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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추억따라~

북한산의 추억, 염초봉 ~

by 마루금 2008. 4. 2.

북한산 염초봉이나 만경대, 숨은벽은 몇 번이나 갔었는지 헤아릴 수가 없다. 3년간 산행일기로 기록을 남긴 것만 알 수 있을뿐, 그 외의 것은 지워진 기억으로 먼 옛날의 바람일뿐이다. 80년 중반까지만 해도 이 코스들은 주로 암벽꾼들이 다녔다. 여름에 인수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겨울에 이 곳에서 만나기도 했다. 

 

 

염초봉릿지, 85년 겨울 동생과 둘이서...

 

 

염초봉릿지 책바위, 85년 겨울 동생과 둘이서...

 

 

이런 기록이 남겨져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산행일기로 메모되어 있으니, 그 때 그런 일이 있었나보다 일뿐, 기억이 희미한 게 많다. 아뭏튼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 이런 추억들이 조금이라도 남았다는 것으로 작은 행복을 느껴본다.

     

 

  

염초봉릿지, 85년 겨울 동생과 둘이서...

 

 

지금의 곰바위를 쪽두리바위라 불렀다. 겨울이 지나고, 날이 풀리면 가끔 여기서 슬랩연습을 하기도 했다. 곰 머리 모양의 바위벽에 인공등반과 크랙등반을 겸할 수 있는 코스도 있어서 종합훈련이 가능했다. 

 

 

 

염초봉릿지, 85년 겨울 동생과 둘이서...

       


염초봉 ~ 만경대릿지에서   

비 내리던 날   

단독산행    

87년 9월6일 

    

 

촉촉히 젖어 오는 안개비가
땀방울과 어우러져
온 몸이 적셔진다.

 

간혹 나타났다 사라지는
백운대 인수봉 노적봉...

 

구름을 밟고 올라 서니 
온 세상이 내 것이라

 

오늘도 내일도 이 다음에도
언제라도 싫지 않은 이곳이여

 

너는 언제나 영원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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