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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파주 초리골의 능선들 ~ ...............2011.6.19

by 마루금 2011. 6. 19.

산행날씨 : 16.8 ℃ ~ 33.4℃, 맑았으나 시계는 흐림
산행코스 : 초계탕집~암산(228m)~김신조숙영지~삼봉산(282m)~은굴~삼각점(375m)~대피소~비학산(454m)~대피소~장군봉(400m)~매바위(215m)~승잠원~초계탕집

산행거리 : 12Km
산행시간 : 4시간 30분
산행인원 : 자유팀 3명
교통편    : 승용차 이용참고 : 대중교통편은 불광역 7번출구로 나가서 불광터미날에서 31번 버스(대략 1시간쯤 소요) 이용, 법원도서관에서 하차한다.


파주에 학(鶴)을 상징하는 산이 세 곳이 있다. 심학산, 명학산, 비학산이다. 그 중 비학산의 산세 규모가 가장 크다. 초리골을 중심으로 12개의 봉우리가 주위를 둘러 싸고 있으며, 그 능선 길이가 12Km에 이른다. 여느 산과 달리 한두 개의 봉우리만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낮지만 여러 개의 봉우리를 넘나들어야 한다. 오르내리기를 계속 반복하게 되므로 산행경력이 짧은 사람에게는 요령 부족으로 고행의 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중간중간에 초리골로 빠지는 하산길이 나있어 자신의 체력에 비례하는 맞춤산행이 가능하다. 일반에게 아직 덜 알려진 산이지만 산세가 좋고,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점차 찿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정맥길 종주를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산꾼들에게 권장할만한 곳으로 이 산이 좋은 연습장이 될 것이다. 산행 후 초리골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두루뫼박물관과 분위기 있는 음식점들이 있어서다.

 

 

 

< 들머리 >

들머리는 초계탕 음식점 뒤로 나 있다. 계곡에 놓인 아치형 목교를 건너가는 것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법원도서관에서 초리골로 진입, 승잠원을 지나면 규모가 큰 음식점인 초계탕집이 나타난다.

 

암산까지 가파른 경사길이다. 낮은 산이지만 급경사를 오르는데 숨이 턱에 찰 정도다. 일단 전망대에 올라서면 사방이 탁 트이면서 고생한 댓가로 시원스레 펼쳐진 경치를 제공받는다. 

 

법원읍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서북편으로는 파평산이 보이고, 레이다기지가 햇볕에 반사되어 반짝거린다. 정북 방향은 학이 비상하듯 비학산을 중심으로 좌우로 긴 능선들이 늘어서서 날래를 편다. 초리골은 날개 속 깊게 파고들었다.

 

암산을 떠나면 삼봉산에 도착할 때까지 봉우리 3개를 넘는다. 오르락 내리락 연속으로 이어진 봉우리마다 정상에는 의자가 마련돼 있다. 안부에서는 가끔 기분 좋은 오솔길도 펼쳐지며, 탈출 가능한 갈림길도 여럿 지나게 된다.

 

 

김신조 숙영지 ~

삼봉산 오르기 직전에 삼거리를 만난다. 직진은 삼봉산을 직접 오르는 길이고, 좌로 횡단하면 김신조 숙영지로 가는 길이다. 김신조 숙영지를 방문할 목적이라면 갈림길 좌측길을 선택하여 김신조 숙영지까지 갔다가 삼봉산으로 올라붙어야 한다,

 

 

 

삼봉산은 1968년 무장공비 김신조 일당의 침투경로로 잘 알려진 곳이다. 1봉 아랫쪽에 이들이 지냈던 숙영지가 있다.

 

 

은굴은 일제 때 일인들이 은을 채광해 갈취해갔던 곳이기도하며, 무장공비 침투 사건 때는 이들의 은신처로 이용되기도 했다. 굴이 하도 깊어서 '명주실 한 타래 길'이라는 기록도 있다.

 

 

 

대피소 삼거리 ~
대피소에서 삼거리로 갈라진다. 삼봉산, 장군봉, 비학산으로 방향이 나뉘어지는데 ... 원점산행을 위해 비학산까지 갔다가 다시 대피소까지 되돌아 나와야 한다.

 

비학산은 학이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형국의 산이라해서 붙여지게 된 이름이다. 정상 전망대에서 직천저수지와 감악산조망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시계가 좋을 때는 포천의 해룡산까지도 조망된다.

 

 

 

 

<장군봉 전망대>

전망대 구경을 위해 정상에서 전망대로 곧장 내려서는 것이 좋다. 전망대 조망을 마치고 사면으로 횡단하면 본 능선과 다시 합류되기 때문이다. 장군봉은 장수가 바위로 공기놀이를 했다는 장군바위가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전해진다.

 

 

 

매바위 ~

매바위는 등로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따라서 매바위 조망을 마치고나면 다시 돌아나와야 한다.

 

매바위는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독수리가 겨울을 나기 위해  먹이를 취했던 곳이라 하는데 ??

 

자웅산 ~

비학산 남서쪽 줄기 끝에 솟은 2개의 봉우리를 가리키는 것이다. 고개를 사이에 두고 한쪽 산을 암산(여), 다른 한쪽을 수산(남)이라 하여 이 두 봉우리를 합쳐 자웅산이라 부른다. 매바위를 떠나서 승잠원으로 내려서다가 건너편으로 자웅산 능선이 바라다보인다. 암산은 모양이 뭉뚝하고 수산은 뾰쪽하다.

 

 

< 날머리 >

최종 날머리는 승잠원이다. 원점산행이라서 산행시작 때 만나고, 하산 때도 또 만난다. 승잠원은 한옥으로 꾸며진 전통 한식집이다. 이름에 걸맞게 주변 풍경과 조화롭게 이룬 모습이다.

 

 

언젠가 다시 가 볼 곳으로 생각해 두었던 곳 ~.

오늘 그 계획을 실천하였다.

자유팀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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