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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추억따라~

관악산 팔봉의 추억 ~

by 마루금 2008. 7. 15.

1987년 1월30일(금요일)

날씨 : 맑음 (영하6도)

코스 : 서울대 ~연주암~ 연주대~ 낙성대

인원 : 나홀로

 

1987년 1월31일(토요일)

날씨 : 맑음 (영하6도)

코스 : 낙성대~ 연주대~연주암~ 8봉릿지~ 무너미 고개~ 서울대

인원 : 동생과 둘이서

 

이틀 연속으로 관악산을 올랐다. 첫날은 서울대에서 출발하여 낙성대로 하산하고, 그 이튿날은 낙성대로 올라서 팔봉을 거쳐 서울대로 하산했다. 당시 팔봉은 관악산 유일의 릿지코스였다. 그래서 대부분 팔봉을 거치는 것으로 코스를 잡아서 올랐다. 후에 육봉능선이 개방되고서부터 육봉~ 팔봉을 연결하는 산행을 즐겼다.

       

  

  

 

연주암 고개에서 불성암쪽으로 전망대가 있었다. 여기서 안양쪽을 바라보면 팔봉의 여덟 봉우리가 손에 잡힐듯 보인다. 1봉에서 8봉쪽으로 점차 고도가 낮아지지만, 오르락 내리락거리며 연속으로 이어진다.

 

당시 팔봉(八峰)은 '축소판 공룡능선' 이라는 닉네임도 가지고 있었다. 산세의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바윗길의 연속으로 지나가는 재미가 꽤 솔솔했다. 봉우리마다 왠만한 이름도 갖고 있었으며, 전망대 역활을 톡톡히 했다.

 

1봉은 '제 2전망대' 또는 '만경대'로 불렀다.

2봉은 '신선대'라 했고,

3봉과 4봉을 지나서 5봉에 도착하면 마치 분재를 한듯 멋진 소나무가 있었고,

6봉은 대갈바위가 있었고,

7봉은 근처에 금관바위라고 하는 기암이 있는데, 동쪽에서 보면 금관, 서쪽은 삼존불, 남쪽은 미륵불, 북쪽은 두 사람이 합장한 모습이다.

8봉엔 영락없는 개 머리의 모양의 바위가 있는데, 한 사람 겨우 통과할 정도로 좁은 구멍이 있어서 '개구멍바위'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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