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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정맥/낙남정맥~

낙남정맥 2차 (555봉 산불감시초소~옥산~옥정산~덕천고개/2번국도) .... 2009.08.02

by 마루금 2009. 5. 24.

산행코스 : 555봉 ~ 3.5km ~ 양이터재(480m) ~ 4.9km ~ 돌고지재(260m) ~ 5.6Km ~ 배토재(140m) ~ 8.1km ~ 원전고개(40m) ~ 2km ~ 245.5봉 ~ 5.1km ~ 딱밭골재 ~ 4.2km ~ 190.5봉 ~ 1.7km ~ 덕천주유소/ 2번국도

산행거리 : 35.1Km (접근 0Km + 정맥 35.1Km)

산행시간 : 16시간 39분 (식사, 휴식 및 지연 2시간 포함)

산행인원 : 홀산

 

<구간별>

02:12  555봉/ 산불감시초소 출발
03:01  칠중대고지(565.2m)
03:33  양이터재 임도
04:16  방화고지(665.8봉)

05:00  652봉

05:00~5:30  지도 및 나침반 분실, 30분간 수색작업

06:45  아스팔도 도로 인접지

06:51  375봉 삼각점
07:06  돌고지재/ 59국도

07:30  산불감시초소

08:00  546봉 / 백두꼬리분기점

08:10  버섯재배지와 임도 만남
08:23  옥산(천왕봉) / 활공장 안내판 (am 8:35).... 이정표- 백토재 3.5Km
08:58  이정표- 백토재 1.5Km
09:07  뽀삐 비석
09:15  백토재/ 1005지방도(am 9.15 ~9:50).... 아침식사
10:02  임도 삼거리
10:11  안남골재
10:46  임도와 세멘포장로 만남
10:54  옥정산(244m)
11:56  마곡고개(밤재)/ 2차선포장도

12:28  원전고개 / 2번국도
12:59  245.5봉 (울산피크산악회 표지)
13:33  53번 송전탑
14:35  235봉 삼각점

14:45  삼각점(마루금이 북쪽으로 꺾이는 지점)

15:09  공사중인 넓은 도로

15:19  임도 Y갈림길- 좌 .... 마루금 찿는데 15분 헤맴

15:42  딱밭골재 / 2차선포장도 .... 마루금 찿는데 40분 헤맴

17:17  41번 송전탑

17:43  선들재 / 1001 군도 / 시멘트포장로
17:49  40번 송전탑
17:57  나동공동묘지 / 상단부에 성모마리아상 있슴
18:51  덕천고개 / 2번국도 / 진양호 온천장 입구


잠에서 깬 시간이 밤 1시를 조금 넘기고 있었다. 초소에서 밖을 내다보니 산 아래 묵계리 마을 불빛만이 어둠 속에서  반짝거린다. 잠을 더 청했으나 정신만 말똥말똥, 일찌감치 산행길에 올라 빨리 마무리하기로 결정하고는 베낭정리를 마치고 산불감시초소를 떠난다.

 

아무도 없는 길, 지도와 나침반을 길잡이로 굳게 믿고, 후레쉬 불빛에 의지한 채 어둠을 뚫고 나간다. 한 밤중인데도 무척 덥다, 바람도 없고 기온 자체가 높은 것 같다. 연신 물병이 입에 물려진다. 날이 밝으면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같아서 발걸음을 재어보지만 밤길이라 조심스럽다. 

     

여명이 틀 때까지 다행히 마루금 이탈은 없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되고 말았다. 652봉에 도착해서 그 다음 지점을 독도하는데 손이 허전하게 느껴졌다. 아뿔싸 !! 지도와 나침반을 어디다 두고 왔구나 ~ ㅎ.  길잡이가 사라지면 진행이 곤란, 방향을 못잡아 엉뚱한 곳으로 빠지기 일쑤라 악착같이 찿아야 했다. 결국 이것들과 상봉하는데 30분 걸렸다.

 

하룻밤 묶었던 산불감시초소 ~

 

마을 도로에 잠시 인접해지는 마루금 지점 ~

 

652봉에서 돌고지재로 내려서는 길도 여간 만만치 않았다. 앞을 가로막는 잡목을 헤쳐나가야 하고, 물기 잔뜩 머금은 억새밭을 지나면서 물도 흠뻑 뒤집어 써야 하고, 삼각점봉을 지나면서부터는 잔뜩 독기 오른 딸기나무와도 싸워야 했다. 이 구간을 지나면서 등산화가 젖어 물이 들기 시작했다.   

 

375봉 삼각점 ~

 

돌고지재 ~

 

돌고지재 ~

 

467봉 산불감시초소 ~

 

돌고지재에서 이정표를 보고 옥산 방향으로 연결되는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 간다. 시멘트길에서 안내리본은 숲길로 유도하지만 다시 시멘트길과 만나게 되므로 편한대로 선택해서 진행하면 된다. 하지만 시멘트길만 고집했다가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467봉을 놓쳐 지날 수도 있다.

 

여기서 546으로 연결되는 길은 최근의 간벌작업으로 안내리본이 대부분이 사라져서 없다. 정리되지 않은 나무덤불이 길을 막고 있어 진행에 더욱 어려움이 많다. 이 산 외곽을 도는 비포장 임도를 따르다가 삼거리에서 이정표(옥산/ 화정)를 만나면 옥산으로 방향을 잡아서 올라도 된다.     

 

버섯재배지(좌측)와 만나는 임도 ~

 

천왕봉 또는 옥산 ~

 

 

백토재 가는 길에 이런 돌탑도 여러 개 만난다.

 

 

애견 뽀삐의 묘지 ~

 

백토재/ 1005번 지방도 ~

 

백토재에 도착하니 허기가 진다. 더운 날씨라 식수 소모가 많았다. 라면을 끊여야 하는데 남은 물을 쓰고 나면 식수가 모자랐다. 고개에서 좌측으로 이동해보니 민가 두 채가 보인다. 민가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었고 사진에서 보이는 파란지붕에는 사람이 살지 않았다. 그 옆 빨간 지붕에서 주인 할머니께 식수를 요청해 얻었다. 수도처럼 물이 나오는데 지하수라 한다. 고개 위 언덕에 올라서 식사를 마쳤다. 

 

백토재 민가 ~

 

백토재 비석 ~

 

안남골재 도로 ~

 

시멘트도로따라 옥정산으로 오르는 길 ~

 

옥정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들 ~

 

마곡고개 ~

 

<독도 주의>

마곡고개를 지나서 원전고개로 연결되는 구간은 독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최근의 간벌작업으로 안내리본을 찿아보기 어렵다. 나무덤불이 곳곳에 막고 있어 길 흔적도 뚜렸하지 못하다. 만약 마루금을 잃게 된다면 능선의 우측에 보이는 임도로 무조건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 아래 방향으로 내려가면 밤나무 단지를 지나는데 계속 우측길로만 진행해서 능선의 비포장 임도를 따르면 된다. 좌우로 보이는 능선이 마루금처럼 보여 여기서 속기가 쉽다.   

 

밤나무 단지 임도에서 내려서는 마루금 ~

 

원전고개 / 2번국도

 

경전선 지하통로 ~

 

원전고개에서 경전선 지하통로를 통과하여 우측으로 난 마을길을 계속 따라간다. 길이 끝날 즈음 우측 능선의 언덕에 청색지붕으로 된 갈색벽돌 주택이 보인다. 이 주택 뒷길로 오른다. 폐축사를 지나면 곧 헬기장이 나타나고, 201봉 정상에는 무덤이 자리잡고 있다. 정상의 무덤에서 마루금은 좌로 꺾인다.   

 

들머리 ~

 

헬기장 ~

 

201봉 ~

 

245.5봉 표지 ~

 

53번 철탑 ~

 

235봉 삼각점 ~

 

반환점 삼각점(마루금이 북쪽으로 꺾이는 지점)~

 

공사중인 도로를 만나서 7~8분여 진행하면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을 만난다. 이 길은 공사중인 도로와 나란히 가다가 어느 새 헤어지고, 다시 좌측의 다른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이 좌측 임도로 올라선다. 임도를 따라 가파른 고개를 올라서면 묘목장을 만나고 한동안 평탄한 길로 이어지는데 멀리 진주와 사천 시가지가 시야에 잡힌다.

 

공사중인 넓은 도로 ~ 

 

멀리 진주시가 ~

 

임도를 한참 따르면 Y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좌측길로 오른다. Y갈림 가운데는 흑색 차양막으로 된 움막이 있다. 임도로 올라 묘목장을 가로질러 내려가면 밭이 나타나고, 거기서 숲으로 들어 서면 감나무 단지를 만난다. 감나무단지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외딴 민가가 보이며 딱밭골재로 내려 설 수 있다. 묘목장에서 숲으로 들어가는 길을 찿는 곳에서 한참 애를 먹었다.

 

딱밭골재 ~

 

딱밭골재를 건너 그다음 마루금 진입에서도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였다. 205봉을 넘어서 마루금을 이어 가는 것이 정상이겠으나 그렇게 오른 흔적들이 없는 것같다. 중간에 안내리본이 달려있기는 한데 딸기나무와 칡덩굴이 장막을 쳐서 맨손으로는 도저히 뚫고 나갈 수가 없었다.

 

어쨌든 이곳을 통과해야 하니까 우회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정상적인 마루금은 온갖 가시나무들이 방해를 해 지날 수가 없어서 205봉 좌측 9부능선을 돌아서 넘었다. 9부능선이 거의 끝나서 안부로 내려설 즈음 안내리본이 나타났고, 더 진행하자 외딴집이 나타나면서 정상적인 마루금에 접속 되었다.

 

좀 더 편하게 오르는 방법은 딱밭골재에서 우측으로 150여m 지난 지점의 임도로 진입해서 외딴집으로 가는 방법이다. 진행시간도 절약될 뿐 아니라 체력 소모도 줄일 것같다.        

 

외딴집을 지나서 만나는 묘지 ~ 

 

시멘트포장로인 선들재 /1001번 군도 ~

 

나동공원묘지를 지나면서 왼쪽 엄지발가락에 물집이 생겼다. 이슬 맺힌 풀밭을 지나면서 등산화에 물이 들어 간 것이 원인이 된 것이다. 물집이 생기고서부터 평면으로 디딜 수가 없어 발바닥 각도를 모로 세워 걷기 시작했다.

 

당연히 이동하는 시간이 지체 되었고, 식수도 바닥을 보여서 더 이상의 진행은 어렵겠다는 판단이 섰다. 나동공원묘지에서 다음 만나는 도로는 2번 국도 덕천고개였다. 시간을 따져보니 거의 1시간 거리, 어쨌든 거기까지는 도착해야 했다. 발가락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걸었다. 이게 터지는 날엔 내일 산행도 무산되는 것이다.

 

나동공동묘지 ~

 

본래 계획은 오늘까지 산행을 모두 마무리 짓고 심야버스로 귀경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도와 나침반을 잃고서 찿아 헤멘 시간, 마루금을 찿는데 해멘시간, 발바닥 물집 등의 차질로 일정을 하루를 더 연장했다. 2번 국도인 덕천고개에 도착해서 라스베가스 모텔로 숙박지를 정해놓고, 낙동강 오리알에서 뼈골정식으로 저녁식사를 가졌다. 그리고 물에 젖었던 등산화를 말리고, 옷가지를 세탁해서 말리고, 편안한 휴식과 잠을 취했다.  

 

덕천고개 ~

EN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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