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암봉을 떠나면 암릉으로 형성된 봉우리 몇 개를 더 넘어간다. 팔등신 미녀같이 쭉쭉빵빵인 바위들 ~ 한 껏 멋을 부린 소나무들이 보기 좋게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사방팔방 눈알을 굴리며 경치구경 하기에도 바쁘지만 구름 타고 넘실대듯 봉우리 하나를 넘을 때마다 내가 곧 신선인듯 착각에 빠져본다.
조령산 ~
신선암봉 ~
깃대봉과 마패봉 ~
안부 갈림길을 지나서 다시 올라서면 삼각점이 설치된 봉우리가 나타나고, 곧 이어서 깃대봉 삼거리에 닿는다. 깃대봉은 대간길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이정표에서 깃대봉까지 '10분정도 소요'라 표기돼 있다. 대간길은 조령3관문 방향이지만 다시 찿아들기 어려운 깃대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깃대봉은 ~
조령제3관문에서 남서방향의 능선 가까이 보이는 봉우리다. 정상에 깃대는 없다. 다만 깃대처럼 뾰족하게 솟은 모양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깃대봉의 정상 남서면에는 치마같은 모양의 암벽이 넓게 펴져 있어 치마바위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성터 ~
깃대봉에서 중식을 마치고 삼거리로 되돌아 나와서 조령3관문 쪽으로 이동했다. 조령산성을 지나고, 나무테크 계단을 내려서면 조령약수터가 나타난다. 목이 말라 약수를 마실려니 약숫물 구멍이 얼음에 막혀있다. 조령3관문까지 대간길, 고사리까지는 접속로다.
END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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