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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낙남정맥~

낙남정맥 6차(화리치~무량산~백운산~봉광산~필두산~준봉산~발산재) .... 2009.06.21

by 마루금 2009. 6. 29.

산행코스 : 화리치(380m)~1.8km~578봉~2.5km~송계재(장전고개 220m)~3.9km~배치고개(180m)~4.4km~새터재(220m)~2.8km~ 담티재(190m)~1.7km~남성치(200m)~3.2km~깃대봉(521m)~1.9km-발산재(110m)

산행거리 : 24.2Km (접근 2.Km + 정맥 22.2Km)

산행시간 : 11시간 02분(정맥 9시간 55분+ 휴식 35분 + 접근 37분)

산행인원 : 산악회 따라

 

<구간별>

03:45  종생이마을 출발

04:22  화리치
04:49  무량산(581.44m)
05:10  578봉
05:25  임도

05:32  큰재(1차선 포장도)
05:58  501봉
06:03  백운산(482.6m)
06:27  장전고개(1009지방도)

06:56  459봉 / 아침식사 20분
07:51  떡고개
08:00  덕산(278.3m) 삼각점
08:09  배치고개(1007 지방도)
08:45  매봉산 갈림길
08:55  신고개(시멘트 포장도)
09:12  367봉 삼각점
09:17  탕근재
09:40  봉광산(386m)
09:57  새터재(2차선 포장도)
10:50  필두산(420m)
11:05  송신탑/송전탑

11:10  담티재(1002 지방도) / 휴식 15분

11:42  용암산(399.5m) 삼각점
12:02  338봉
12:13  남성치(1차선 포장도)
12:56  벌밭들(418.5m) 삼각점
13:08  선동치
13:36  깃대봉 정상석(528m)
13:54  깃대봉 삼각점(520.6m)

14:04  준봉산 정상석(520m)
14:47  발산재/2번국도


장마 시작으로 남부지역에 비가 올 거라 했다. 그러나 운좋게 토요일 무박으로 떠난 산행에서 비는 단 한방울도 떨어지지 않았다. 대신 바람 없는 후덥지근한 날씨에 7개나 되는 고개 밑바닥까지 내려가서 다시 위로 치솟아 오르는 고도와 싸워야 했다.

 

종생이 마을

 

정맥이 시작되는 들머리(안내판 뒤 숲길로~)

 

임도삼거리 이정표 ~

 

무량산 정상 직전의 갈림길에서 이정표(봉화산 2.2Km / 화리재 1.0Km)를 만난다. 여기서 맞은 편으로 보이는 대문처럼 생긴 바위를 지나 능선을 오르면 송신탑이 있는 무량산 정상에 도착한다. 마루금에서 비켜나있는 무량산 정상을 무시해도 되겠지만 여기서 그냥 지나치기는 아쉬운감이 있어 잠시 들렀다. 정상 조망이 끝나면 갈림길의 이정표로 다시 되돌아나와서 봉화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무량산 갈림길 ~ 

 

 

무량산은 고성의 진산이다. 남릉에 봉화대가 있으며 고성인들의 훌륭한 등산 대상지가 되고 있다. 멀리서 보면 어머니의 젖가슴 같은 형상으로서 헤아릴 수 없는 은은한 산세를 지녔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정상석 뒷면 ~

 

무량산 삼각점 ~

 

 

 

578봉 ~

 

578봉에서 정맥길은 왼쪽으로 꺾이며 가파른 사면을 내려서게 된다. 10분 조금 지나서 임도를 만나면 가로질러서 숲으로 다시 들어서고, 잠시후 1차선 포장도로인 큰재에 닿는다. 큰재에서 가파른 길을 숨가쁘게 오르면 501봉, 여기서 10분여 더 진행하면 전망 좋은 백운산, 바위에 백운산이란 페인트 글씨가 적혔다. 백운산 정상의 전망 좋은 바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천비룡사가 고즈넉하게 보인다.     

 

임도 ~

 

큰재 ~

 

백운산 정상 ~

 

백운산 전망대 ~

 

전망대에서 바라본 501봉 ~

 

천비룡사 ~ 

 

 

장전고개 / 1009지방도 ~

 

백운산에서 내려서면 제일목장의 넓은 밭을 지나고, 곧 장전고개(1009지방도)에 닿는다. 장전고개에는 아리아마을(성 베네딕도수도원) 정문과 버스정류장이 있으며. 이 도로 아래로 고성터널(대전~통영간 고속도로)이 지나고 있다.

 

장전고개 ~

    

장전고개를 떠나 25분쯤 가파르게 올라서 송전탑과 성지산 갈림길을 지나면 459봉이다. 동쪽 멀리 남해가 보이는 곳이라는데 저수지인지 바다인지 뭐가 보이긴하지만 날이 흐려서 가늠이 애매하다. 여기서 잠시 쉬며 아침 식사를 마쳤다.

 

 

떡고개 직전에서 만나는 묘 ~

 

떡고개 ~

 

459봉에서 점점 고도가 낮아지며 안부에 닿게 되는데 양쪽으로 나란히 마주 바라보는 무덤이 있는 곳이 떡고개다. 무슨 연유로 떡고개라 불리는지?? 다음 봉우리가 덕산인데 혹시 덕고개가 '떡고개'로  변한게 아닌지 ?? 덕산을 넘어서 20분쯤 진행하면 2차선 포장도(1007지방도)인 배치고개에 닿는다. 

 

 

덕산 삼각점 ~

  

 

배치고개 ~   

 

배치고개를 지나면 조그마한 봉우리와 나즈막한 안부들로 이어지며 매봉산 갈림길까지 길이 대체로 좋다. 매봉산(286m) 갈림길에서 신고개로 내려서는 길은 약간 가파르다. 시멘트포장도인 신고개에서는 입산통제 간판 뒤로 등로가 이어진다. 중간에 밭을 만나는데 잡목이 섞여 여름날이면 길을 뚫기가 쉽지 않다. 밭자락 중간에서 오른쪽 숲으로 꺾인다.

 

신고개 ~

 

신고개 ~

 

367봉 삼각점 ~

 

367봉에 삼각점 ~

대전아제의 탕근재 367m 표지가 나무에 매달려있는데 잘못 된 것으로 보인다. 367봉을 지나서 안부가 나타나는데 그 곳이 실제의 탕근재가 아닐까 여겨진다. 봉우리를 재로 부르는 일이 없기 때문에 ~  

 

 탕근재 ??? 

 

사방이 숲에 가린 367봉은 잡목이 심하다. 내림길도 잡목이 심하지만 가시덤불은 없다. 봉광산도 솔숲에 둘러싸여 조망이 트이지 않는다. 새터재 전 희미한 봉우리를 지나면 곧 밤밭이 나오면서 수원박씨 가족묘 비가 있는 2차선 포장도 새터재로 내려선다.   

 

 

 

 

새터재 ~

 

새터재에서 395봉을 가파르게 오르고나면 정맥길은 우측으로 휘어진다. 여기서 필두봉까지 쓰러진 나무가 많아 진행이 더뎌진다. 필두산에서는 독도에 주의해야한다. 정맥길은 왼쪽으로 90도 꺾이게 되는데, 전망바위로 이어지는 직진길도 너무 분명하기 때문이다. 정상에 돌탑도 있다.    

 

 

 

필두산 돌탑 ~ 

 

필두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매우 가파르다.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뾰쪽해서 넘어져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중간에 산딸기 나무들이 많이 자라 여름에는 고생길이다. 평지를 만나면 송신탑 / 송전탑을 지나며, 곧 담티재에 도착한다.   

 

 

담티재 ~

 

담티재로 1002번 지방도(2차선 포장도)가 지난다. 고개 왼쪽으로 젓소를 키우는 '청심목장'이 있어 물을 구할 수도 있는 지점이다. 한쪽으로는 일행들이 타고온 버스가 보인다.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것을 대비하여 담티재에서 기다리고 있다. 늘 수고하시는 기사님께 고마움을 표시하고, 피로도 풀겸 15분가량 여기서 쉬면서 물도 보충하고, 짐도 다시 정리해서 정맥길로 올랐다.

 

담티재 ~

 

 

용암산 오름길은 매우 가팔랐다. 숨을 거의 턱에 걸치면서 정상에 닿자 삼각점 위로 메뚜기 한 마리가 올라있다. 정상임을 알리는 나무표지판과 종이에 비닐코팅한 표지가 있는데, 코팅지(산이좋아 모임, 대구)에는 산높이가 3995m로 되어 웃었다. 용암산을 오르는 데 너무 힘들었던 탓이라 비록 실수로 잘못 기록된 산높이지만 의미가 내포된 느낌이라 왠지 정겹기도 하다.

 

용암산 삼각점에 메뚜기~

 

용암산 높이는 3995m ~ ㅎㅎ

 

 

억새와 잡목이 섞여 자라는 용암산을 내려서면 철탑을 지나고, 여기서부터 까치골 고개까지 넓은 길이 이어진다. 338봉을 살짝 지나서 10분쯤 더 내려서면 '선동마을' 석비가 보이는 남성치(1차선 포장도)에 닿는다. 남성치에서 포장도를 잠시 따르다가 우측으로 임도가 보이면 진입, 넓은 초지가 나타난다. 초지 우측으로는 구만면 분지가 조망되는데 퍽 편안한 마을의 모습을 하고 있다.

 

 

 

 

고성군 구만면 분지 ~

 

남성치에서 30분쯤 진행하면 삼각점이 있는 벌밭들에 도착한다. '벌밭들'이라 ~ 무슨 의미인지 ? 산이름으로 붙여진 것 치고는 좀 희한하다. 딴 이름으로는 '풀구새산'이다. 벌밭들 이후부터 특이한 산세를 가진 적석산이 계속 조망된다.

 

벌밭들 삼각점

 

적석산(積石山)

마치 돌을 쌓아 올린 듯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는데, 마산에서는 그냥 적산(積山)으로 줄여 부르기도 한다. 마산과 고성군 경계에 놓여 있으며, 산정에 구름다리가 있고, 바다 조망이 매우 뛰어난 산이다. 깃대봉과 연계산행이 가능하며, 근처 주민들에게 인기 있는 산이라 한다.

 

벌밭들에서 바라본 적석산(498m) ~

 

벌밭들에서 10여분 다소 험한 길을 내려서면 비포장인 선동고개가 나온다. 선동치를 가로질러 약 30분 가파르게 오르면 진양농협 함양산악회에서 세운 '깃대봉' 표지석이 있는 520.6봉이다. 여기서 약 30m 지나면 전망좋은 바위가 나타나고, 마산 앞바다가 시야에 잡히며, 495봉에 이르기까지 계속 경치 좋은 전망대로 이어진다.

 

선동치 ~

 

마산앞바다가 조망되고 ~

 

적석산 구름다리가 뚜렸하다.

 

 

 

건너가야 할 깃대봉 능선 ~

 

정상석이 있는 깃대봉에서 30분쯤 능선을 이어가면 오른쪽으로 너럭바위가 나타난다. 이 바위에서 20미터 더 지나가면 낡은 삼각점이 보이는데, 바로 이 봉우리가 지형도상에 표기된 실제의 깃대봉이다. 결국 깃대봉은 두 개인 셈이다. 하나는 정상석이 있는 깃대봉이고, 다른 하나는 낡은 삼각점이 있는 깃대봉이다.

 

깃대봉 능선 ~

 

넘어온 정맥길 (철탑이 보이는 곳에서 ~ )

 

골짜기로 바라보이는 {주}삼화소재산업과 2번국도 ~

 

마산앞바다, 우측은 적석산 ~

 

삼각점이 있는 깃대봉에서 독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기서 직진하면 정맥길을 벗어나게 된다.삼각점이 있는 지점에서 너럭바위로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한다. 너럭바위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서 억새가 자라는 능선을 따라 다음 봉우리인 495봉으로 넘어간다.

 

깃대봉 삼각점 ~

 

 

너럭바위에서 바라본 깃대봉 절경(마루금 아님) ~

 

495봉에 도달해서 임도를 따르다가 오른쪽 산으로 들어선다. 능선을 15분쯤 내려서면 큰 비석이 서 있는 무덤을 지나게 되고, 50여 미터를 더 내려서면 '준봉산 탐방로' 석비를 만난다. 탐방로 석비가 있는 장흥고씨 선영의 넓은 터에는 20여기의 묘지가 흩어져 있고, 선영 왼쪽 끝에 발산재로 이어지는 시멘포장도로가 있다.

 

 

장흥고씨 선영 ~

 

수발사 ~

 

시간이 남아서 수발사에 잠시 들렀다. '준봉산 탐방로' 석비에서 우측으로 꺾어 500여 미터쯤 진행하면 수발사에 닿는다.

건축물이라고는 대웅전과 동종각, 자그마한 요사체 뿐이지만 푸른 잔디밭의 평상쉼터와 나무그늘이 썩 잘 어울려 시원스러움을 더해준다. 요사체 앞 잔디밭의 약수 한 모금으로 간장까지 서늘해지는 느낌은 정맥길에서 쌓인 피로를 한꺼번에 몰아내는 것같다.

 

 

 

 

수발사 가는 길

 

                     엄경덕 시인

 

황토먼지 휘날리는 새벽

마음속 깊은 상념에 잠기어

눈물 머금고 가던 꼬부랑길

 

온몸을 휘감는 차가운 바람

다 말라버린 낙엽 떨어뜨리고

긴 밤 재촉하듯 무거운 발걸음 딛고

멀리서 들리는 종소리 귀담아

걸어가는 비탈진 언덕

 

물소리 잔잔한 길목에서
달려가는 마음은 무겁고
산새 소리 울음에 마음 다 잡는다

 

온갖 풀벌레 소리에 귀 쫑긋 세우고
사방 둘러보니 적막함이 감도는데
가도 끝이 없는 미궁 속에서 헤매는
수발사 가는 길이 그립다

 

개울가 떠내려가는 풀잎처럼
길 잃은 사람들의 아우성에
보이지 않는 저 먼 산길을 걸어
도착한 하늘 아래 작은 쉼터

 

목탁 소리 염불 소리 등에 업고
돌아본 그 길은 그리움에 눈물이
서려 있는 작은 옹달샘
다시 그 길을 걷고 싶다

 

 

 

시멘트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효열공 고종후 장군'을 기리는 신도비가 나타난다. 신도비 아래로는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2번국도(4차선)가 지난다. 발산재에 도착, 오늘의 산행을 여기서 끝맺음 한다. ~

 

 

 

발산재 ~


END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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