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3월 10일
날씨 : 흐림- 눈 / 기온 0℃
산행인원 : 11명
준비물 : 베낭 4, 버너 4, 코펠 3, 암벽장비, 아이젠 4조, 돼지고기 4근, 김치 일부
산행코스 : 우이동~선운각휴게소~영봉 남동능~하룻재~인덕야영장~인수북동능~숨은벽 릿지등반~숨은벽 안부~호랑이굴~인수봉 너덜지대~인수산장~하룻재~우이산장~도선사~우이동
산행시간 : 8시간
숨은벽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니
북한산 봉우리에 이만한 경치가 더 없더라
숨어서 숨은벽이라 하는가, 가려서 숨은벽이라 하는가 ~
사시사철 다른 느낌으로
山향기 짙게 뿜어서 날 유혹 하는데
뿌리치지 못해서 자꾸만 널 찿아 이 곳에 드누나 ~
생각 날 때마다
너를 만나러 이 곳에 오면
올 때마다 새롭고, 볼 때마다 아름다운 것을 ~
올라라 긴 슬랩 올라라
네 넓은 등짝에 손자국 발자국 찍어 두지만
지나간 흔적만 가슴 속에 남고, 세월 속에 묻혀서 가는구나 ~
단체로 마음 모아 오른 숨은벽
억겁 찰나의 인연으로 숨은벽까지 동행이 되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세월인데, 어디서 무엇 덜 하고 지내실꼬 ~
흐린 하늘 더욱 흐려라
봄눈 내려서 설국 속 하얀 세상 만들어라
짜릿한 릿지등반도 좋지만 우아한 봄눈 산행도 즐거웁거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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