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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추억따라~

북한산의 추억, 숨은벽(87.3.10) ~

by 마루금 2008. 4. 11.

1987년 3월 10일

날씨 : 흐림- 눈 / 기온 0℃

산행인원 : 11명

준비물 : 베낭 4, 버너 4, 코펠 3, 암벽장비, 아이젠 4조, 돼지고기 4근, 김치 일부  

산행코스 : 우이동~선운각휴게소~영봉 남동능~하룻재~인덕야영장~인수북동능~숨은벽 릿지등반~숨은벽 안부~호랑이굴~인수봉 너덜지대~인수산장~하룻재~우이산장~도선사~우이동 

산행시간 : 8시간 

  

 

 

 

숨은벽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니

북한산 봉우리에 이만한 경치가 더 없더라

숨어서 숨은벽이라 하는가, 가려서 숨은벽이라 하는가 ~

 

 

 

 

사시사다른 느낌으로

山향기 짙게 뿜어서 날 유혹 하는데

뿌리치지 못해서 자꾸만 널 찿아 이 곳에 드누나 ~

 

 

 

 

생각 날 때마다

너를 만나러 이 곳에 오면

올 때마다 새롭고, 볼 때마다 아름다운 것을 ~

 

 

 

 

올라라 긴 슬랩 올라라

네 넓은 등짝에 손자국 발자국 찍어 두지만

지나간 흔적만 가슴 속에 남고, 세월 속에 묻혀서 가는구나 ~

   

 

 

 

단체로 마음 모아 오른 숨은벽

억겁 찰나의 인연으로 숨은벽까지 동행이 되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세월인데, 어디서 무엇 덜 하고 지내실꼬 ~

 

 

 

 

흐린 하늘 더욱 흐려라

봄눈 내려서 설국 속 하얀 세상 만들어라

짜릿한 릿지등반도 좋지만 우아한 봄눈 산행도 즐거웁거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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