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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백두대간~

백두대간 3구간(성삼재~만복대~주촌리) 1편 ............ 2010.5/9

by 마루금 2010. 2. 28.

산행날씨 : 8.8℃ ~ 25.6℃ 흐림 + 맑음

산행코스 : 성삼재(1070m) ~ 작은고리봉(1248m) ~ 묘봉치(1108m) ~ 만복대(1438.4m) ~ 정령치휴게소(1172m) ~ 고리봉(1305m) ~ 고기리 ~ 덕치리삼거리

산행거리 : 도상 13Km

산행시간 : 5시간 (점심: 30분, 휴식15분 포함)

산악회따라 ~


백두대간 여섯 번째 출정입니다. 4월30일까지 산불경방기간이라서 지리산 구간을 미루다가 이제서야 올랐습니다. 이번 구간은 알바할 곳이 거의 없는 지리산 서북능선으로, 마지막 올라붙는 봉우리인 큰고리봉에서만 독도에 주의를 기하면 됩니다.

 

 

 

성삼재휴게소를 등지고 작은고리봉을 바라봅니다. 아스팔트를 따라 조금 이동, 서북능선이 시작되는 철책까지 갑니다. 경방기간이 끝나서 문이 열려있습니다. 철책 진입으로 대간길 산행이 시작됩니다.

 

 

 

 

 

 

 

고리봉에 올랐습니다. 서북능선에 고리봉이 두 곳 있습니다. 높이가 낮은 것을 작은고리봉, 높은 것을 큰고리봉으로 부릅니다. 전남 구례군의 고리봉은 작은고리봉(1248m), 전북 남원에 있는 고리봉은 큰고리봉(1305m)입니다.

                                                                                                              

 

작은고리봉에서 ~

종석대와 그 아래의 성삼재를 바라봅니다. 적당히 깔린 구름이 도와줘 무방비 자외선 노출은 없습니다.  

 

 

노고단 ~

 

반야봉 ~

 

심원계곡과 달궁계곡 ~ 

 

구례군 산동면 일대 ~

 

가야할 만복대 ~

 

작은고리봉에서 만복대로 가기 위해 내려서는 중 ~

 

 

  

 

 

뒤돌아본 작은고리봉 ~

 

만복대 ~

 

반야봉에 얽힌 전설

지리산의 여신 마야고(麻耶姑)는 남신 반야(般若)를 사모했다. 그리운 반야의 옷 한 벌을 고이 지어서, 만나면 전해줄 기회를 찿고 있었다. 그러나 그 기회가 잘 닿지 않아 마음을 태웠다. 달 밝은 어느 날 밤, 마야고는 지리산 중턱에 앉아 반야의 옷을 품에 안고 그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꿈에도 그리던 반야가 자기쪽으로 손짓하며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마야고는 바람에 나부끼는 꽃잎의 물결 속으로 반야의 옷을 든 채 달려갔다. 그리고 정신없이 무엇을 잡을듯이 허위적거렸는데, 이상하게도 잡히는 것이 없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리운 반야는 보이지 않고 쇠별꽃들만 달빛 아래서 바람에 흐느적거릴 뿐이었다.

 

쇠별꽃의 흐느적거림을 반야가 걸어오는 것으로 착각한 것을 알게 된 마야고는 너무나 실망하여 두 손바닥에 얼굴울 파묻고 울었다. 마야고는 그 뒤로 자신을 속인 쇠별꽃을 다시는 피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정성껏 지어두었던 반야의 옷도 갈기갈기 찟어서 숲속 여기저기에 흩날려버렸다. 또 매일같이 얼굴을 비춰보던 산상의 연못도 신통력을 부려서 메워 없애버렸다. 마야고가 갈기갈기 찟어 날려버린 반야의 옷은 소나무가지에 흰 실오라기처럼 걸려 기생하는 풍란(風蘭)으로 되살았는데, 특히 지리산의 풍란을 마야고의 전설과 연관지어 환란(幻蘭)이라고 부른다.

 

천왕봉에서 서쪽으로 바라보이는 반야봉(般若峰)은 마야고가 늘 바라보고 반야를 생각했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 마야고가 메워버렸다는 못은 누군가가 천왕봉 밑 장터목에서 찿아내 '산희샘'(山姬샘)이라고 이름붙였다. 야고의 한과 노여움을 풀어주기 위해 고려 때 천황봉에 사당을 세우고  여신상을 모셨는데, 일제 때 한 왜병이 군도로 그 코와 귀 하나를 잘라버리려하다가 신벌을 받아 그 자리에서 즉사를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지리산에 얽힌 전설이다.

 

반야봉 ~

 

묘봉치(헬기장) ~                                               

  

 

걷는 맛에

보는 맛까지 더해집니다.

만복대 능선의 백미를 한껏 느껴면서 갑니다.

 

만복대 ~

 

 

드디어 ~

천왕봉이 멀리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명선봉 능선도 더욱 뚜렸해져서 반야봉 뒤에 바짝 붙었습니다.

 

 

 

거쳐 지나온 능선들 ~

 

부드러운 곡선이

황소 등줄기처럼 뻗었습니다.

마치 빛나는 금빛털처럼 포근하고도 아릅답습니다.

 

 

 

 

 

누구는 공깃돌이라 하고,

누구는 달걀바위라 하고,

누구는 흔들바위라 하고,

  

 

 

 

금빛 억새밭이

산등성이를 온통 뒤덮었습니다.

어느 쓸쓸한 가을날의 사색을 즐겨보고 싶습니다.

 

 

 

 

저 아래 ~

월계저수지가 내려다 보입니다. 

아랫자락은 봄옷으로 갈아입었지만 윗도리는 아직도 겨울옷을 벗지 못했습니다.

 

 

 

 

 

 

 

 

만복대 가는 길 ~

목장길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양쪽 두 줄 울타리가 꼭 목초지를 연상케 합니다.

 

 

 

잠시 뒤돌아보고 ~

 

다시 한번 반야봉을 바라보고 ~

 

 

또 한 번 ...

뒤를 돌아봅니다.

작은고리봉을 거쳐 넘어온 산줄기가

 

마치 ...

기러기 줄지어 날듯

날개를 펼쳐서 내가 가는 길을 따라옵니다. 

  

 

 

 

 

 

 

만복대(萬福臺)정상에 올랐습니다.

    바로 이곳이 지리산 10승지 중 하나인 명당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는 의미로서 블려지는 명칭입니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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