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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백덕지맥(사자산~백덕산~신선바위봉)(1)......... 2010.10.17

by 마루금 2010. 10. 18.

산행날씨 : 대체로 구름낀 날씨, 기온 9 ~ 20℃

산행코스 : 관음사~사자산 1봉(1166m)~2봉(1181m)~당재~운재~백덕산(1350m)~신선봉(1261m)~신선바위봉(1068m)~헬기장(955m)~관음사

산행거리 : 도상 11Km
산행시간 : 널널하게 7시간 30분(휴식 및 중식 1시간 30분)

산악회 따라 ~


설악산 단풍이 절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북적거리는 번잡을 피하려고 오지산행을 택해 다녀왔다. 강원도 영월, 횡성, 평창 등의 3개 군이 만나는 원시가 고스란히 간직된 조용하고도 한갓진 곳으로 ~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버스는 영월군 수주면 소재의 법흥계곡으로 향했다. 도로에서 갈색의 법흥사 관광용 이정표가 가끔 눈에 들어온다. 법흥사 입구 삼거리까지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관음사 진입로로 길을 바꾸니 1차선 좁은 길로 바뀐다. 여기서 대형버스가 서로 마주치기라도 하면 비켜가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관음사 주차장 ~

 

관음사주차장에서 하차, 진입로는 좁지만 주차장은 그런대로 넓다. 매점이 있고 백덕산 등산안내판과 이정표가 한쪽에 서있다.   

 

 

 

주차장을 떠나 관음사 사찰로 갔다. 터가 꽤 넓고 규모는 있었지만 고찰로 보이지는 않았다. 관음사 앞 음식점에서 사자산 등로를 문의하니 그곳으로 가는 길은 없다고 한다. 지도상에 표시가 돼있어 들머리를 찿으러 사찰 안으로 들자 음식점 여주인이 화를 내며 들어가지 말라고 말린다. 20년 넘게 이곳에서 터 잡고 살았다며 한사코 진입을 말리기에 하는 수 없이 백덕산 등로를 따르게 되었다.     

 

관음사 ~ 

 

수려한 백년계곡 ~

 

관음사에서 백덕산 등로를 따라 개울을 건넜다. 임도만큼 넓은 길을 따라 대략 50여미터쯤 오르니 좌측 개울쪽으로 소로가 난 것이 보인다. 여기서 백덕산 등로와 헤어지고 개울을 건넜다. 흔적이 희미한 등로가 두 갈래로 갈리며 관음사 뒷쪽 능선으로 연결되었다. 직진으로 난 길을 따라 사면으로 오르니 바위가 앞을 가로막는데 비교적 쉬운 곳을 골라서 세미클라이밍으로 올랐다. 아슬아슬하지만 스릴이 있다. 

 

관음사 뒷 능선의 들머리 ~

 

 

능선에서 내려다보는 계곡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수를 놓고 있다. 관음사에서 음식점 여주인이 이 능선에 올라 붙는 것을 꺼리던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 아마 송이버섯 때문일 게다. 바위지대를 오르고 나면 호젓한 능선이 펼쳐진다. 아래자락은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지만 곱게 깔린 낙엽이 운치를 더해준다. 그렇게 가을 속에 빠져서 올랐다. 

 

 

관음사 출발 후 1시간30분여 올라서 사자산 1봉에 도착,

화려한 정상석은 없지만 허름한 나무판자 표지판이 주변 풍경과는 더욱 어울리는 듯하다.

지도에는 사자산, 정상의 표지판에는 사재산으로 기록되었다. 사재산은 4가지 재물이 이 산에 있다는 뜻이라 한다.  

 

 

사자산 1봉에서 후미를 기다렸다가 합세해 잠시 머물면서 간식을 취하기로 한다. 일행 중에서 얼기 직전의 참치와 미나리를 꺼내 펼쳐 놓는다. 산에서 맛보는 쌈 맛이 기가 막히다. 별미다. 

 

 

사자산 1봉에서 길이 두 갈레로 나뉘는데 다음 목적지인 사자산 2봉은 오른쪽 길이다. 시원스런 산죽길을 따라 가면 구조 안내판(백덕산 10번)이 보이기 시작하며, 갈 수록 9번, 8번, 7번 순으로 번호가 줄어든다. 사자산 1봉을 떠나서 사자산 2봉까지 고만고만한 1천미터 급의 봉우리를 5개나 넘는다. 두 번째 봉인 1167봉에는 삼각점이 있고, 1120봉에는 홍바위가 있다.      

 

 

1167봉 삼각점 ~

 

 

1120봉의 홍바위 ~ 

 

홍바위를 지나면 삼거리가 나타난다. 횡성군과 평창군, 영월군이 만나는 군경계 지점이다. 좌측 내림길은 횡성군과 평창군이 만나는 문재터널로 내려서는 하산로이며, 우측길은 사재산 2봉으로 넘어가는 길이다. 삼거리에는 방위표시를 한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사자산 정상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 정상은 진행방향으로 건너다 보이는 바위 봉우리에 있다.    

 

 

삼거리 이정표 ~

 

 

사자산 2봉 능선은 온통 바위지대로 구성되어 있다. 세미클라이밍으로 바위능선을 오를 수도 있겠고, 우회로를 이용해서 편하게 지날 수도 있다.

 

 

사자산 2봉의 바위능선에서 전망 좋을 골라 또 한 차례 쉬고 간다. 지나온 사자산 1봉과 가야할 백덕산이 까마득하게 조망되고, 출발지인 관음사 골짜기는 연무에 가려 더욱 멀게 느껴진다.  

 

거쳐온 사자산 1봉 ~

 

백련계곡(관음사 골짜기) ~

 

가야할 백덕산 ~

 

사자산 바윗길을 벗어나 당재로 가는 길에서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만큼 눈길은 자꾸만 머물고, 불 타 오르듯한 황홀경에 넋이 빠진다. 

 

 

 

당재 사거리 ~

 

 

운재 사거리 ~

 

문재 돌이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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