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공유/산행상식

산경도 * 산맥도

by 마루금 2013. 11. 27.

학창시절 지리책에서 배운 한반도의 산줄기 뼈대는 오로지 '산맥' 뿐이었다.

태백산맥, 소백산맥, 차령산맥, 노령산맥 등등으로 지리과목 점수를 따기 위해 지리하게 외우고 다녔던 적이 있다. 그러나 1990년 1월 산악월간지인 '사람과 산'에서 우리나라의 진정한 산줄기 뼈대를 소개하였다. 이 때 '산경도'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이다.

 

생전 들어보지 못한 '대간'이란 단어와 '정맥'이란 단어가 새롭게 등장한 것, 

또한 그간 알고 있었던 산줄기 구조와는 다르다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 이후 일부 뜻있는 산악인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1990년대 초반부터 전통적인 산줄기 답사가 시작되었고, 1990년대 말부터는 '대간'과 '정맥' 산줄기가 점차 체계화 되면서 일반 산악단체에서도 본격적인 답사가 시작되었다. 그러면서 정맥종주자들이 속속 생겨나기 시작했고, '1대간9정맥 종주'라는 새로운 산악문화의 장이 열리게 된 것이다.

      

   

 

                         

산맥도 ~

대표적인 일제의 잔재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을 때 일본에 의해 그려진 것이다. 일본인들이 바라보는 땅의 시각은 우리와는 차이가 있다. 주로 땅의 성분이나 지질을 바탕으로해서 지도를 제작하는데, 자원을 이용하는 측면에서는 유리한 점도 있다.

 

 

산경도 ~

조선시대 신경준이 쓴 '산경표'에 실려 있는 우리나라의 고유 지도다. 우리나라는 땅을 하나의 유기체로 생각했다. 주로 산의 모양을 고려해서 인식한 것으로, 높이 솟은 부분을 바탕으로 산지를 체계화 한 것이다.

 


산경도에서는 ~

산들이 따로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국토를 지탱하는 뼈와같이 여겨서 줄기로 표현한 것이다. 산을 '분수계(分水界)'라고도 한다. 즉 물을 나누는 경계로서 비가 왔을 때 산에 의해서 하천의 유역이 나뉘어지는 것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우리와 달리 일본은 아직도 화산이나 지진이 활발한 '신기조산대' 지형이다. 그래서 땅을 바라보는 시각도 우리와 달라서 산경도와 산맥도가 서로 다르게 표현된 것이다.


END . . .

728x90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