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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산길따라~

고두산~절구봉(강원도 평창) .........2009.9/20

by 마루금 2009. 9. 21.

날씨 :  기온 24℃ 전후로 비교적 더웠던 날씨. 

산행코스 : 항동(공사중인 철교)~보 마누아 팬션~무덤~암봉 우회~998봉~998봉~고두산(1030m)~거문산 능선삼거리(1152m)~1028봉~고개(외솔배기~덕개수 간 연결로)~1039봉~절구봉(등용봉, 1046m)~보배목장~물구비공원

산행거리 : 도상 12.2 Km

산행시간 : 8시간 40분

산악회따라 ~


구간별 :    

10:15   항동 임시가교(철교), 이정표(보 마누아 팬션/ 안두루 민박)
12:20   998봉 (전망 없슴) (휴식 10분)
12:45   998봉 (전망 양호) (휴식 10분)
13:20   고두산( 1030m)
13:25   안부 삼거리(외솔배기 하산로)
13:50   1152봉, 거문산/금당산 능선 삼거리(11) (휴식 10분)
14:20   1028봉, 삼각점(431, 77년 6월재설)
14:45   고갯길 안부(외솔배기 ~ 덕개수 연결도로) (휴식 45분)
14:00   1039봉 (바위전망대) (휴식 10분)
15:30   절구봉 (등용봉, 1046m)  (휴식 25분)
17:15   전망대 봉우리
17:30   삼거리 이정표(물굽이공원/잣나무골/등용봉)
17:50   보배목장
17:55   물구비공원 , 424번 지방도     

 

교통편 :    

경인고속도로-88올림픽도로-서울 춘천간 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6번국도-영동고속도로-장평나들목-31번국도-424번 지방도-금당계곡-항동(철교공사중)   

 

 

고두산은 아직 사람들에게 덜 알려진 강원지방의 산이다. 항동에서 들머리를 찿기 위해 근처 몇몇 주민에게 문의했으나 고두산은 금시초문이란다. 지형도상에도 고두산(高頭山)이란 기록을 찿을 수 없는데, 어떤 연유로 그런 이름이 붙게 되었는지는 확인 할 수 없었다.

 

 

대부분 산행기점을 외솔배기로 잡고 오르지만, 우리 일행은 고두산 맨 끝자락 능선을 새로 개척해서 올랐다. 길이 순탄치 않아서 쪼매 고생은 했지만 산행의 재미는 배가 되었을 것이다.

 

 

<공사중인 항동철교> 

금당계곡 항동마을에는 교각이 한창 건설 중이다. 비포장로 424번 지방도에서 건너편 마을에 임시가교로 철교를 설치했다. 철교 입구에는 숙박업소를 알리는 이정표((보마누아 팬션/ 와일드플라워팬션/ 안두루 민박)가 보이고,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은 너무나 맑아서 한 뼘이나 되는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쉬엄쉬엄 헤엄쳐 다니는 게 훤히 다 들여다 보인다.  

 

 

<고두산 들머리 >

424번 지방도에서 철교를 건넌다. '보 마누아 펜션' 비포장길을 따라 계속 이어서 가면 펜션 몇 채를 더 지나고, 도중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오르막 길만 선택해서 오른다. 폐가도 지나고, 마지막 팬션도 지나고, 묘 1기를 지나면 임도는 끝이나며, 이후 울창한 숲으로 들어서게 된다.

 

 

< 개척구간 등로 >

마지막 팬션에서 만난 한 중년 남자 분께 등산로 입구를 물어보았다. 등산로가 없단다. 적당히 알아서 올라가라는 대답뿐 ~  일단 숲으로 들어섰다. 잡목이 심하게 방해하는 가운데 식수용 고무호스가 지나는 곳으로 등로는 아니지만 비교적 지나기 좋게 숲이 조금 열려 있다. 잠시후 고무호스와 이별하고 진로를 방해하는 잡목을 헤치며 사면을 올랐다. 도중에 탑처럼 생긴 돌무더기들이 여러군데 흩어져 있는 곳을 지나게 되는데 아마 돌무덤이 아닐까로 추측 해본다. 잡목을 통과해서 급사면을 올라 능선에 당도하자 약초꾼들이나 다닐만한 길 아닌 길을 만난다. 능선을 따라 길은 이어졌다 끊어졌다를 몇 차례 반복. 오를 수록 점점 바위가 많아지더니 어느새 양쪽 가장자리는 서서히 벼랑으로 바뀌어갔다. 그러더니 큰 암봉이 갑자기 나타나 앞을 막아선다. 직상으로 통과 가능여부를 살펴보지만 장비가 없어 포기, 암봉을 우회하기로 결정했다. 암봉에서 우편보다 좌편이 더 쉬워보여 길을 만들면서 사면을 횡단해 갔다. 우회길도 만만치 않았다. 심한 급경사에 너덜지대라 돌이라도 굴리는 날엔 후미에게 치명타를 줄 수 있어 조심해서 올라야 했다. 측면으로 골짜기 두 개를 지나서 암봉이 느슨한 틈새 사면으로 붙어 다시 능선을 올랐다. 조금씩 고도를 높여나가자 또 암릉이 나타나고... 여기서 일부 인원은 암릉으로 직접 올라붙고, 일부는 좌측으로 우회해서 능선에 올라 합류했다. 이후는 바위가 없는 구간으로 꼭대기로 오르자 산악회 안내리본이 나타나며 외솔배기에서 오르는 등산로와 만나는 998봉에 도착한다.

    

 

< 998봉에서 998봉으로... > 

숲으로 둘러 쌓인 전망 없는 998봉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고, 직진 내리막으로 다음 고지를 향해 출발한다. 도토리가 잔뜩 깔린 급경사 내리막을 긴장해서 내려섰다가 평탄한 등로를 만나 잠시 이어 가면 다시 오르막이 나타나면서 크게 어렵지 않은 바위지대가 나타나는데, 밧줄을 잡고 오르면 사방이 탁 트인 전망 좋은 998봉이다. 서쪽은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태기산, 서남쪽은 덕수산과 장미산이 조망된다. 여기서 점심식사를 마쳤다.

 

 

< 고두산 >

정상에 스텐판재로 제작한 표찰만 나무에 매달려 있다. 정상비는 아직 없고, 주변이 굴참나무 수림으로 잔뜩 우거져 전망이 없다. 고두산 산세로 보아서는 별다른 특징이 없던 무명봉이던 것에 산이름을 새로 매겼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 금당산 능선 삼거리 > 

고두산 정상에서 우측 내리막으로 내려선다. 안부에 도착하면 삼거리를 만나는데 우측은 외솔배기로 하산하는 길이다. 안부에서 직진하여 코가 닿을듯한 오르막을 숨차게 치고 오르면 거문산과 금당산으로 이어지는 삼거리 능선을 만난다. 이 지점이 오늘 산행 중, 고도가 가장 높은 해발 1152m가 된다. 

 

< 1028봉, 삼각점 > 

최 고도지점인 삼거리에서 우측 내리막으로 내려선다, 이 코스 역시 인적이 뜸해 잡풀이 무성하다. 안부를 지나 올라서면 공터에 삼각점(431, 77년 6월재설)이 있는 1028봉이다. 이 봉우리도 숲에 반쯤 가려져 조망이 썪 뛰어난 편은 아니다. 

 

 

< 비포장 고갯길 > 

1028봉을 떠나서 다시 급경사 내리막이다. 바닥 근처까지 내려서면 좌측으로 임도가 보이면서 터널공사로 중장비 소리가 더욱 요란해진다. 능선과 나란히 진행되는 임도를 좌측으로 끼고 잠시 이어가면 차 한대가 지나다닐  수 있는 비포장 고개를 만난다. 우측은 외솔배기로 가는 길, 좌측은 개수리 부락과 덕계수 부락으로 가는 길이다.

 

 

< 1039봉 바위전망대 > 

고개에서 제법 긴 휴식을 가진 후, 절구봉을 향해 출발, 여기서 또 한 번 숨을 크게 몰아쉬며 급경사에서 마지막 체력을 다 소진한다. 천고지를 넘기면 사방이 탁 트이며 아기자기한 암릉지대를 지나는데 주변 경관이 너무 멋지다. 가끔씩 붉게 물든 단풍이 나타나 눈을 즐겁게 하고, 천고지 하나를 넘어가면 바위로 이루어진 1039봉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덕수산, 장미산, 증대갈봉, 좌측으로 증왕산, 가리왕산, 청옥산이 보이고, 전방에는 넘어 가야 할 절구봉이 우뚝 서 있다.

 

 

절구봉 ~

 

< 절구봉 또는 등용봉> 

높이 1046m로서, 지도상에는 '절구봉', 평창군에서 설치한 정상석에는 '등용봉'으로 음각 되었다. 정상석 곁에는 삼각점이 있고, 구절초와 노랗게 물들어가는 잡초가 공터 한쪽을 차지해서 가을소식을 전한다. 정상 가장자리에는 나무 울타리가 ???  근처에 위험지대가 있는 것도 아닌데 무슨 용도로 설치 한 건지 아리송 ??? 

 

 

< 절구봉 내리막길 > 

절구봉을 출발해서 봉우리 하나를 살짝 넘으면 급경사 내리막으로 하산이다. 여기서 산행 이정표(등용봉/ 물구비공원)를 처음 만난다. 이후 내리막길에서 똑같은 이정표가 계속 나타난다. 고두산에서 여기까지 진행하는동안 산행 이정표를 단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절구봉 하산길도 온통 전망대다. 흰 밧줄로 만든 손잡이를 잡고 급경사를 내려서는 내내 상안마리 들녁 풍경에 도취된다. 밧줄 울타리 옆은 아찔한 절벽으로 조심해서 발디딤 해 내려서야 한다.

 

 

< 잣나무골 갈림길 >

절구봉 하산길에서 모처럼 삼거리를 만난다. 이정표(물굽이공원/ 잣나무골/ 등용봉)에 '잣나무골'이란 글씨가 더 추가 되었다. 잣나무골로 하산 방향을 잡으면 숲속 골짜기로 들어갔다가 빠져나와서 다시 물굽이공원으로 내려서는 등로와 만난다. 앞이 확 트인 '물굽이공원' 방향으로 내려서는 것이 전망이 더 좋다.

 

 

< 지리한 능선길 >  

고도를 한참 낮춰 비교적 평탄한 능선에 도달하면 지루한 오르내리기를 반복한다. 나무테크로 만든 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흰 밧줄로 만든 울타리를 따라 지나기도 하고, 나무계단을 또 오르고 밧줄 울타리를 또 지나고 ....  밧줄 울타리가 설치된 우측은 거대한 절벽이다. 추락방지를 위해 안전상 설치한 것이다.

 

 

< 보배목장 >

지리한 능선을 벗어나면 젓소를 키우는 보배목장을 지난다.이상하게도 목장을 지날 때는 소똥냄새가 안나더니 진입로인 비포장길로 내려서면 그때부터 냄새가 진동을 한다.비포장길을 빠져 나오면서 바라보는 우측은 노랗게 익어가는 벼가 탐스럽게 보이고,  들녁 너머로 지나온 산줄기가 한 눈에 들어 오는데. 엄청난 절벽 위로 넘어 왔다는 게 사실같지 않다.  

 

 

< 날머리 >    

비포장로를 다 빠져 나오면 아침에 버스를 타고 지나갔던 아스팔트 포장로를 만난다. 보배목장 진입로 삼거리에는 '등용봉'을 알리는 이정표가 설치 되었고, 도로변 큰 느티나무 아래로 쉼터가 마련된 것이 보이고,계곡 근처 '물구비공원'이라 적힌 큰 돌비석도 가까이서 보인다. 

 

 

저녁식사 장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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