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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발길따라~

화암사(완주) .... 2012.03.18

by 마루금 2012. 3. 21.

 

불명산 산행을 마치고 하산 중에 들렀다. 산중에서 사찰을 만나 얼핏 바라보는데 한눈에 고찰이란 걸 파악할 수 있었다. 사찰로 들어서서 경내를 돌아보니 역시 그게 증명이 된다. 신라 때의 고찰로서 보물과 유형문화재 등을 소장하고 있었다.

 

 

 

불명산의 청량한 숲길을 따라 산 중턱에 위치한 화암사는 자연이 준 예술적 운치가 돋보이는 바위와 나무 그리고 단청을 거부한채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국내 유일의 하앙식 구조인 극락전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 천년사찰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절벽과 절벽사이의 계곡에 놓여진 계단이 열한번 굽어지면서 암반위로 흐르는 맑은 물을 발아래 두고 1백47계단을 오르면 화암사의 정문 격인 우화루(보물662호)를 대하게 된다.

 

 

 

 

 

 

 

화암사는 우화루와 극락전(보물663호)이 남북으로 불명당과 적묵당이 동서로 마주보고 서있는 입구(口)자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극락전 왼쪽에는 입을 놀리는 것을 삼가라는 철영제가 있고, 적묵당 뒤편에는 산신각, 우화루 옆이 명부전이 자리잡고 있다. 이밖에도 지방문화재인 동종(지방유형문화재 40호)과 중창비(지방유형문화재 94호)가 있으며,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수도했다는 기록이 뚜렷한 곳으로 자연적인 지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한 건축양식은 선인들의 슬기를 새삼 느끼게 하고, 다시 찿아 마음을 다스리는 휴양 장소로 알맞은 곳이다.

 

 

 

 

 

 

 

 

 

 

 

 

 

 

 

 

 

 

 

 

 

< 화암사에 얽힌 설화 >
옛날 임금님의 딸 연화공주가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고 있었는데, 세상 다 준다는 약도 공주의 병에는 모두 허사였다. 그러던 어느 날 불심이 깊은 임금님의 꿈에 부처님이 나타나 "이미 너의 갸륵한 불심에 감동했노라"고 말하며, 왕의 앞에 조그마한 꽃잎 하나를 던져 주고는 사라졌다. 잠에서 깨어난 임금님은 그길로 부처님이 일러준 꽃을 찿기 위해 사방에 수소문 했고, 마침내 찿아내게 되었는데, 그 꽃은 불명산 깊은 산봉우리 바위에 핀 복수초였다. 연못이 아닌 바위에 핀 꽃이라 임금님은 은혜의 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신하들에게 조심스럽게 가져오도록 명령했다. 이를 기이하게 여긴 신하들이 "누가 이 연꽃을 키우고 있는가를 알아보자"며 지켜보고 있는데, 난데없이 산 밑에 있는 연못 속에서 용 한마리가 나타나 꽃에 물을 주고 있는 게 아닌가? 이를 목격한 다른 신하는 모두 도망가고 용감한 신하 한명만이 꽃을 꺾어 궁에 돌아왔다. 꽃을 먹게 된 공주는 병이 깨끗이 낳았고, 임금님은 부처님의 은덕이라 생각하고 그곳에 집을 짓고 부처님을 모시게 했다. 그 후로 임금님과 많은 신하들이 이곳에 와 불공을 드리는 한편 이 절 이름을 '화암사라' 지었다 한다.

안내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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