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지맥(마차산에서 감악산까지(마차산 1).......2008.6.22

 

날씨 : 아침은 짧은 비, 이후 흐리고 맑음 반복, 시계가 좋았고 능선에서 시원한 바람 솔솔.

거리 : 도상 17.8Km

코스 : 소요산역~소요교~봉동마을~담터길~최씨가족묘~담바위~양원리고개~밤골재~마차산~ 늦은고개~간패고개~지성터~감악산~까치봉~큰고개~선고개~소맷골~감악산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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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혼자다. 집을 나섰다. 어느 곳이든 개의치 않고 멋대로 훌쩍 떠날 수 있다는 것. 빗방울 하나둘씩 똑! 똑! 감질나게 떨어진다. 큰 비가 내리면 '불수'나 도봉산을 짧게 잡아 다녀오기로, 언제든 발길을 돌릴 수 있는 것이다. 전철에서 신나게 졸다 깨어나 보니 지하청량리를 막 벗어나 있었다. 다행히 비는 멈추었고, 땅바닥만 젖어 촉촉하다. 그래서 원래대로 Go ~~  소요산역에 도착, 등산객이 많다. 소요산을 등지고 반대로 가는 사람은 나 혼자뿐, 북적대는 인파를 피해서 홀가분히 떠나는 이 가쁜한 기분을 누가 알랴 ~  ㅎㅎ

 

마차산과 소요교 ...

 

소요교 위에서 바라본 동두천의 젖줄, 신천의 풍경 ...

 

소요초교 정문에 도착, 학교건물 뒤로 눈에 띄는 봉우리가 보인다. 무슨 전설을 간직한듯 봉동마을을 지켜보고있어 더욱 궁금증이 생긴다.

 

마을회관을 지나 상봉슈퍼 앞 삼거리에 도착, 지난번 산행 때 들어섰던 좌측 길을 마다하고,  오늘은 우측의 '무심정사' 방향으로 진입했다.  휘어진 도로의 고개를 거의 올라서자 최근 지어진듯한 '음성 최씨 제각'이 나타나고, 조금 더 넘어서자 잘 꾸며진 최씨 가족묘가 보였다.

 

 소요초교 정문에서 뒤로 보이는 봉우리는 담터바위. ...

 

상봉슈퍼 3거리에서 정면 꼭대기에 보이는 바위가 '담터바위', 사진으로 조그맣게 보이나 실제로는 꽤 큰 바위다. 

 

음성최씨 제각 

 

최씨 가족묘  

 

최씨가족묘에서 건너다 본 소요산 전경 

 

최씨가족묘에서 등로를 살폈다. 하지만 아무리 찿아봐도 올라야 할 길 흔적은 없었다. 도로 꼭대기인 이곳에서 내려서기가 아까워 하는 수 없이 무작정 능선을 치고 올랐다. 뱀이라도 나올듯 기분나쁜 잡풀 숲을 통과, 급경사 나무 숲으로 들어서자 나를 괴롭힐 또 다른 장애물이 점잖게 기다리고 있었다. 각종 까시나무들, 아카시아, 산초, 산딸기, 두릅 등등이 겹겹이 가로막고 합세해서 진로를 방해하며 날카로운 공격을 했다. 게다가 뭇 짐승의 배설물까지 많은 양이 곳곳에 널려 있어서 요즘 멧돼지도 많이 나타난다는데 자칫 공격 당하는 일이 없을까 하는 불안감으로도 이어지고, 그야말로 이곳으로 들어선 것이 후회막급 +α 였다. 지루하고도 험난한 가시밭길을 악전고투로 봉우리 하나를 살짝 넘었다.'고진감래'라~ 우리네 인생살이가 늘 그렇듯 힘든 일을 겪고나면 좋은 일도 생기는 법이라니~  계곡에서 올라오는 수월한 길을 만났다.또한 행복도 몰릴 때 함께 몰려 오는 것인가~  줄을 선 산나리까지 환한 미소를 머금고, 마중나와 곱게 인사 올린다.

 

 

담터바위(290m 정상에서) 

 

담터바위에서 바라본 소요산, 3번국도, 경원선 철로, 신천   

 

시계가 좋은 날이다. 수락산, 불곡산, 도봉산, 북한산이 가까이에 ~

 

북한산국립공원(줌으로 당겨서) 

 

양원리고개 이정표 

 

 

마차산

연천군 전곡읍과 동두천시 경계를 이루고 있다. 동두천의 진산으로 높이는 588.4m, 정상은 옛날에 봉화대였다고 하며, 그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서쪽으로 감악지맥과 연결되어 한북정맥에 닿는다. 3번 국도와 경원선 철로를 사이에 두고 동쪽의 소요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서쪽은 간패고개를 사이에 두고 감악산과 서로 마주보고 있다.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마차산(馬車山)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주민들이 세운 안내판에는 마차산(磨叉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유인즉 옛날 이산에서 마고 할미가 비녀를 갈고 있었다는 구전에 의해 불리었다 한다.

 

마차산 정상의 바위 

 

여기서 늦은고개 방향으로 진행 

 

마차산에서 바라본 감악산 

 

마차산 헬기장 

 

늦은고개로 연결되는 능선의 차량도로 

 

늦은고개 삼거리 

 

간폐고개

 

간패고개에서 바라본 마차산   

 

 ...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