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43구간(삽당령~닭목재) ......... 2011.12/11

완주를 하지못한 43구간이다. 자연의 힘 앞에서 인간의 존재라는 게 너무나도 미약했다. 지난주 폭설에다 주중 폭설까지 겹쳐 도저히 눈길을 뚫을 수가 없어 결국 돌아서고 말았다.

 

 

 

 

 

 

 

 

 

 

      

삽당령 들머리에서 출발, 선두조 여럿이 교대로 럿셀을 해 나갔으나 너무나 많은 눈 때문에 길을 내기에 역부족이었다. 허벅지 이상으로 빠졌다. 가끔 가슴께까지 빠지는 곳도 있었다. 그런 곳에서는 눈속에 파묻혀서 수영을 하듯 헤엄쳐 나가야만 했다. 체력을 극도로 고갈시켰다. 당연히 진행도 더뎠다. 삽당령을 출발해서 30분이면 도착했을 임도까지 무려 2시간이나 소모된 것이다. 그런 추세라면 목적지인 닭목령까지 적어도 12시간 이상 소모될 것으로 판단하였다. 그것마저도 보장이 어려운 계산이었다. 결국 임도까지만 진행하고 산행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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