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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파주 초리골 능선들 ~ ..............2009.12.20

by 마루금 2009. 12. 21.

날씨  : 최저 -13.8 ℃, 최고 -0.9 ℃, 맑고 바람 많이 불었던 날

산행코스 : 법원도서관 ~ 승잠원 ~ 초계탕집 ~ 암산(228m) ~ 김신조 숙영지 ~ 삼봉산(282m) ~ 은굴 ~ 삼각점봉(375m) ~ 대피소 ~ 비학산(454m)  ~ 대피소 ~ 장군봉(400m) ~  매바위(215m) ~ 승잠원 ~ 법원도서관 

산행거리 : 12Km

산행시간 : 3시간 52분

산행인원 : 나홀로

교통편 : 불광역 7번출구 ~ 불광터미날에서 31번 버스 이용(법원도서관 하차, 1시간 소요)


파주에 학(鶴)을 상징하는 산이 세 곳 있다. 심학산, 명학산, 비학산이다. 그 중 비학산의 산세 규모가 가장 크다. 초리골을 중심으로 12개의 봉우리가 주위를 둘러 싸고 있으며, 그 능선 길이가 12Km에 이른다. 여느 산과 달리 한두 개의 봉우리만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낮지만 여러 개의 봉우리를 넘나들어야 한다. 오르내리기를 계속 반복하게 되므로 산행경력이 짧은 사람에게는 요령 부족으로 고행의 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중간중간에 초리골로 빠지는 하산길이 나있어 자신의 체력에 비례하는 맞춤산행도 가능하다. 아직 일반에게 덜 알려진 산이지만 산세가 좋고,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점차 찿는 이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정맥길 종주를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산꾼들에게 권할만한 곳으로 이 산이 좋은 연습장일 것으로 여긴다. 산행을 마치고 초리골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두루뫼박물관과 분위기 있는 음식점이 여럿 들어서 있다.

 

 

지난주 이유없는 허리 통증으로 한주 내내 고생했다. 토요일이 되어서야 겨우 움직일만 했는데 일요산행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 가만히 있는 것보단 몸을 움직이는 게 유리할 것같다는 판단에서 베낭을 최대한 가볍게 꾸려 집을 나섰다. 목적지는 아직 덜 알려진 파주 비학산으로 ... 하산지점이 여러 곳에 나있어 언제든 탈출이 가능한 곳이라는 잇점때문에 ... 몸 상태를 봐가면서 최대한 가는데까지 가보다가 여차하면 아무데서나 탈출할 것으로 계획잡고 산길을 올랐다.

 

초리골 입석비 ~

 ▲ 법원도서관 ~                                                                 ▲ 초리골에 두루뫼박물관이 있다. 

  

 

< 들머리 > 

법원도서관에서 하차, 초리골로 진입, 승잠원을 지나면 곧 큰 규모의 초계탕집이 나타난다. 들머리는 이 초계탕 음식점 뒤로 나 있다. 계곡에 놓인 아치형 목교를 건너가는 것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아치형 목교 ~

 

 

 

암산까지 가파른 경사길이다. 낮은 산이지만 급경사를 오르는데 숨이 턱에 찰 정도다. 일단 전망대에 올라서면 사방이 탁 트이면서 고생한 댓가로 시원스런 경치를 제공받는다. 법원읍이 한눈에 다 내려다보이고, 서북편 멀리 파평산에서는 레이다기지가 햇볕에 반사돼 반짝거린다. 정북으로는 학이 비상하듯 진행해야 할 능선들이 날개를 펼지고, 초리골은 학 날개 속까지 깊숙이 파고들었다.     

 

 

암산 전망대의 조망 : 법원읍 ~

 

암산 전망대의 조망 : 초리골과 비학산 ~

 

암산 전망대의 조망 : 파평산(가운데 맨 뒤) 

 

암산 내림길

▲ 갈곡리 갈림길 ~                                                                      ▲ 자주 나타나는 오솔길 ~

 

암산을 떠나서 삼봉산에 도착할 때까지 봉우리 3개를 넘는다. 오르락 내리락의 연속으로 봉우리마다 정상에서는 의자가 마련돼 있다. 안부에서 가끔 기분 좋은 오솔길도 펼쳐지고, 탈출 가능한 갈림길도 여럿 나타난다.     

 

봉우리마다 만나는 쉼터 ~

 

 

사거리 갈림길 ~

 

삼봉산 오름길과 김신조 숙영지 갈림길 ~                                  삼봉산 오름길 ~

 

< 김신조 숙영지 >

삼봉산 오르기 직전에 삼거리를 만난다. 직진은 삼봉산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고, 좌로 횡단하면 김신조 숙영지로 가는 길이다. 김신조 숙영지를 방문할 것이라면 갈림길에서 좌측길인 김신조 숙영지로 갔다가 삼봉산으로 올라가는 편이 힘 소모가 적다.  

 

 

삼봉산은 ~

1968년 무장공비 김신조 일당의 침투경로로 잘 알려진 곳이며, 1봉 밑에 이들이 지냈던 숙영지가 있다.

 

 

바람 많은 능선길 ~                                                                     초리골 갈림길 ~

 

은굴은 ~

일제 때 일인들이 은을 채광해 갈취해갔던 곳이기도하지만  무장공비 침투 사건 때는 이들의 은신처로 이용되기도 했다.

굴이 하도 깊어서 '명주실 한 타래 길'이라는 기록도 있다.

 

 

은굴 바로 위 봉우리의 쉼터 ~

 

오현리 갈림길 ~

 

시리도록 파란하늘 ~ 어느 가을에 만났던 날씨가 이럴까 ~ 위를 쳐다보고 오르니 힘이 훨씬 들 드는 느낌이다.

 

 

삼각점봉 ~   

                

삼각점봉에서 바라본 비학산(우측), 가운데는 파평산 ~

 

건너편은 장군봉능선 ~ 

 

대피소 ~

 

<대피소 삼거리>

대피소에서 삼거리로 갈라진다. 삼봉산, 장군봉, 비학산으로 방향이 나뉘어지는데 ~ 원점산행을 위해 비학산까지 갔다가 다시 이 곳으로 되돌아 나와야 한다.

 

대피소 삼거리 ~                           

 

비학산 안부 고개 ~                                                               비학산 오름길 ~

 

비학산 정상 오름길 ~                                                              비학산 정상 전망대 ~

 

비학산은 학이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형국의 산이라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 전망대에서 직천저수지와 감악산 조망이 시원스러워보인다. 동두천의 마차산, 포천의 왕방산, 해룡산까지 조망된다.   

 

 

비학산 전망대의 조망 : 감악산(가운데), 마차산(우측 피라밋 모양), 직천저수지 ~

 

 

 

<장군봉 전망대>

전망대 구경을 위해 정상에서 전망대로 곧장 내려서는 것이 더 좋다. 전망대 조망을 마치고 사면으로 횡단하면 본 능선으로 다시 합류되기 때문이다. 장군봉은 장수가 바위로 공기놀이를 했다는 장군바위가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전해진다.

 

 

장군봉 전망대 ~

 

장군봉 전망대의 조망 : 초리골 ~

 

장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

 

장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초리골저수지 갈림길 ~               

 

385봉 삼각점 ~                                                                            385봉 석축터(과거 봉화터라는데 ??) ~   

 

법원2리 갈림길 ~

                    

초리골 갈림길 ~

 

매바위 삼거리 ~     

 

<매바위>

매바위는 등로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따라서 매바위 조망을 마치면 삼거리로 다시 돌아나와야 한다.

 

매바위 돌탑 ~                                                                              매바위 ~

 

매바위 ~

 

매바위는 ~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독수리가 겨울을 나기 위해  먹이를 취했던 곳이라 하는데 ??

 

매바위 정상의 조망 ~

 

매바위의 조망 : 파평산 ~

 

매바위의 조망 : 법원읍 전경 ~

 

매바위에 달린 안내리본 ~

 

운영동 갈림길 ~

 

소요산을 연상케하는 등산로 ~ 

 

승잠원, 근린공원 갈림길의 삼각점 ~     

  

승잠원, 근린공원 갈림길 ~  

 

승잠원 하신길에 바라본 암산(좌측) 과 수산(우측) ~

 

자웅산 ~

비학산의 남서쪽 줄기 끝에 솟은 2개의 봉우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고개를 사이에 두고 한쪽 산을 암산(여), 다른 한쪽을 수산(남)이라 하여 이 두 봉우리를 합쳐 자웅산이라 불렀다. 암산은 모양이 뭉뚝하고 수산은 뾰쪽하다.

                              

승잠원 뒤의 마지막 이정표 ~                           

 

< 날머리 >

최종 날머리는 승잠원이다. 원점산행이라서 산행시작 때 만났다가 하산 때 또 만나게 된다. 승잠원은 한옥으로 꾸며진 전통 한식집으로 초리골이란 이름에 걸맞게 주변 풍경과 조화를 잘 이룬 모습이다.

 

 

다행히 완주를 마쳐 기분이 상쾌하다. 허리통증으로 도중하차까지 결심하고 올랐는데 아무런 일이 없었다. 암산에서 약간의 신호가 왔고, 장군봉에서 하산을 끝낼 때까지 신호가 또 왔지만 별다른 무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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