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여행/추억따라~

소홀했던 관악산 ~

by 마루금 2008. 7. 11.

관악산도 무척 좋은 산임에 틀림없다. 북한산, 도봉산의 유명세에 가려 우선 순위에서 밀리지만 '악'(岳)자가 들어간 이름만큼이나 산세가 아름답고, 수려한 경관을 지닌 산이다.

 

지난 이야기지만, 한 때는 관악산을 홀대하던 시절도 있었다. 암벽등반으로 대부분 도봉산, 북한산을 찿아 다녀서 관악산은 눈에 들지도 않았던 것이다. 암벽시즌을 벗어난 겨울철이나 되어서야 겨우 한두 번 올라보는데, 이 산의 특징이 그러니 어쩔 수 없던 것이다.

 

관악산은 바위가 많은 산이다. 하지만 당시 관악산에는 암벽대상지가 없었다. 그래서 바윗꾼들이 관악산을 찿는데 아무래도 인색했던 것이다.

 

80년대 초반까지 거벽을 대상으로 하여 피치등반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다가 80년대 초,중반에 '볼드링' 또는 '하드프리'라는 새로운 용어들이 생겨났다. 고난도의 소규모 암장을 신체적 기술로 해결하는 등반법인데, 이 때부터 소규모 암벽도 오름의 대상이 된 것이다.

 

이어서 '인공암장'이란 것도 선을 보였다. 인공벽에 인공홀드를 부착해서 암벽을 오르는 것과 유사한 형태의 등반법이다.즉 '스포츠클라이밍'이라는 이름을 붙여 등반의 한 장르로 취급된 것이다. 실내등반도 가능하여 전천후로 훈련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처럼 여러 형태로 등반이 세분화되면서, 관악산에서도 등반 가능한 소규모 암장이 여러 곳 생기게 되었다. 비교적 교통이 편리하여 접근이 쉬우며,  암장까지의 짧은 어프로치로 시간상 부담도 적다. 최근 휴일을 맞아서 이곳 암장에 찿아 들면, 발 붙일 곳 없을 정도로 붐빈다.  

  

 

 

 

 

2007. 12. 9.  관악산 육봉을 지나며 ...

 

728x90
728x90

'산행*여행 > 추억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매봉에서 청계산으로~  (0) 2008.07.18
관악산 팔봉의 추억 ~  (0) 2008.07.15
밤낚시, 그리고 삼악산 ~  (0) 2008.07.10
강촌의 아련한 추억 ~  (0) 2008.07.05
불암산의 추억 ~  (0) 2008.07.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