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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백두대간~

백두대간 3구간(성삼재~만복대~주촌리) 2편 ............ 2010.5/9

by 마루금 2010. 2. 28.

만복대는 ~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100리나 뻗어나간 지리산 주릉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발 1500m 이상의 연봉들이 어깨를 나란히 견주고는 길게 능선을 이루어 늘어서서 솟아 있습니다.

  

 

지리산가'(智異山歌)

고려사(高麗史)의 악지(樂志)에 '지리산가'(智異山歌)라는 백제가요의 내용이 나오는데, 작자와 연대를 알 수 없고, 그 가사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 백제 때 지리산녀(智異山女)가 남편과 단 둘이 구례현(求禮縣)의 지리산 골짜기에 살고 있었다. 이 여인은 얼굴이 곱고 마음이 착했으며 집안에서 부도(婦道)를 다했다. 하루는 지리산으로 사냥을 나온 백제왕이 우연히 이 지리산녀를 보게 되었는데 한 눈에 반하고 말았다. 왕은 욕심을 내어 지리산녀를 궁으로 데려가 후궁으로 삼으려했으나, 지리산녀는 죽음을 각오하고 절개를 지켜 왕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결국 지리산녀는 왕에게 잡혀갔는데, 끝까지 절개를 굽히지 않고 자신의 심정을 노래로 지어 부르면서 모진 형을 받고 죽어갔다. 이 때 그녀가 부른 노래가 '지리산가'이다.

 

 

 

 

전라도 땅에서도 낙동강으로 물이 흘러 들어갑니다. 전라남도는 구례 산동면에서, 전라북도는 남원 동부지역에서 낙동강과 섬진강의 수계가 형성됩니다. 오늘 진행되는 대간길 중. 성삼재 ~ 만복대까지는 전라남도 구례군에 해당되며, 만복대 이후의 대간길에서 경상남도 함양군과의 경계를 만날 때까지는 전라북도 남원시에 해당되는 지역입니다. 대간길 오른편으로는 낙동강으로 물이 흘러들며, 왼쪽편은 섬진강으로 물이 흘러듭니다.

 

만복대에서 바라본 반야봉 ~

 

만복대에서 바라본 천왕봉과 명선봉 능선 ~  

 

좌측 멀리 남원시의 주천면과 운봉읍이 조망됩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올라붙을 '큰고리봉'이 산줄기 중간에 걸쳐서 솟아 있습니다. 정령치로 이어지는 도로가 산 허리를 감싸고서 돌아갑니다. 맨 오른쪽 끝에는 바래봉도 보입니다만 ~

 

 

만복대 정상에서 조망을 모두 마치고 아래로 내려섭니다. 여전히 부드럽고 편안한 능선길입니다. 정령치를 향해 갑니다.

 

 

잠시 뒤를 돌아봅니다. 오늘 산행길의 최고봉인 만복대가 점점 위로 솟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전라남도 구례 땅을 벗어나서 전라북도로 넘어가 남원 땅을 밟으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뒤돌아본 만복대 ~

 

 

 

정령치로 가는길에 ...

잘생긴 소나무 몇 그루가 발을 멈추게 합니다.

삿갓모양의 바래봉(중앙)은 꼭지만 살짝 보여주며 솟아 있습니다.

  남원 땅의 '큰고리봉'은 맨 좌측으로 빠져나와서 손에 잡힐듯 가깝게 솟아올라 있습니다.

 

 

 

 

 

위의 풍경을 줌인 해봅니다.

 가운데 있던 바래봉이 좌측으로 이동했습니다.

     삿갓을 '바래'라 하는데 철쭉으로 유명하다는 것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

 

 

 

 

 

 

 

정령치로 내려섭니다. 이곳 역시 깊은 전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배경의 봉우리는 오늘 마지막으로 올라붙을 '큰고리봉'입니다.

 

 

 

 

 

큰고리봉으로 가던 길에 마애불상군과 개령암지 갈림길을 만납니다. 대간길에서 조금 벗어났지만 잠시 탐방을 하고 나옵니다.

 

 

 

큰고리봉으로 오르다가

잠시 뒤돌아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만복대가 웅장하게 펼쳐지고, 정령치 굽이길도 만만치 않습니다.

 

 

 

반야봉 ~ 

 

천왕봉 ~ 

 

큰고리봉 ~

  

  

정상에 올랐습니다.

전라북도 남원 땅에 있는 '큰고리봉'입니다.

오늘 산행길의 첫 봉우리도 '고리봉',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도 '고리봉'이라 불리는 산입니다.

 

 

 

 

아득한 옛날

이곳이 바다를 이루고 있을 때

산 정상에 배를 묶어두는 고리가 있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리봉'이라고 했답니다.

  

 

 

<  독도주의 > 

독도에 유의해야 하는 '큰고리봉'입니다. 정상의 이정표에서 대간길은 '고기삼거리' 방향입니다. 90도 좌틀하여 심한 급경사를 내려서는 대간길같지 않은 코스가 대간길입니다. 정면 직진길은 세걸산과 철쭉으로 유명한 바래봉으로 넘어가는 능선입니다. 직진길이 너무 뚜렷해서 자칫 대간길로 혼돈하기 쉬운데 여기서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바래봉과 세걸산(대간길이 아님) ~

 

노고단(좌), 만복대(우), 정령치 굽이도로 ~

 

 

 

고리봉을 내려서서 고도를 낮추자 주변 산록들이 파릇파릇하게 변해갑니다.

훤칠한 장송은 높이를 자랑하며 쭉쭉~ 뻗어 하늘을 찔러댑니다.

 고기삼거리까지 기분 상쾌한 숲길로 이어집니다.

이 길은 피톤치드가 만땅입니다.

 

 

 

 

 

 

 

 

 

고기삼거리에 도착 ...

여기서 산길은 끝나고, 가재마을까지 3Km가량 아스팔트 행진으로 이어집니다. 차량이 질주하는 백두대간입니다. 기분이 썩 내키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대간길이므로 도로를 따라 가재마을까지 이동합니다.

 

 

차량도로인 백두대간 ~ 

   

덕치삼거리에서 노치마을 표지석을 만납니다. 표지석 우측길을 따라 덕치보건소를 지나서 수정봉을 바라보고 직행하면 노치마을입니다. 노치마을 입구가 오늘 산행의 종점인 날머리가 됩니다. 

 

노치삼거리에서 바라본 수정봉 ~   

 

지나온 백두대간 도로 ~

 

 

 

 

EN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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