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여행/산길따라~

시궁산~삼봉산 ...........2009.5/17

by 마루금 2009. 5. 18.

 

 시궁산(時宮山, 515m) ...

다른 이름으로 신선봉, 국수봉 또는 요산이라고도 불렀다.  용인시 이동면 묵리에 있으며, 용인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으로 용인 남부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용인에서 제일 높은 산은 포곡면 금어리와 광주군 경계인 말아가리산(595m)이고, 두 번째 높은 산은 수원의 산으로 알려진 광교산(582m), 세 번째로 높은 산은 모현면과 광주군 도척면 경계에 있는 한국외국어대학 뒷산인 노고봉(573m)이다.

 

삼봉산(三峰山, 413m) ...

봉우리가 3개여서 '삼봉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묵리, 시미리, 덕성리에 접해 있으며, 주봉(主峰)인 남봉(南峰)은 화산리에 속해 있다. 삼봉산에서 시궁산을 거쳐 김대건 신부 묘역이 있는 미리내 성지까지 연계산행도 가능하며, 한남정맥에서 갈라진 지맥이다.


산행코스 및 시간 :  산모퉁이 ~ 시궁산 ~ 삼봉산 ~굴암교 : 약 3시간

교통편 :  자가 ( 용인IC - 45도로 - 천리 - 318도로(신원C.C) - 묵리(화산리)방향 ... 네비게이션으로 '용인레져' 검색)

지나는 길에 낚시터로 유명한 용덕저수지(신원저수지)를 만나게 되고, 근처에 신원 골프장이 있으며, 미리네성지도 둘러 볼 수 있다.

 

 

'산모퉁이' 레스토랑과 'ISIS' 카페 사이에 등산안내판이 보인다. 이 등산안내판 뒤로 난 나무계단의 등로를 따라 오르면 시궁산으로 향하게 된다. 제법 길게 느껴지는 능선인데, 오르다 보면 돌탑도 나타나고, 이정표(시궁산 1Km, 백암도예 1.3Km)도 만난다. 이정표에 기록된 '백암도예'는 산모통이 레스토랑을 말한다. 지난 날 백운도예라는 어느 도예가의 작업실이었던 모양이다.    

 

 

 

 

 

 

시궁산 정상에는 높다란 송신탑과 정상임을 알리는 돌탑이 있다.  돌탑 가운데에는 시미리 삼봉산악회에서 세워놓은 조그마한 화강암 정상표지석이 돌 틈에 끼워져있다. 그리고 용인시에서 새로 말끔하게 만들어 세운 이정표가 가는 길을 잘 일러준다.

 

 

 

시궁산에 전설이 있는데, 정상에 있던 연못의 이름을 시궁으로 불렀으며, 이 연못에서 선녀들이 목욕을 했다하여 신선봉이라는 이름도 지니고 있다.

 

 

 

시궁산 정상을 지나면 곧 바로 너른 헬기장이 나타난다. 혹시 이곳이 시궁(時宮)이라는 연못이 있던 곳이 아닐까 하고 지레 가늠을 해 본다. 날씨가 맑으면 시궁산 정상에선 용인 땅이 사방으로 다 내려다 보인다는데, 운무에 휩쌓여 헬기장 끝부분 마저 겨우 시야에 들어 올뿐이다.

 

 

붓글씨 쓰는 먹을 만들던 곳이라 해서 묵방이 또는 묵뱅이라 불리던 묵리(墨里)에서 송전리로 넘어가는 유서 깊은 고개였을 수녀원 고개를 지난다. 여기서 수녀원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으나 등산로가 아님을 알리는 표지판과 함께 철망으로 막아 놓고 있다. 수녀원에서 시작하거나 내려설 수도 있으나 수녀원에서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삼봉산 제1봉은 헬기장이다. 넓다란 헬기장 가장자리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운무에 가려서 하마트면 정상석을 놓치고 지날뻔 했다. 이후 두 개의 봉우리를 더 넘어서 하산을 하게 되는데, 마지막 북봉에는 운동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운동시설이 있는 북봉을 지나면 오로지 내림길 뿐인데, 곧장 직행해도 관계가 없겠지만 차를 둔 곳까지 원점회귀 하는 데는 우측 골짜기로 빠지는 것이 거리상 더 가깝다. 내림길에서 산악구조 신고안내의 '삼봉2-3' 위치에 닿으면 우측길로 내려선다. '등산로'라는 백색 안내판이 있는 곳이다.

 

 

 

곧 임도를 만나게 되고, 임도 마지막 끝에서 별장같은 가옥을 만난다. 이 가옥에서 '삼배울길'이라는 포장도를 따라 큰도로(318지방도)까지 이어간다. 

 

 

 

 

 굴암교를 지나면 곧 318지방도인 '적동길'이다. 버스정류장이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방향으로 꺽어 2차선 포장도를 대략 25분쯤 따라가면 들머리인 산행안내판에 도착하게 된다. 포장도로를 따르는 동안 용덕사 입구, 영보요양원, 영보성당, 용인레져, 영보수녀원 등을 차례로 지난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문화유적이 있는 용덕사에 잠간 들러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느즈막하게 잠에서 깨니 머리가 무겁고 맥이 하나도 없었다. 토요일부터 컨디션이 썩 좋지않아 일요일 하루를 편히 쉴려고 작정했다. 그러나 맥이 더 빠지는 것같고, 머리도 띵해서 더 갑갑한 것같아 힘들지만 밖을 나섰다.  도봉산을 계획했다가 전철 에어콘바람이 싫어 승용차로 이동했다. 몸이 오싹오싹하여 옷을 제법 두텁게 입고는 히터도 적당히 틀며 땀을 뺐다. 비가 온 뒤 바람까지 불어서 도로사정이 좋을 것으로 판단, 용인 남쪽의 오지로 갔다. 다행히 영동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아 시궁산 입구까지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도봉산이나 북한산 가는 것보다 더 짧은 시간에 산행지에 도착한 것이다. 시원찮은 몸으로 산행은 힘들었지만 기분은 한결 상쾌해졌다.  

 

728x90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