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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금남정맥~

금남정맥1차(주화산~연석산~운장산~피암목재) .... 2009.09.27

by 마루금 2009. 9. 29.

산행코스 : 주화산 ~0.5km~ 조약치 ~1km~ 조약골4거리 ~0.5km~ 입봉 ~1km~ 보룡고개 ~1.5km~ 675.4m봉 ~1km~ 황조치 ~1.5km~ 상궁항3거리 ~1km~ 사평리3거리 ~2km~ 연석산 ~ 0.5km ~ 만항치 ~1.5km ~ 운장산서봉 ~0.6km ~ 운장대 ~0.6km~ 운장산서봉 ~0.5km~ 활목재 ~1.5km~ 피암목재

산행거리 : 15.2Km (정맥 14Km + 운장대 추가 1.2Km) 

산행시간 : 7시간 20분 (식사,휴식 43분 포함)
산행인원 : 만차(정맥산우회)

 

<구간별>

04:25 .... 모래재(전주공원)
04:50 .... 주화산(565m, 삼정맥 분기점)

05:10 .... 568봉
05:34 .... 입봉(637m, 삼각점)
06:05 .... 보룡고개(26번 국도)
06:32 .... 700봉
06:45 .... 675.4봉(삼각점)
06:53 .... 705봉

07:26 .... (아침식사후 출발)

07:37 .... 황조치(황새목재)
08:00 .... 675봉
08:16 .... 640봉
08:19 .... 664봉
08:48 .... 바위전망대. 암벽 5m
08:55 .... 820봉(암릉지대)
09:18 .... 연석산(925m)
09:33 .... 만항치(늦은목)
09:45 .... 854봉
09:58 .... 885봉
10:22 .... 운장산 서봉(칠성대, 1122m)
10:37 .... 운장산 중봉(운장대, 1,126m) ... (10분 휴식)
11:05 .... 운장산 서봉
11:12 .... 활목재(860m)
11:40 .... 675봉
11:45 .... 피암목재


금남정맥 첫 출정이다.

진안고원 주화산에서 부여 백마강 구드레나루터까지 또 한 번의 긴 여로를 펼쳐 갈 것이다. 금강 남쪽에 걸친 주화산 삼정맥분기점에서 시작한다. 금남정맥, 호남정맥, 금남호남정맥이 서로 만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는 곳, 동쪽 산줄기는 '금남호남정맥'이고, 남쪽 산줄기는 '호남정맥'이고, 북쪽으로 뻗은 산줄기가 '금남정맥'이다.

 

시작은 반이라 했으니...

나머지 남은 구간도 반이 지났다는 생각으로 지루함을 털어버릴 것이다. 특히 이번 구간은 운장산, 백암산, 대둔산, 계룡산, 성향산 등 여러 명산들이 걸쳐있는 산줄기라 특별난 산행이 아닐까 싶다 ~   

 

모래재

 

< 들머리 >

모래재 전주공원에서 출발, 터널 위 능선으로 올라 호남정맥을 따라서 진행해도 되고, 전주공원 안으로 난 도로를 따르다가 금남호남점맥을 만나는 안부에서 좌측 능선으로 올라도 된다. 전주공원 안으로 들어서는 것이 조금 더 편한 것같다. 일행들과 그리로 올랐다.

 

전주공원 도로끝, 금남호남정맥을 만나는 안부(세봉임도개통 기념비)

 

주화산 (565m)의, 삼정맥 분기점 

 

< 독도주의 >

삼정맥분기점을 떠나서 1시간 가까이 가파른 능선을 오르내려 진행하면 입봉에 도착한다. 헬기장인 입봉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고, 빨간글씨로 '입봉'이라 적힌 흰나무판재 팻말이 나무에 매달려 있다. 정맥길은 여기서 좌측 9시 방향으로 90도 꺾여 진행된다. 직진하면 다른 방향으로 빠지게 되므로 각별히 주의를 요한다.      

 

입봉(637m)

 

<보룡고개 건너기>

26번 국도인 보룡고개는 차량통행이 많다. 도로 가운데 분리대가 설치되어 넘기 어려우므로 우회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개를 내려서서 진안방향인 우측도로로 150여m 진행하면 지하통로를 만난다. 10분쯤 더 투자해서 안전을 기하는 것이 좋겠다.     

 

보룡고개 (26번 국도)

 

지하통로를 벗어나면 임도를 따르다가  아치 뒤 돌담이 있는 곳에서 우측 능선의 안내리본을 보고 올라서면 된다. 보룡고개의 절개지 위로 올라선다는 기분으로 방향을 잡아 진행하면 이상없다. 700봉까지 숨이 턱에 찰만큼  가파른 능선으로 이어진다. 

 

675.4봉 삼각점

 

700봉을 올라서면 황새목까지 한동안 편안한 길로 이어진다. 삼각점이 있는 675.4봉을 지나서 705봉에 도착, 정상에서 아침식사를 가졌다. 식사하는 동안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기온이 떨어진데다 날씨마저 흐려 모처럼 추위를 느껴본다. 

 

오늘 비가 많이 내릴 거라더니 온다던 비가 오기는 온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나니 빗방울이 똑 ~ 똑 ~ 하지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우의를 입지 않고도 산행이 가능할만큼 쬐끔만 내렸다. 물론 옷은 다 젖었지만 ...

 

705봉에서 내려서면 황조치다. 황새목재 또는 황새치로 부르기도 한다. 이 고개에 사과밭이 조성되어 있으며 밭 가장자리에 길이 있다. 바로 아래 민가도 있어 물보충이 가능할 것이다. 여기서 연석산 가는 동안 산죽(조릿대)밭을 여러 차례 지나게 된다.

 

간간이 지나야 하는 갈대 숲

  

<독도주의>

황조치를 지나서 675봉,  640봉,  664봉을 차례로 지나는데 조망이 가려져서 다소 지루한 감이 있다. 820봉으로 오르다가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는데 산죽밭이 있는 좌측길을 택한다. 안내리본이 달려 있지만 산죽잎에 가려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일반등산로인 우측길이 너무 뚜렷해서 신경쓰지 않으면 실수하기 쉬운 지점이다.

 

820봉 바위길

 

820봉 오름길에서는 밧줄이 설치된 5m 가량의 수직 바위를 타고 오르는 곳이 있다. 물기가 있어 조심스럽지만 스릴이 있다. 이 바위에 올라서면 시원스럽게 앞이 탁 트이면서 지나온 봉우리가 줄을 이어 한눈에 다 들어 온다. 골짜기로 궁항저수지가 보이고 산허리에는 구름이 낮게 깔려있다.    

 

820봉 능선

 

연석산 이정표

 

연석산에서 바라본 운장산 서봉

 

< 연석산 유래 >

한자로 벼루연(硯), 돌석(石)자를 써서 '벼룻돌산'이다.사봉(詞峯)의 동남쪽으로 연석산 등기점이 되는 연동(硯洞)마을도 벼루연(硯)자를 쓰고 있다. 시평(詩評)마을에 대한 유래도 연석산과 연관이 있다. 연동마을 남쪽에 위치한 시평(詩評)마을은 유명한 문장가와 명필가들이 이곳에 말을매어두고 한자리에 모여 시와 문장을 논하던 곳이라는 의미로 시평(詩評)이라 불렸다 하며, 옛부터 학자가 많이 배출된 곳이라 한다.또 이곳에 옛선비들이 시회(詩會)를 즐기던 정자터의 모정이 그대로 남아있어 연석산의 유래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연석산 정상(925m)

 

<독도주의>

연석산 정상은 넓다란 공터로서 아직 정상비는 없고 이정표만 설치되어 있다. 바위와 소나무가 잘 어우러져 곳곳에 절경을 이룬다. 정상에서 길은 여러 갈레로 갈라져 있으며, 일반산악회의 안내리본이 사방으로 어지럽게 흩어져 있어서 혼란스럽다. 정맥길은 정상에서 우측으로 90도 꺾인다. 연석산 보다 더 높은 동쪽의 운장산을 바라보고 가면 된다.

  

만항재로 내려서던 길에 ~

 

연석산에서 200미터쯤 하산하면 늦은목(일명 만항재)이다. 여기서 다시 운장산 서봉(칠성대)으로 약 400미터의 고도를 한 시간 가량 힘겹게 치고 올라야하는데 자신의 체력을 염두에 두고, 조절해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운장산 칠성대(서봉)

 

칠성봉(운장산 서봉, 1122m)에 도착하니 바람이 무척 세게 분다. 몸을 날릴 것같은 바람으로 오래 머물 수가 없어 증거를 남길 사진만 얼른 찍어두고 운장대로 향한다. 운장대는 정맥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지척에 두고, 그냥 갈 수 없는 일, 언제 또 이 산을 올라볼지 모르기에 이런 기회를 놓칠 수가 없다. 운장산은 금남정맥의 최고봉이다. 서봉인 칠성대가 1122m, 동봉은 1124m, 정상인 운장대는 1126m, 세 봉우리가 각 2m씩 차이를 두고 있다.

 

칠성봉에서의 조망

 

  

 

운장대 통신시설물

 

운장대(운장산 정상, 1126m)

 

< 운장산 유래 >

신증동국여지승람, 택리지 팔도총론 등에서 주줄산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 산 이름이 언제 운장산으로 바뀌었는지 명확치 않지만 조선 중조 때의 성리학자인 송익필(宋翼弼, 1534~1599), 호는 구봉(九峰)이 운장산 서봉 아래 오성대에서 유배생활로 은거 중, 그의 자인 운장(雲長)을 따서 운장산이라 불렀다는 기록이 진안군지에 있다.

 

운장대 ~ 칠성대 사이의 조망

 

 

 

 

운장대를 다녀오느라고 정맥길을 잠시 벗어났다가 이정표가 있는 서봉으로 다시 원위치 했다. 운장대로 가던 중 절벽에서 마가목 열매도 만나고, 운장대에서는 미니파티를 열어 '운장산식후경'을 맘껏 음미했다. 정맥을 벗어난 시간은 약 40여 분, 일행 중에 단 두 명만이 운장산을 올랐으니 남보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만들어낸 결과라 여긴다.  

 

가운데 바위봉은 마가목이 있던 곳, 좌측은 동봉, 구름에 가린 우측은 운장대, 살짝 물들어가는 단풍이 곱다.

 

< 독도주의 >

운장산 서봉(칠성봉) 꼭대기에서 좌측에 벤취의자 두 개가 놓였다. 벤취의자를 지나면 바로 아래가 삼거리 갈림길이고, 이곳 이정표에서 동상휴게소 2.8Km 방향으로 내려선다. 이후로 만나는 이정표에서도 계속 동상휴게소 방면으로만 방향을 잡아서 진행해야 한다. 정상에서 내려서는 하산길이 가파르고 미끄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다시 만나는 서봉 이정표

 

피암목재가 저 아래에 ~

 

능선을 다 내려서면 퍠기된 건물 옆으로 난 임도를 따라 피암목재에 도착, 넓은 주차장이 있고, 숲에는 운장산휴게소 건물이 보이는데 장사가 안돼 영업이 중지된 상태로 있다. 주차장 반쪽은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수를 놓고 있어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겨낸다. 지나가던 승용차마다 이 코스모스 밭에 멈춰서 사진 한 방씩 찍는다. 

 

피암목재

 

EN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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