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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금남정맥~

금남정맥4차(배티재~대둔산~월성봉~벼랑산~덕목재) .... 2009.11.08

by 마루금 2009. 11. 10.

산행코스 : 배티재 ~2.5km~ 대둔산 마천대 ~1km~ 829m봉 ~1km~ 깔딱재 ~1.5km~ 수락재 ~1.5km~ 월성봉 ~1.5km~ 바랑산 ~2km~ 물한이재 ~0.5km~ 363.9m봉 ~2km~ 328m봉 3거리 ~1.5km~ 덕목재

산행거리 : 11.5Km (정맥 15Km + 알바 0.9Km)

산행시간 : 9시간 16분 (알바 + 식사 및 휴식 1시간 15분 포함)
산행인원 : 만차(정맥산우회)

 

<구간별>

03:50 ..... 배티재(17번 국도)
04:12 ..... 640봉

05:00 ..... 731봉
05:12 ..... 낙조대 갈림길
05:42 ..... 대둔산 마천대(879m).... #21이정표에서 안심사 방향
06:20 ..... 서각봉(830m) .......... #22이정표에서 수락계곡 방향

08:20 ..... 서각봉 ........................ (알바 30분, 전망대 조망 10분, 아침식사 20분)

08:57 ..... 깔딱재 .......................... 이정표에서 월성봉 방향
09:05 ..... 새리봉(575m)
09:09 ..... 헬기장
09:16 ..... 397봉
09:22 ..... 수락재
09:51 ..... 533봉
09:57 ..... 흔들바위
10:03 ..... 월성봉(650m)
10:28 ..... 법계사 갈림길
10:33 ..... 547봉
10:40 ..... 바랑산(555m)
11:00 ..... 421봉
11:11 ..... 작은물한이재 삼거리
11:24 ..... 426봉
11:31 ..... 물한이재 ..................(휴식15분)

12:05 ..... 363.9봉
12:27 ..... 곰치재
13:06 ..... 덕목재(호남고속도로 / 68번국도)


대둔산을 밟아보는 구간이다.
정맥길이라기보다는 명산을 오른다는 느낌을 가진다.
비가 내릴 거라는 예보가 있지만 새벽 4시가 가까워지는 밤하늘에 달이 떠 있다.

 

 

배티재에서 들머리를 찿아 들어섰다. 지난 구간 때 봐두었던 '옛 조상들이 다니던 대둔산길' 이정표를 찿아보는데 .... 없다 ???  분명히 있어야 할 것이 없어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안내판은 뿌리까지 뽑힌채 도로 한쪽 나무에 걸쳐져 있다. 

 

 

<  마천대까지 > 

배티재에서 대둔산 옛길을 따라 오르는데 지금은 옛길 이정표가 사라졌으므로 참고해서 올라야 한다. 640봉에서 오대산 갈림길을 만나면 마천대 방향으로 꺾어 진행, 낙조대 갈림길까지 이어 간다. 낙조대 갈림길에서는 낙조대를 들렀다가 나와도 좋고, 마천대로 그냥 직행해도 무방하다. 이후 정상인 마천대에 도착할 때까지 용문골 갈림길과 구름다리 갈림길을 지난다. 

 

 

 

천천히 올랐다. 정상 마천대에서 일출을 맞이할 계획으로 ..... 그러나 대둔산 주능선을 모두 지날 때까지 대둔산은 온통 까만색이었다.

 

대둔산 정상, 마천대 ~

 

<  허등봉까지 ~  > 

마천대 구경을 마치면, 이정표를 보고 '심사' 방향을 따라 진행한다. 허둥봉에 있는 22번 이정표를 만날 때까지는 계속 안심사 방향이다.   

 

허둥봉(일명 서각봉) ~ 

 

< 독도 주의 >

아래 사진의 바위가 허둥봉(서각봉) 정상이다. 여기서 능선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정맥길은 서쪽으로 90도 꺾여 진행된다. 바위에서 꺼꾸로 되돌아 나오면 '22번 이정표'보이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정맥길은 충남 수락(계곡) 방향이다. 여기서 남쪽으로는 천등산이 조망되고, 서쪽으로는 월성봉과 바랑산이 조망된다.

 

허둥봉 바위 ~

 

22번 이정표, 여기서 정맥길은 충남 수락(계곡)으로 ~

 

허등봉(서각봉)을 지나서 알바를 신나게 해 허둥대다 나왔다. 22번 이정표에서 안내리본만 믿고 옥계천 방향으로 들어서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 것이다. 이 능선은 허등봉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대둔산 남능으로서 천등산 앞까지 이어지는데, 경치 하나만은 일품이다. 안내리본을 믿었던 게 잘못이다. 유명산 구간은 일반산악회의 안내리본과 뒤섞여 매우 조심하지 않으면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23번 이정표 (정맥길 아님) ~ 

 

비록 알바를 했지만 후회는 없다. 이 능선에 걸친 전망대(금오봉)에서 날이 밝아 대둔산의 진수를 바라던대로 만끽했다. 멋진 장소에서 일행들과 맛있게 아침식사를 나누고서 능선을 이어 가던 중 길이 잘못 된 것을 알아차리고 다시 후퇴해 나왔다. 

 

금오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둔산 경치 (정맥길 아님) ~

 

금오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둔산 경치 (정맥길 아님) ~ 

 

대둔산 남릉의 절경 (정맥길 아님) ~

 

22번 이정표에서 알바로 헤메다가 다시 22번 이정표를 만나게 된 시간은 1시간 더 지나서 ...  금오봉 전망대에서 10분, 아침식사로 20분, 알바로 30분, 도합 1시간이다. 알바 거리는 대둔산 남릉 쌍칼바위까지 왕복으로 도상 0.9Km.

 

알바구간에서 빠져나온 후 다시 만난 22번 이정표 ~ 

 

앞 능선은 알바했던 대둔산 남릉이고, 바로 뒤 우측으로 보이는 산이 천등산이다. ~

 

가야할 정맥길 능선, 뾰쪽한 봉우리가 월성봉이고, 그 뒤 바위봉이 바랑산이다. ~

 

점점 가까워지는 월성봉과 바랑산 능선 ~ 

 

진달래는 이제 봄에만 피는 꽃이 아닌가보다. ~

 

논산쪽의 대둔산, 마천대 탑이 마치 바늘처럼 보인다. ~

 

깔딱재 이정표 ~

 

< 독도 주의 >

허등봉에서 깔딱재까지는 전망이 좋고, 등로가 비교적 편하다. 깔딱재사거리 이정표에서 정맥길은 월성봉 방향이다. 깔딱재 지난 후 헬기장에서는 좌측 진행이다.

 

헬기장 ~

 

< 독도 주의 >

새리봉(575봉) 정상에서 우측으로 90도 틀어 내려서야 한다. 11시방향의 직진능선길은 전북 완주군 운주면 완창리와 충남 논산시 양촌면 신기리 사이의 도계상 능선이다. 새리봉을 지나고나면 전북땅과는 이별하고, 완전한 충남땅으로 접어든다.

 

 

수락재 직전에서 바라본 월성봉 앞봉 ~

 

수락재 ~

 

월성봉 앞봉으로 오르는 계단이 몇 개나 될지??  힘든 오름길이지만 오르다가 만나게 되는 기암괴석의 조망은 시원스럽다. 계단을 다 오르고나니 비가 떨어지기 시작, 새벽부터 온다했던 비가 시간은 약간 어긋났지만 일기예보대로다. 이 때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장대비로 우중산행이 진행되었고, 가끔 운무가 덥치기도 했다.

 

여기까지는 일행들과 보조를 맞춰 같이 걸었다. 바로 뒤따라 오던 일행에게 끝까지 갈 건지 여부를 물었지만 물한이재에서 종료하겠다 한다. 굳은 날씨라 최종 목적지까지는 아무래도 혼자가 될 것같았다. 덕목고개까지 완주를 위해 이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 피치를 올려나갔다.

 

월성봉 오름길 ~ 

 

월성봉 계단길을 오르던 중, 대둔산 수락계곡 기슭에 있는 로켓 모양의 충혼탑이 멀리 보인다. 충청남도 경찰국에서 1986년 5월 31일 건립한 승전탑이라 한다. 6.25 당시 한이 서린 비극의 현장으로서 대둔산 공비토벌 작전에 참가한

경찰관, 의용경찰, 애국청년 등 1,376명이 조국을 위해 목숨바쳐 장렬하게 전사한 것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라 한다.

 

경찰 충혼탑이 보이고 ~

 

월성봉 계단을 오르다가 만난 기암 ~

 

< 흔들바위 >

월성봉 직전에서 흔들바위를 만난다. 거북등처럼 넓적하게 생겼다. 흔들바위라 적힌 조그만 표지석도 옆에 있다. 우중이라 흔들바위가 흔들리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흔들바위 뒷쪽은 오금이 저릴정도로 까마득한 절벽이다.

  

흔들바위 ~

 

< 월성봉 유래 >

주민들은 달이 뜨는 봉우리라 한다. 월성봉을 일명 다리성봉(達里城峯) 또는 달이봉으로 불렀다 한다. 달이성봉을 한자로 표기해 '월성봉'으로 된듯하다. 충남 논산시 벌곡면 수락리에 달이산성이 있다. 석축으로 쌓았고, 둘레가 약 2Km에 달했다는데 정상 부근에 아직도 성터흔적이 남아 있다. 옛날 이곳에 달이라는 의적이 은거해 주둔했던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권력으로 모은 사람만의 재산을 빼앗아 백성들에게 나눠줘 사람들이 많이 모여 들었다. 어느 해 조정 군사들이 의적 소탕을 위해 산성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군사들과 싸우기를 3년, 지칠대로 지친 의적들은 포위망을 뚫고 북쪽으로 탈출하기 시작했다. 달이도 칼을 내팽겨치고 의적들에게 말하기를  "자 ~  우리도 이젠 고향에 가서 농사나 짓고 살자."하자 의적들이 뿔뿔히 헤어졌다. 그후부터 사람들은 달이가 진을 쳤던 곳이라 하여 달이산성으로 부르게 되었다 전한다.

 

 

월성봉 정상 ~   

 

< 독도 주의 >

월성봉 헬기장을 떠나 약 30초 거리에서 ㅓ갈림길을 만난다. 직진길은 평탄한 길이고, 좌측으로 꺾이는 길은 아래로 내려서는 경사길이다. 여기서 정맥길은 좌측으로 90도 꺾이는 경사길이다. 경사길을 내려서면  안부사거리 이정표(수락계곡, 영주사 )에서 영주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독도주의 지점 ~

 

< 법계사 >

바랑산 벼랑에서 내려다본 모습으로 꼭 펜타곤처럼 생긴 모양새다. 사찰인데, 절을 소유하지 않은 비구니들이 수행하거나, 은퇴한 노스님들이 지내는 곳으로 아파트같이 얻어 기거하는 곳이라 한다. 근처에 바랑산, 장삼봉, 절골 등 불교와 관련된 지명들이 많다.

 

법계사 ~

 

강 건너 덕배님 추모비 ~

 

바랑산 능선 ~

 

< 바랑산 유래 >

어느 고승(高僧) 한 분이 입적할 곳을 찾아 바랑을 둘러매고 헤매다 겨우 찾았다는 산이라해서 바랑산(충남 논산시 양촌면, 벌곡면)이라 불렀다 전하고, 또 다른 이야기로는 산 생김새가 바랑처럼 생겼다 해서 그렇게 불렀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설 일뿐 명확한 근거는 알 수는 없다.  

 

 

작은 물한이재에서 직진으로 경사를 오르면 정상 직전에서 바위지대가 나타난다.밧줄을 잡고 올라서면 426봉이다. 여기서 다시 사면을 내려가면 거대한 절개지가 나타나는 '물한이고개'다.절개지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는 것이 좀 편하다. 도로포장은 완료됐지만 아직 차량통행은 없다. 터널 위로 동식물 이동통로가 설치되었는데 아직 완성되지 않아 건너기는 곤란하다.  

 

물한이재 ~

   

물한이재에서 잠시 비가 그치더니 363.9봉을 지날 때쯤 장대비가 또 한 바탕 쏟아진다. 천둥과 벼락을 동반, 눈앞이 번쩍거린다. 날등을 지나는데 몇년 전 북한산 의상능선에서 발생했던 사건이 생각난다. 홀로 떠난 길이라 만약 잘못되면 어쩔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방법이 없다. 숫덩이가 되기 싫지만 운명을 하늘에 맡기고 진행하는 수밖에 ~ 

 

물한재 터널 ~

 

우측으로 임도가 언뜻언뜻 보이는가 싶더니 한 차례 만난다. 하지만 잠간 눈요기만 하고 곧바로 숲길로 올라서서 임도와 평행선을 그으며 진행돼 나간다. 비가 조금 그쳤다. 가끔 노랗게 물든 낙엽송 숲이 나타나 가을을 감상하며 지난다. 빗물에 싯겨진 단풍도 더욱 깨끗해 예쁘다.
 

곰티재 ~

 

낙옆송 길 ~

 

마지막 봉우리인 370봉을 넘자 자동차 소리가 들려온다. 이제 다 왔는가 싶더니 날머리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은근히 멀게 진행되었다. 골짜기 한쪽 구석에선 구름이 피어올라 운해를 이루고, 열린 숲사이로는 호남고속도로가 나타난다.

 

숲사이로 호남고속도로가 보이고 ~

 

정맥길이 고속도로와 거의 근접해지면 제법 넓은 인삼밭을 만나게 된다. 인삼밭에서 왼쪽으로 거의 반바퀴 돌아나가며 정맥길로 이어지는데 접근금지 경고판이 여러 곳에 매달려 있다. 인삼밭을 완전히 벗어나면 냇가가 나타난다. 고속도로변 냇가의 물길을 따라가면 고속도로를 넘어갈 수 있는 지하통로와 만나게 된다.   

 

인삼밭을 지나서 ~ 

 

고속도로 아래 지하통로에 물이 흐르는데 이곳을 통과해야 된다. 이 통로는 사람이 지나는 곳이 아니라 수로용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하수구인 셈이다. 비로 인해 물이 불었다. 벌건 흙탕물이다. 이 통로를 빠져나오는데 등산화가 물에 잠기는 걸 감수해야 했다.

 

호남 고속도로 지하통로 ~

 

지하통로를 빠져나와 도로 좌측으로 올라서니 덕목재다. 호남고속도로와 68번 국도가 나란히 평행선을 그어가며 길게 뻗어있다. 호남고속도로는 많은 차들이 생생 달리고 있지만 2차선 포장도인 68번 국도는 한산하다.

 

이것으로 금남 4구간은 끝 ~

알바도 한 바탕 신나게 해보고, 우중산행으로 불편한 날이었지만 ~~~

어쨌든 완주를 해 기분은 좋다. ~~

 

덕목재 (68번 국도) ~

 

END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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