게 되었고, 그때마다 대개 관이나 시체가 나왔다고 한다.  이는 성인봉이 영험한 명산이라서  꼭대기에 조상의 묘를 쓰면 자손이 번창한다는 풍수설을 믿고 사람들이 남 몰래 묘를 세우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한다.

 

팔각정에서 바라본 저동항 ~

출렁다리 ~

봉래폭포 방향으로 Go ~

성인봉에서 하산, 도동 방향으로 쭈~욱 내려서다가  KBS 중계소 갈림길에서 봉래폭포 입구로 방향을 틀었다. 봉래폭포 입구를 지나 도로를 따라 저동항 도착으로 산행을 마무리 했다. 점심 때라서 식사를 마치고 오후 스케줄을 이어갔다.

 

 

 

성인봉(울릉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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